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243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 외 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2005. 6. 23.
느낌이 좋은 사람이 다가올 때 느낌이 좋은 사람이 다가올 때 --이용채 느낌이 좋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의 느낌 깨끗하여 스치는 순간 <이사람이다> 말하고 싶어지는 이와 어디선가 우연의 가슴에 설레이며 바람처럼 스치고 싶다. 느낌이 좋은 사람과 마주 앉고 싶다. 겉모습을 기대하지 않아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 않.. 2005. 6. 18.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 이정하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1) 기차는 오지 않았고 나는 대합실에서 서성거렸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비옷을 입은 역수만이 고단한 하루를 짊어지고 플랫폼 희미한 가로등 아래 서 있었다. 조급할 것도 없었지만 나는 어서 그가 들고 있는 깃발이 오르기를 바랐다. 산다는 것은 때로 까.. 2005. 6. 18.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 류시화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 류시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 조차도 나는 당신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많은 장소를 여행했지만 모든 길이 당신을 향해 곧바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득히 먼 우주에서부터 지금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공간.. 2005. 6. 14.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 이정하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 이정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랑을 돌이켜 봅니다. 분명 세월이 흐른 어느날, 지금의 이 아픔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어쩌면 세월은 강물과도 같아서 흘러가며 잊어가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마저도. 함께 있을 때 헤어짐을 생각하지 아니했듯이 헤어진 지금, 잊혀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파도가 발자국을 하나 둘 지워가듯 세월이 기억을 없앤다 해도 지금은 모래알로 남아 그 사람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리워할 .. 2005. 5. 7.
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시간들 / 용혜원 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시간들 -용혜원- 종일토록 사랑해도 사랑할 시간이 모자랍니다. 하루해가 기울어 갈 때면 사랑할 시간이 또 하루 줄어 든 것입니다. 하루에 높이 태양이 매달린 시간에도 어둠속에 홀로 달이 뜨는 밤에도 계속 사랑을 해도 사랑할 시간은 줄어만 가는 것입니다. 시계의 초침 소.. 2005. 4. 29.
침묵하는 연습 / 유안진 2005. 4. 20.
꿈 한자락 / 박웅진 꿈 한자락 / 박웅진 허름한 꿈 한자락 기다리게 해놓고 어둠을 사뤄먹는 별빛은 안개 속에서 서성거린다 행복이 오라해도 길이 없어 못가는데 이승밖을 돌고 았는 한 세월의 숯덩이 먼 불빛 그리움으로 묻힌다 아~ 시간의 껍질들이 아직도 나를 밟고 외길로 가네 1994년 5월 2005. 4. 18.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 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2005. 4. 11.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詩 2005. 4. 3.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 2005. 3. 7.
봄이 오고 있다 / 용혜원 봄이 오고 있다 - 용혜원 봄이 오고 있다. 봄이라 소리쳐 말하지 않아도 하늘도,땅도,강도,들도, 봄빛을 띠기 시작했다. 봄이 시작되면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달라진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달라진다. 봄은 벌써부터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왔다. 봄이 오고 있다. 봄이 오는 발소.. 2005. 3. 7.
봄 햇살 속으로 / 이해인 봄 햇살 속으로 - 이 해 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2005. 3. 7.
소방관의 기도 2005. 3. 5.
봄이 오면 나는 http://www.gosmile.co.kr/shop/img/item/150l.jpg); a: no-repeat" bgColor=#ffffff height=500 vAlign=top>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 2005. 3. 3.
장미 한 송이 장미 한 송이 - 용혜원- 장미 한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 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송이 사들고 찾아갈 사람이 있는.. 2005. 2. 28.
만일 - 루디야드 키플링 만일 -- 루디야드 키플링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널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 2005. 2. 26.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2005. 2. 26.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 용혜원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 용혜원 여름날 소낙비가 시원스레 쏟아질 때면 온 세상이 새롭게 씻어지고 내 마음까지 깨끗이 씻어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상쾌해져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소낙비가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그 비를 맞는 재미가 있어 속옷이 다 젖도록 그 비를 온몸으로 다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흠뻑 젖어드는 기쁨이 있었기에 온몸으로 온몸으로 다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며 소낙비를 어린 날처럼 온몸으로 다 맞을 수는 없지만 나의 삶을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습니다. 신이 나도록 멋있게 열정적으로 후회 없이 소낙비 시원스레 쏟아지듯 살면 황혼까지도 붉게붉게 아름답게 물들 것입니다. 사랑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2005. 2. 24.
어느 말 한 마디가 / 이해인 2005. 2. 23.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 2005. 2. 23.
도종환 / 산을 오르며 * 산을 오르며 - 도종환 *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 2005. 2. 23.
새벽공기 같은 당신 / 유나영 새벽공기 같은 당신 - 유나영 당신은 파란 여명으로 다가오는 겨울 새벽 공기 같은 사람입니다. 온몸이 전율하는 상쾌함 그런 당신이 함께하는 세상 눈물나게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간혹가다 눈발이 스쳐가는 날 하얀 입김이 날 정도로 추운 날에도 당신의 따뜻함은 목줄기를 타고 넘어가는 갈색 커피.. 2005.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