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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시티투어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12. 13.
통영 시티투어

유럽의 도시를 관광하다 보면 시티투어가 대중적인 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런던에는 지붕이 없는 빨간 2층 버스를 타고 시내여행을 하는 맛을 빼 놓을 수 없다. 운영자는 늘 통영에도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통영은 시골의 작은 도시다 보니 이용객이 적을 것이고 수익성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최근에 “토영마실”이라는 작은 여행사에서 시티투어를 시작한 것이다. 관광도시라고 말로만 떠들어 대던 통영시에서도 하지 못한 숙원사업을 말이다.
더구나 통영의 시티투어는 육지와 바다를 오가면서 구경을 하도록 되어 있다니 통영에 오시면 한번쯤 시티투어를 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 운행 시간 : 매일 1회 09:30분 출발 ~ 16:30 도착 (월요일 휴무)
  • 출발 장소 : 강구안 문화마당 거북선 앞
  • 이용 요금: 정규코스- 성인 15,000원, 아동 (만 4세 이상~만 12세 이하) 10,000원
    야경코스, 섬여행코스, 기획여행코스는 별도 문의.
  • 제공 : 기념목걸이펜, 시티투어 가이드북, 그림 엽서, 여행 지도
  • 예약안내 : 055-645-8588



  • <정규 코스>
    강구안->유람선터미널->한산도 제승당->통영운하(착량묘,해저터널)->강구안(거북선)->세병관
    ->세병관->향토역사관->산양일주도로->수산과학관(케이블카 완공 후에는 케이블카 탑승,




    <통영야경 코스>
    강구안->갈목->통영대교와 통영운하->남망산공원->강구안



    <기획여행 코스>
    강구안->청마문화원->문화재전수관->옻칠미물관->윤이상 생가터->전혁림미술관->전통공예관->강구안.



    <섬여행 코스>
    한산도 일원 : 강구안->한산도->대고포->진두->추봉도->의암->하포->장작지->대촌->강구안
    욕지도 일원 : 강구안->욕지항->청사->솔구지->유동 몽돌해변->삼여도->새천년기념공원->거북바위->노적마을->욕지항->강구안

     

     

    통영의 명물, 마리나리조트

    해양 관광과 해상 스포츠를 즐기고 휴식까지 취할 수 있는 한려 해상국립공원의 종합 관광 휴양지이다.
    이곳에는 한산도 제승당, 비진도, 매물도, 거제 해금강 등 명승지를 수시로 운항하는 유람선 터미널과 대형 주차장이 있다.
    모터 보트와 세일 요트는 물론, 수상스키, 제트스키, 파라세일링, 윈드서핑, 스킨스쿠버다이빙 등의 각종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제반시설과 청정해역의 바다 미각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생선횟집, 그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섬 여행 등 시설 이용 시에는 운영자에게 문의하지 마시고 마리나리조트와 유람선터미널에 직접 문의 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밤에는 마리나리조트 앞 방파제를 비롯하여 밤에 산책을 하면서 통영의 아름다운 여경을 감상 할 수 있다. 특히 근처 바닷가에는 포장마차와 해상 뗏목이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싱싱한 회도 사 드시는 것도 낭만적이다.
    그러나 폼은 나지만 안주가 약간 부실하다고 하니 많이 드시지는 말 것.


    마리나 콘도에서 숙박을 한다면 통영 관광은 아래와 같이 추천 드린다.

  • 중앙시장 : 숙소에는 취사도구가 있으므로 시장에서 해산물을 사다가 직접 해 먹는다. 이 경우 싱싱한 회와 해산물(해삼,멍게,개불,소라,전복 등)을 싸게 실컷 드실 수가 있다. 숙소에서는 통영항이 한눈에 바라 보이므로 바다를 보면서 소주를 한잔 한다면 더 폼이 나겠지. 캬~. 쥑인다.
    중앙시장에서 숙소로 돌아가실 때는 해저터널에 들러서 구경을 하는 것도 좋다. 중앙시장에 마리나리조트로 바로 가실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시기 바란다.
  • 유람선 관광 : 숙소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오전 또는 오후에 3-4시간 동안 한산도와 소매물도 등 섬을 돌아 본다.
    제승당에서는 잠시 섬에 내려서 산책을 하기도 한다.
  • 미륵산 등반 : 왕복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입구에 용화사가 있으므로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정상에서는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용화사 입구에 용화찜(식당)도 유명하다.
  • 산양일주도로 : 필수 코스이다. 중간에 달아공원과 수산과학관,척포마을,미래사 등에서 쉬어가기 바란다.
  • 바다 낚시 : 통영여행의 히든카드이다. 마리나콘도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 낚시의 손맛, 바다의 갯맛, 생선회의 입맛을 모두 맛 볼 수 있다. 단체 일 경우에는 큰 배를 빌려서 요트처럼 타고 바다를 구경하거나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다. 여름이나 평일에는 가두리 낚시를 할 수도 있는데 자연산회까지 드시고 가실 때 매운탕거리도 싸 가시면 아침까지 해결된다. 본 홈의 '갯바위 낚시" 참조. 전화, 011-881-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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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화사 (문화재 자료 제10호)

    미륵산이 바라 보이는 용화사"> 봉수골 남쪽에 있는 큰 절. 신라 선덕여왕 때 은점선사가 미륵산 중턱에 절을 짓고 정수사라 하였다.
    고려 원종 원년(1260년)에 큰비로 산사태가 나서 허물어진 것을 3년 후 자윤,성화 두 화상이 옮겨 짓고 천택사라 하였다. 조선인조 6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영조 18년(1752년) 벽담선사가 다시 짓고 용화사라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용화산은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통영시내와 미륵도 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용화사의 경내 모습 용화사(龍華寺)의 산내에는 도솔암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이 암자는 고려 태조 26년(943년)에 도솔선사가 지었다고 하는데 사찰연기(寺刹緣起)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도솔암 위쪽에는 도솔선사가 호랑이와 함께 기거했다는 바위굴이 아직도 남아있다.

    용화사 가는 길은 통영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책길이다.
    통영에서 아침을 두 번 보내게 된다면 하루는 서호시장을 구경하고
    하루는 용화사를 방문 할 것을 권한다. 아름다운 산책길과 약수도 있으며
    용화사 입구에는 찜을 잘 하는 식당들도 많이 있다.

    교통은 편리한 편이다. 용화사행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자가용을 가지고 오신다면 충무교를 건너서 왼편으로 가면 이정표가 보인다.
    주차장도 있는데 요금은 2,000원(?) 정도 받는다.
    입장료는 없고 산책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약간 힘이 들기는 하겠지만 유모차도 가능 하리라 생각된다.



  • 위치 : 통영시 봉평동
  • 교통 : 통영 시외버스터미널, 수시운행, 30분 소요
  •  

    남망산 공원

    통영에서 반드시 먹어야 음식 한가지를 추천 해 달라고 한다면
    계절에 따라서 독특한 맛을 내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추천 드리기가 쉽지가 않지만
    통영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한 곳만 택하라 한다면 필자는 단연
    "남망산 공원"을 꼽는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더러는 남망산 공원에는 볼 것이 하나도 없다 하기도 하고
    더러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남망산공원은 서울에서 남산과 같은 정서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감동은 사뭇 다르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바다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책로도 위로 걷는 것이 아니고 바다를 끼고 돌고 돌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오밀 조밀하게 섬들이 수를 놓은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한 조각을 볼 수가 있다.
    또한 바다 풍광이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남망산공원의 매력이다.
    오광대 전수회관 앞에서는 오른쪽으로 멀리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보이고 통영항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뒤로 돌아서 수향정에 올라 서면 마리나리조트가 도남동 바다를 안고 있고 왼쪽으로는 바다 가운데 있는 거북등대가 한산도 제승당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망산은 통영인들의 마음의 안식처이며 통영의 아름다움을 한결 돋보이게 하는 공원이다.

    남망산공원을 구경하는 순서는, 시민회관 앞에 주차를 하고 오광대전수회관 앞에서 통영항을 구경 한 다음 시민회관 뒷편으로 걸어서 꼭대기까지 올라 가면 편하다. 그리고 나서 수향정에 올라서 한산도 바다를 구경한 후에 계단을 통해서 걸어 내려오면 된다. 내려오는 길에 조각공원의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다.

    남망산 공원의 모습이 이전에 비해서 크게 달라진 (너무 아쉬운)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공원 한가운데 허연 건물(시민회관)이 지어져 있는데 이전에는 그 자리에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작은 운동장이 있었다. 언제나 쉬어 가던 운동장 가에 있던 그 벤치가 그립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전에 항남동과 남망산 사이를 오가는 나룻배가 있었다. 통영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는데, 지금 그 나룻배 선장(?)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

    통영 시민의 정서가 담긴 남망산에 올라가면 아래 세가지를 눈 여겨 보기 바란다.


    이순신 장군 동상
    남망산 꼭대기에 올라 공원 안을 한차례 둘러 보면 무엇보다도 먼저 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눈에 띈다.
    어떤이는 공의 다른 동상에 비해서 작고 초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동상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것이 그렇고 1953년에 세워진 이 동상은 이순신장군의 실측에 가장 근접하게 만들어 진 것이 특징이다.
    다른 이순신 장군의 동상들은 정면을 향해 있으나 본 동상은 몸은 정면으로 향하고 있지만 얼굴은 좌측방향을 향하고 있어서 가까이는 제승당을 바라보고 있으며 멀리로는 일본이 쳐 들어 오는지를 쳐다보고 있다고 한다.
    요즘같이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의 영유권 발언과 한국 어선들에 대한 강압적 행위와 역사왜곡 등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동상 근처에는 노산 이은상 선생이 지은 "한산대첩비"가 세워져 있다.


    유 치환 시비
    남망산에 올라가면 제일 먼저 눈에 와 닿는 것이 바로 유치환 선생의 시비 이다.
    "깃발" 이라는 시를 바위에 새겨 놓은 것인데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평소 시를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이곳 시비 앞에서는 소리내어 읽어 보면서 감상에 젖기도 한다.
    지역 특성이 주는 정서 때문인지 통영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배출 되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아 ! 누구인가 ?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

      맨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국제 조각 공원
    세계 유명 조각가 15명의 조각작품으로 구성된 야외 조각 공원은 5,000여 평의 부지에 바다와 육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한 작품마다 예술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미지 세계를 향한 희망과 안식 감을 일깨워 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바다를 향해있는 세계적인 조각품을 통영 아니면 어디서 감상을 하겠는가 ?

    조각품들 조각품인지 감나무인지

    모든 조각작품에는 작가의 이름이 붙어 있지만,
    그 중에 유난히 바다와 조화를 잘 이룬 아름다운 작품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그 작품에는 작가의 이름이 없었다(오른쪽 사진).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렸는데
    그것이 조각작품인지 감나무인지…
    세상에... 필자는 그런 아름다운 조각품을 처음 보았던 것이다.


    한산대첩 기념공원

    통영에는 사방이 바다로 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공원들이 많다.
    남망산공원, 달아공원, 해상공원, 한산대첩기념공원 등.
    그 중에서 한산대첩기념공원은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시설이라고는 정원처럼 잘 꾸며진 잔디밭과 나무 계단들 그리고 커다란 이순신 장군 동상밖에 없다.
    그러나 탁 터인 바다와 몽돌밭의 잔잔한 해안가가 매력적이다.
    동호만을 자나가는 배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곳을 떠나기 싫을 정도이다.
    꼭 한번은 들리기를 권하고 싶다.

    대중교통은 약간 불편한데 중앙시장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이다.
    청마문학관에서 바닷가 끝 쪽으로 10여 미터만 가면 입구가 보인다.
    자가용은 주차 할 공간이 충분하다.








     

    서호시장

    현지말로 새터라고 불리는 서호시장은 통영인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곳이다.
    객선이 유일한 교통 수단이었던 옛날에는 지금의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 미륵도를 오가는 객선(창운호)이 있었다. 하루에 한번씩 미륵도 어민들이 잡아온 각종 해산물과 생선들을 가지고 서호시장에 내다 팔던 삶의 터전 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미륵도에도 길이 나고 버스가 자주 운행하면서 객선이 사라졌으며 대부분의 생선을 경매하던 이전 위판장도 매립으로 없어졌다.
    그리하여 낮 시간에 붐비던 서호시장의 모습은 많이 변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버스가 다니게 되었으므로 새벽에 어민들이 잡은 싱싱한 생선들을 바로 버스로 실어다가 노상에서 팔 수가 있기 때문에 서호시장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객지에서 살다가 고향에 온 사람들은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다. 왜냐하면 싱싱한 자연산 횟감을 가장 싸게 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새벽 5시 정도되면 장이 서고 아침시간이 되면 장이 파하는데, 부산 자갈치 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특별한 횟감들이 많다. 뽈락,호리기,학꽁치,꼴뚜기,털게,갑오징어,바다메기,생멸치,바다장어, 꼼장어 등…
    더구나 새벽에 잡은 생선을 팔고 있으니 얼마나 싱싱 하겠는가?
    (필자는 서호시장에 있는 두 군데의 장어가게에서 장어를 사서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한다. 산 장어를 잡아서 구이용으로 떠 주는데 가격을 잘 따져보시면 삼겹살보다도 저렴하다. 약 2kg 정도만 하면 3-4명이 구워 드실 수 있다.)
    서호시장은 아침 시장이므로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하면 장이 열리고 아침 드실 시간이 되면 현지 상인들만 남아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낮에는 중앙시장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서호시장에는 통영에서만 유명한(?) 독특한 먹거리 두 가지가 있다. 즉 우짜 와 시락국이다. 약 40년 동안 한 곳에서만 운영을 하고 있는 통영의 전통 토박이 음식인데, 본 홈페이지의 바탕화면에 있는 "먹거리"에 자세하게 소개 되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먹거리로 졸복국을 전문으로 하는 분소식당이 있다.

    참, 그리고 한가지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통영(특히 서호시장)에서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와 같은 서비스와 친절을 기대해서는 아니 된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바다 기질이 깊이 배여 있는 통영 사람들은 외지 사람들에게는 가끔씩 무뚝뚝하고 불친절하게 보일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필자는 그런 통영 사람들의 화끈한 점을 더 좋아 하지만 외지 사람들에게는 이런 정서적인 차이가 가끔씩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좌판에 놓여있는 생선이 얼마냐고 물어보면 주인 아주머니는 이미 칼로 생선의 아가미를 따고 있는 경우가 있다. 흥정을 할 때는 깎아 달라고 하기 보다는 한 마리 더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주변의 먹거리,볼거리>
      서호시장에서 아침 먹거리가 발달되어 있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시락국(아침 강추)과 졸복국을 전문으로 하는 분소식당이 있다. 시장 주변에 있는 식당들은 계정 음식을 판매한다. 봄에는 도다리쑥국, 여름에는 장어국과 하모회, 겨울에는 메기국 등….
      볼거리로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출렬사, 해저터널, 충무교 등이 있다. 그리고 근처에는 새벽에 해산물 경매를 위판장이 있다.

      <주변의 숙박>
      여객선터미널 근처에 새로 지은 깨끗한 모텔들이 많이 있다.

      <교통>
      서호시장이 있는 서호동에는 시내버스 길이 상행과 하행이 다르다.
      서호시장 가까이 있는 도로가 상행(시외버스터미널 방향)이며 비치호텔 앞으로 난 도로가 하행(미륵도 방향)이다.
      시내를 통과하는 모든 시내버스가 서호시장 근처를 지나게 된다. 주차장은 서호시장에 두군데가 있지만 여객선터미널에 10시까지 무료로 주차 할 수 있다.

      위판장의 경매 이야기

      서호동 어판장 정식 명칭은 위판장(위탁판매장)인데 어민들에게는 "어판장" 또는 그냥 "판장" 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게 들린다.
      통영에는 위판장이 세군데 있지만 주로 활어를 경매하는 서호시장 근처에 있는 도천동 위판장이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서호시장의 끄트머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위판장은 밤새 통영어민들이 잡은 생선의 경매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경매장에는 어부들이 잡아온 온갖 생선들과 중개인들의 열기로 뜨거운 곳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꼭두새벽인 4시에 경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경매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그 보다 더 일찍 집을 나서야 하기 때문에 밤을 꼬박 새다시피 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관광객들이라면 구경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다. 3시경에 도착을 한다면 택시를 타고 해수랜드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거나 아니면 택시를 타고 충무교 밑으로 가서 새벽의 통영운하를 구경하고 걸어서 위판장으로 가면 된다. 위판장을 구경하고 시호시장에서 시락국 한 그릇 드신다면 피로가 싹 가실 것이다.


      경매에서 팔린 생선들이 서호시장 등으로 팔려가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싱싱한 생선을 아주 싸게 살수 있어서 필자는 가끔씩 경매를 구경하러 가는 편이다.
      그런데 한번은 필자가 직접 경매에 참가 할 일이 생겼다. 이끼섬 밖에 있는 굴양식장에서 낚시를 하다가 믿기지는 않겠지만 감성돔을 60짜리 하나와 50짜리 두 마리를 낚았던 것이다. 그때 하필 카메라에 배터리가 다 되어서 증거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지만……
      그 큰 놈을 썰어서 먹기가 너무 아까워서 경매에서 팔기로 했던 것이다.
      더구나 경매를 한 증거가 있어야만 면세 휘발유를 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서호동 어판장 꼭두 시벽에 일어나서 그물에 채워 놓았던 놈들을 꺼내서 차에 싣고 시내로 달렸다. 15년이 넘은 고물 지프였지만 물통을 싣고 달리는 데는 그만한 차가 없었다. 판장에 도착을 하였는데도 그 놈들은 아직도 펄떡 펄떡 뛰고 있었다.
      그런데 4시 약간 넘어서 도착을 해서 그런지 그 넓은 판장에 놓을 자리가 없었다. 50년 만에 대구가 풍년이 들었다고 하더니 큰 대구가 엄청 나와 있었다.
      아마도 각 기관에서 꾸준하게 치어를 살포하고 또 바다 어장을 관리해온 결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공치와 대구 등 박스 때기로 놓여있는 고기들 보다는 활어를 먼저 경매한다고 하였다. 활어가 담긴 통들이 수백개나 놓여 있었는데도 빈 통이 없었다. 이미 경매가 시작이 되었는데 그때까지도 놓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중개인한테 부탁을 하였더니, 감성돔이 놓여있는 통 아무 곳에나 같이 담으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감성돔 세마리를 떠서는 다른 감성돔이 놓여있는 통에다 섞어서 놓아 버리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소리를 질렀다.
      “다른거하고 섞어몬 우짭니꺼?” 하면서 다시 건져 올리려고 했더니,
      다 알아서 경매를 하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서호동 어판장 고기를 그물 들채로 한번 들어서 중매인들한테 잠시(1-2초 정도) 보여주면 멀리 있는 중매인들이 보고 손가락으로 값을 매기는 것이었다. 값은 순전히 고기를 떠서 보여주는 그 사람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았다. 좀 더 오래 보여주거나 좀 더 큰 놈을 보여주면 값에 차이가 날 테니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대충 하는데도 한치의 착오가 없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 다음은 김장주씨의 감성돔 세마리 입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 것이 아닌 정확하게 내가 잡은 세마리 중에
      약간 작아 보이는 한 마리를 들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 안에는 열마리가 넘는 감성돔이 섞여 있었는데도 말이다.
      우리가 서양사람과 동양사람들을 구별하듯이 그 사람은 같이 잡힌 고기들의 종족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안에 있는 한 마리는 좀더 큽니다.”
      이 한마디만 하고 순식간에 경매가 끝이 났는데….
      정확한 가격이 매겨졌음을 보고 “프로”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큰 놈은 10만원에 낙찰이 되었고 그 보다는 약간 작지만 크기가 똑 같은 두 놈은 각각 6만원에 낙찰이 되었다.
      합해서 22만원을 받아 쥔 나는 입이 양 귀에 걸려 있었다.

      경매가 다 끝나고 나서 서운하기도 하여 중개인한테 메가리 한박스와 낚시바늘이 달려있는 장어를 몇 마리 사왔는데 값이 엄청 쌌다.
      시장에서 파는 장어 중에는 죽은 장어를 구이용으로 파는 경우가 많은데, 낚시바늘이 달려있는 것을 사는 이유는 주낙으로 잡은 것이기 때문에 품질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기가 많을 때는 날이 샐 때까지 경매를 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싱싱한 생선을 싸게 사기를 원한다면 경매가 끝난 생선을 중개인한테 바로 사면 된다.
      내일도 그 포인트로 가서 또 큰놈을 낚아 와야제.


      <교통>: 서호시장에서 통영대교 방향으로 걸어서 5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20분 정도

       

       

      산양일주도로

      "산양"이란 미륵도의 남쪽이란 뜻이며, 산양일주도로를 산양관광도로 또는 미륵도 일주도로라고도 한다. 한국 카 레이스(car race) 협회에서 추천한 한국 제일의 드라이브코스라고 격찬 하였다.
      산양읍 미륵도를 일주하는 총 연장 23km의 해안도로 인데 도로 양편에 가로수로 동백나무를 심어 놓았다. 시원스레 펼쳐진 맑고 푸른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할 수 있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양일주도로를 드라이브 할 때는 뒤차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천천히 운전 한다고 빵빵거리는 차도 없으니 바다 경치를 맘껏 즐길 수가 있다.
      30-40분만 시간을 더 낸다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통영여행의 히든카드인 아름다운 "풍화일주도로"까지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시내버스로 사양일주도로를 여행 하실 때는, “달아,척포”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30분-40분 정도 간격으로 운행 하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달아공원에 내려서 구경을 하고 다음 차를 타고 나오면 된다.



      달아공원 석양
      달아공원 석양
      미륵도를 일주하는 산양관광도로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
      하는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중간 기착지인 달아공원에
      올라서면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많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참으로 장관이다.

      수산 과학관
      달아공원 건너편에 수산과학관이 있어서 같이 들릴 수 있다.
      더구나 수산과학관 밑에 있는 척포마을은 해안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바다 경치가 좋고 연중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미래사
      영운리에서 도남동 마리나리조트 방면으로 가다 보면 미래사 입구가 보인다.
      입구까지 차가 들어 갈 수 있으므로 잠시 들렀다 가는 것이 좋다. 그곳 약수물이 유명하다. 미래사에 대해서는 "미륵도"편에 잘 소개되어 있다.
      또한 영운리 입구에 있는 “고운님 오신길” 이란 찻집에서 쉬었다 가면 아름다운 어촌마을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