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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도보후기☞/☆ 남양주 다산길

한강변 폐철로의 매력에 빠져-새로 선보이는 남양주 다산길 13개 걷기 코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9. 17.

[수도권I] [위크엔드] "한강변 폐철로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 입력 : 2010.09.16 22:53

[위크엔드] 새로 선보이는 남양주 다산길 13개 걷기 코스
현재 7개 코스… 내년까지 완성
팔당호 강변구간·농촌마을 등 아름다운 풍경 보며 걷는 재미
짧게 3시간, 길게는 8시간 거리

지난 13일 팔당대교에서 팔당댐 방면으로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중앙선 폐철로 길.
경기도 남양주시가 개설한 걷기 코스 '다산길'의 1코스와 2코스가 겹치는 곳이기도 하다.
한강 너머에는 검단산이 솟아있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팔당댐 수문을 통과한 강물이 시원스레 흘러가고 있었다.
버려진 채 녹슬어가는 철로와 한강이 어울려 독특한 정취를 풍겼다.

올레길, 둘레길 개설 바람에 발맞춰 남양주시에도 걷기 코스가 등장했다.
남양주시는 전문기관의 용역과 현지답사 등을 거쳐 최근 2개 코스를 우선 선보였다.
이정표도 새로 만들고 쉼터나 전망데크도 설치했다.
10월 말까지는 7개 코스를 개통한다.
내년까지는 13개 코스, 178.2㎞를 완성할 계획이다.〈지도〉
이미 개통됐거나 곧 개통되는 7개 코스를 중심으로 특징을 소개한다.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7~8시간까지 걸린다.

 

 

한강을 즐기는 길

1코스(한강나루길)는 한강삼패지구에서 팔당역, 능내역을 지나 한강을 바로 옆에 끼고 운길산역까지 이어진다.
한강변 구간은 중앙선 폐철로를 걷게 된다.
팔당댐까지 이어지는 강변 구간은 그늘을 구경하기 어렵지만, 군데군데에 나무 데크와 벤치를 설치한 쉼터가 마련돼 있다.

2코스(다산길)는 도심역에서 출발해 마을과 팔당역,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묘소가 있는 마재마을을 지나 운길산역으로 이어진다.
다산 유적지에는 다산 선생의 묘소, 기념관과 함께 실학박물관도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도 많아 나들이 명소로 꼽힌다.

3코스(새소리명당길)는 마재마을을 시작으로 능내리 연꽃 마을을 돌아 폐철로 구간을 일부 경유한다.
봉안대교를 지나 조동마을을 돌고 다시 철길을 따라 운길산역으로 연결된다.
역시 한강과 농촌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코스이다.

 

◆호젓하게 걷는 산길
 

 

 

 

▲ 남양주시가 새로 선보인 걷기 코스‘다산길’의 팔당호 주변 코스는

중앙선 폐철로 구간을 지나기 때문에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4코스(큰사랑산길)는 중앙선 도심역을 출발해 부드럽게 오르내리며 예봉산과 운길산 자락을 둘러가는 임도를 주로 이용하게 된다.

고즈넉한 사찰인 세정사와 국내 최대의 거미 전문 박물관인 주필거미박물관도 코스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5코스(문안산길)는 운길산역을 시점으로 문안산을 거쳐 가는 숲길과 마을길을 통과한다.

북한강도 조망할 수 있다.

종점인 문안산 자락 화도하수처리장(화도읍 금남리)에는 정화한 하수를 퍼올려 떨어뜨리는 98m 높이의 인공폭포,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 자연생태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6코스(머재고개길)는 피아노화장실에서 묘지 등 특색있는 풍경을 선보이는 모란공원을 지나 머고개, 서낭당고개 등 낮은 고개를 연속으로 지나게 된다.

전형적인 숲길이 펼쳐지고 모란미술관, 흥선대원군 묘 등도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7코스(마치고개길)는 백봉산 능선을 경유해 마치고개를 지나 천마산 가곡리에 있는 은행나무를 종점으로 하는 24.8㎞에 이르는 긴 코스이다.

힘들면 코스를 줄여 선택할 수도 있다.

산을 오르는 숲길과 마을길이 섞여 있다.

 

문의 남양주시 산림녹지과 (031)590-24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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