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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들꽃의 마음 / 법정스님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6. 27.

♣  들꽃의 마음  ♣

 

  
 
 

우리가 무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던가?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던가?

하나 둘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을 순 없죠.


악기와도 같아요.
그 변화의 현 위에서 각자의 상념을 연주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 자체에 소홀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지요.

현인들은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다"

그런 것 같아요.
행복은 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눈을 새롭게 뜨고 주위를 바라보세요.

늘 사용하는 구형 휴대폰,
어느새 손에 익은 볼펜 한 자루,
잠들어 있는 가족들,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

지금 사랑하는 사람.

먼저 소중한 느낌을 가지려 해 보세요.
먼저 그 마음을 되살리고 주위를 돌아보세요.
당신은 소중한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소중하게 떠올렸던 그 마음,
그들로 인해 잠시나마 가졌던 그 마음,
볼펜을 종이에 긁적이며 고르던 그 마음,
처음 휴대폰을 들고 만지작거리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가졌었던 때를 떠올리며

엷은 미소를 짓는,
자신을 찾을 줄 아는,

멋진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선물해요.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선물해요.


”오늘 옷 참 잘 어울려요” 라고 하면서 먼저 웃으며 인사해요.

 

- 법정스님 -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6월 23일(토)

'북한산 기자촌 능선'을 오르던 중에 등산로 한켠에 핀 산나리를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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