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토)
명성산 억새와 단풍산행(상동주차장-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삼각봉-명성산 정상-산안고개-상동주차장)을 다녀오다
'명성산 억새와 단풍산행(상동주차장-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삼각봉-명성산 정상-산안고개-상동주차장)' 코스
상동주차장/산정호수 버스승강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舊삼각봉→암봉 우회→삼각봉→약사령능선갈림길→안부→명성산 정상→안부→숨은폭계곡→숨은폭포→산안고개→돌담병원 세트장→산정호수 버스승강장
명성산(鳴聲山)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에 있는 산.
[명칭 유래]
명성산(鳴聲山)은 한자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속칭 울음산이라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피신하던 궁예(弓裔)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자연 환경]
높이 923m이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광주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서울시에서 동북쪽으로 84km 떨어져 있다.
동쪽에 박달봉(800m)·광덕산(廣德山)[1,046m], 동남쪽에 백운산(白雲山)[904m],
남쪽에 사향산(麝香山)[736m]·여우봉(620m) 등이 솟아 있다.
동쪽 비탈면에서 발원(發源)하는 도평천(都坪川)은
남쪽으로 흐르다가 영평천(永平川)에 합류하고,
북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하는 수계(水系)는 한탄강으로 흘러든다.
전체적으로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남쪽에 있는 삼각봉 동편 분지에는 억새밭이 형성되어 있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이어진 12봉 능선과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대성산·백암산,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국망봉을 모두 볼 수 있다.
[현황]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방향에는 국민 관광지인
산정 호수가 위치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명성산 중턱에는
약 5만 평 규모의 억새밭이 형성되어 있어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10월에 명성산 억새밭과 산정 호수에서 ‘명성산·산정 호수 억새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명성산은 의정부시에서 국도 43호선을 타고 영북면에서 산정리로 오는 길과
국도 47호선을 타고 이동면 도평리에서 여우 고개를 지나 산정 호수를 거쳐 오는 길이 있다.
명성산의 주요 등산로는 산정 호수 상동 주차장에서 올라
비선 폭포, 등룡 폭포를 거쳐 억새밭과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비선 폭포에서 책 바위, 억새밭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
그리고 산정 호수 자인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명성산 억새와 단풍산행(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삼각봉-명성산 정상-산안고개)' 이야기를 시작하며...
오늘은 명성산 억새와 단풍산행
(상동주차장-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삼각봉-명성산 정상-산안고개-상동주차장)을 나선다
명성산의 억새와 단풍 구경 산행을 나서면서
그간은 자인사 코스로 올라 억새꽃밭을 보고 등선폭포를 거쳐 내려섰었는데...
오늘은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거쳐 억새꽃밭을 먼저 구경하고
팔각정에서 능선을 타고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을 거쳐 숨은폭포 위에서 낙조를 보고
산안고개로 하산하고, 산정호수로를 따라 상동주차장까지 더 걸어서 여정을 마쳤다.
▼ 상동주차장에서...
가을 억새 - 정일근 詩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고개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 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가을 억새밭 - 윤홍조 詩
저토록 아름다운 물결을 보았는가 굽이치며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았는가
굽이굽이 산자란 굴헝을 넘어 유유자적 길 떠나는 뒷모습
내를 이루어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았는가
분분한 세상 소리 소문 없이 바람의 발길 따라 몸을 사루는
속 살결 부드러운 물줄기를 보았는가
이부자락 펼친 듯 세상을 감싸며 넘실거려 흘러가는 비단필의 물결
몸짓 황홀한 물줄기를 보았는가
수많은 발길 환호하며 달려와 호소해 갈구하는 사랑 둬 두고
기뻐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았는가
저 가을 억새밭을 보았는가.
억새 - 이근배 詩
내가 사랑하는 거 죄다
아파하는 것 죄다
슬퍼하는 것 죄다
바람인 것 죄다
강물인 것 죄다
노을인 것 죄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 죄다
죄다 죄다 죄다
너는 버리고 있구나
흰머리 물들일 줄도 모르고
빈 하늘만 이고 서 있구나
돌아가는 길
내다보고 있구나.
하늘 억새 - 박종영 詩
산을 오르다 보면 억새는
언제나 산을 향해 머리를 푼다
은빛 웃음으로 조아리는
한 움큼 이별의 말씀,
산 위로, 산 위로만 올려보내는 춤사위
풍경 한 폭 멈춰선 산허리 어디쯤,
큰 고요가 서러워서
저토록 머리 풀고 이별을 손 흔드는 것인가?
산굽이 돌아 바라만 봐도 오싹해지는
저, 초록 물빛 선선한 바람따라
동동하게 여문 가을 들녘,
무더위 밀어내고 일어선 황토길에
보송보송 목화송이 하르르 하얀 웃음 흩날리고,
덩달아 나도 하얗게 흔들리고.
억새 - 권도중 詩
지나올수록 할 말이 많고
살아갈수록 부대낌이 많은
이 언덕 오르기엔 숨차지만
저 언덕보다는 절실한 곳
가득한 가을로 오라
억새처럼 흔들리며
억새 숲에서 - 예당 조선윤 詩
아름다움으로 가는 시간
사랑이 머무는 하늘가에
억새 숲을 걷노라니
가는 계절이 아쉬워
찬기운이 묻어나는 하늘 향해
흔드는 야윈 손이 애처롭다
가만히 노저어 가는 마음
스쳐 밀려오는 그리움
행여 맑은 소리 밟으며 올 것 같아
아늑한 노을빛 은빛 억새
푸른 창공 향하여
나는 고운 햇살 그리움으로
손짓하는 파도가 된다
아름다운 사랑도 언젠가는
때가 되면 저무는것을
괜스레 눈물이 핑 도는것은
세월이 가고 있음인가
가을은 조용히 흔들린다
억새도, 내 마음도 흔들린다.
억새꽃 / 유강희 詩
억새꽃이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명절날 선물 꾸러미 하나들고 큰고모집을 찾듯
해진 고무신 끌고 저물녘 억새꽃에게로 간다
맨땅이 아직 그대로 드러난 논과 밭 사이
경운기도 지나가고 염소도 지나가고 개도 지나갔을
어느 해 질 무렵엔 가난한 여자가 보퉁이를 들고
가다 앉아 나물을 캐고 가다 앉아 한숨을 지었을
지금은 사라진 큰길 옆 주막 빈지문 같은 그 길을
익숙한 노래 한 소절 맹감나무 붉은 눈물도 없이
억새꽃, 그 하염없는 행렬을 보러 간다
아주 멀리 가지는 않고 내 슬픔이 따라올 수 있는
꼭 그만큼의 거리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억새꽃도 알고 보면 더 멀리 떠나고 싶은 것이다
제 속에서 뽑아 올린 그 서러운 흰 뭉치만 아니라면
나도 이 저녁 여기까진 오지 않았으리
산정호수 山井湖水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약 72㎞ 거리에 있으며 면적 약 0.26㎢, 최고 수심 23.5m이다.
1977년 호수를 중심으로 일대 지역을 국민관광지로 지정했다.
산세가 아름다운 명성산·감투봉·사향산·관음산·불무산 등에 둘러 싸여 있으며,
한탄강의 지류들이 계곡을 타고 흘러든다.
'산정'이란 이름은 '산 속의 우물 같은 호수'란 뜻에서 붙여졌다.
1925년 축조된 관개용 인공호로, 제방은 천연 암벽을 이용했다.
1970년부터 유원지로 개발되어 수도권에 사는 가족단위 주말여행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유원지 입구에서 보트장까지 3㎞의 산책로가 유명하며,
명성산은 산세가 험하고 암벽이 많아 등반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비선폭포·등룡폭포·벼락바위 등의 명승지와 자인사·운천사·동화사 등의 사찰이 있다.
출처 : 다음백과
☞ 이것으로 '명성산 억새와 단풍산행(상동주차장-등룡폭포-억새꽃밭-팔각정-삼각봉-명성산 정상-산안고개-상동주차장)'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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