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1. 17.

 

♣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 마을에
어느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 왔습니다.

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며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
까맣던 머리칼도
세월 속에 묻혀 하얗게 세어 갔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있는
그녀 앞으로 저 멀리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

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렸던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의 시체였습니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그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

그녀는
언젠가는 꼭
눈속에 묻힌 자신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를 떠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이젠 보잘것 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년 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끌어않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이룩한 내 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 사랑
안녕!...내 사랑
 
이젠 그곳에선 한 여인을 만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오늘도
山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뭐든지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가볍게 단념해 버리는 사람들에게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나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잊혀져 가는 일이다"
- 안톤 슈낙 - 
 

위 사진은 2007년 1월 02일(화) 북한산/북악산 연계산행 時

'관봉 정상'에 올라 '백운대'를 쳐다보며 찍은 것임.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 이야기  (0) 2007.01.18
그냥  (0) 2007.01.18
마음의 문  (0) 2007.01.17
모든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0) 2007.01.17
마음을 비우는 연습  (0) 200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