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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257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하 (李夏)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하 (李夏)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2013. 8. 1.
산이 나를 기다린다 / 이생진 산이 나를 기다린다 / 이생진 “오늘도 산에 갈래요?” 비오는 날, 아내 목소리도 젖었다 “가봐야지 기다리니까” “누가 기다린다고“ “새가 나무가 풀이 꽃이 바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지” “그것들이 말이나 할 줄 아나요” “천만에, 말이야 당신보다 잘하지”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시인데 아내는 아직도 산을 모른다 2013. 7. 13.
나는 산으로 간다 / 박종찬 2013. 3. 18.
속리산에서 / 나희덕 詩 지 않는 강 조용필 돌아오지 않는 강 조용필 2013. 2. 27.
산속에서 / 나희덕 詩 2013. 2. 26.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나태주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나태주 길은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 있어 왔다.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길이 있게 마련. 그가 있는 곳이 누항이라면 골목길과 한길이 있을 것이요, 산이라면 오솔길이 있을 것이요, 바다라면 뱃길, 하늘이라면.. 2012. 8. 24.
산山 / 김용택 30832 산山 / 김용택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 색 구절초 꽃 곁을 지날 때 구절초 꽃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이야 너도 이렇게 꽃 피어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를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사는 거야 너도 뿌리를 내려봐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밑을 지날 때 구름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돌아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었네 산은, 지금까지 한마디 말이 없었네 2012. 7. 13.
등산학(登山學) / 김장호 등산학(登山學) / 김장호 살피고 뒤지고 엮고 짜서, 챙겨서 걸치고, 쩌매어 신고, 메고, 지고, 넘고, 건너고, 오르고 올라 또 오를 일. 땀으로 미역감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잊어버릴 일, 미지(未知)에서 나를 찾되 더러는 자신이 인간인지조차 잊어버릴 일, 무엇보다 자신을 알 일,.. 2012. 6. 20.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 - 루소의 '고백론'에서 - 2012. 5. 25.
산을 배우면서부터 / 이성부 산을 배우면서부터 / 이성부 산을 배우면서부터 참으로 서러운 이들과 외로운 이들이 산으로만 들어가 헤매는 까닭을 알 것 같았다 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느껴질 때는 이미 그것들 저만치 사라지는 것이 보이고 산과 내가 한몸이 되어 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잊어버렸을 때는 머지않아 이.. 2012. 5. 22.
山에 가는 것은 / 성락건 山에 가는 것은 / 성락건 山에 가는 것은 밥 먹는 것과 닮아야 한다. 번개 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山 타는 일이 처갓집 가듯 당당해야 한다. 소낙비 억수로 맞고 어질어질 취해 山 내려옴도 술 먹는 날 인냥 자주 있어야 한다. 발가벗고 발길 닿는 데로 능선 쏘다니는 일도 여름 찬물 마.. 2012. 5. 17.
길 / 정용철 길 /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 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2012. 5. 15.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 레베카 솔닛 2012. 4. 25.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 루소 2012. 4. 25.
산아 산아 / 김정수 산아 산아 / 김정수 갈 길은 보이지 않는다.숲과 암벽 사이로 하늘도 가려져 있다.헐진 숨소리 등짐 이게 하고걸친 옷가지 바람에 날린다. 낙엽은 어느 새 과거의 빈 자리 채워낭떠러지 굽어보는 소인의 경이로움고해하듯 겸허하다. 마술 같은 봉우리 위의 구름절벽 아래 겸손하게 밧줄 .. 2012. 4. 3.
날망과 등성이 / 이성부 날망과 등성이 / 이성부 날카로운 산봉우리는 부드러운 산등성이를 사랑하기 위해 저 혼자 솟아 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 저 혼자 웃음을 머금는다. 부드러운 산등성이가 어찌 곧추선 칼날을 두려워하랴? 이것들이 함께 있으므로 서로 사랑하므로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 2012. 4. 3.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 / 김택근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다가 길이 끝나는 곳에서 나는 하늘을 밟고 가리라. 기다림은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누군가에게로 찾아 가는 것.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산이거든 들이거든 바다거든 길이란 낯선 길.. 2012. 2. 21.
[문화 칼럼/나태주]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문화 칼럼/나태주]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나태주 시인·공주문화원장 길은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 있어 왔다.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길이 있게 마련. 그가 있는 곳이 누항이라면 골목길과 한길이 있을 것이요, 산이라면 오솔길이 있을 것이요, 바다라면 뱃길, 하늘이.. 2011. 11. 24.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 강해산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 강해산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그대 그리움을 떨쳐버리려 산으로 간다. 삭막한 도시에 어둠이 깔리면 어둠과 함께 외로움은 엄습하나니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가버린 사랑에 멍든 가슴이 아려온다. 외로움을 이기려 산으로 간다. 쓰러질 듯 무딘 발걸.. 2011. 11. 15.
먼 산 / 김용택 2011. 11. 2.
흐르는 산 - 임동윤 흐르는 산 - 임동윤 내 마음의 산 하나 있다 다가서면 멀리 달아나는 산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산 그 산으로 달려가면 내 속엔 늘 새로움이 하나 또 다른 마음이 하나 그 속의 크고 높다란 산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숲과 계곡 그 속에서 나는 흔드렸다 흔들리면서 바람이 .. 2011. 10. 19.
먼 山 / 김용택 먼 山 / 김용택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입니다 山도 꽃 피고 잎 피는 山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山이 아니라 그냥 먼 山입니다 꽃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山입니다 2011. 10. 2.
흐르는 산 / 임동윤 흐르는 산 / 임동윤 내 마음의 산 하나 있다 다가서면 멀리 달아나는 산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산 그 산으로 달려가면 내 속엔 늘 새로움이 하나 또 다른 마음이 하나 그 속의 크고 높다란 산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숲과 계곡 그 속에서 나는 흔드렸다 흔들리면서 바람이 되었다 눈먼 별이 되어.. 2011. 8. 24.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 모든 길은 단지 수많은 길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이 단지 하나의 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을 자세히 살펴보라. 필요하다면 몇 번이고 살펴봐야 한다. 만일 그 .. 2011. 4. 19.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 2011. 2. 28.
길에 관한 명상수첩 / 이외수 길에 관한 명상수첩 / 이외수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 2011. 2. 28.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 2010. 12. 9.
이정하 / 길을 가다가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 2010. 12. 9.
길 / 천상병 길 / 천상병 가도 가도 아무도 없으니 이 길은 무인(無人)의 길이다. 그래서 나 혼자 걸어간다. 꽃도 피어 있구나. 친구인 양 이웃인 양 있구나. 참으로 아름다운 꽃의 생태여--- 길은 막무가내로 자꾸만 간다. 쉬어 가고 싶으나 쉴 데도 별로 없구나. 하염없이 가니 차차 배가 고파온다. 그래서 음식을 찾.. 2010. 12. 9.
산 위에서 / 이해인 산 위에서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 일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 침묵해.. 2010.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