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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58

사랑의 우화 / 이정하 2013. 3. 29.
사랑의 우화 / 이정하 2013. 3. 29.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 이정하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2012. 2. 19.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 이정하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 이정하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당신 곁에 서 있습니다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당신의 행복을 빌어줍니다 당신 생각하는 내 마음이 깊어져 집착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내 간절한 그리움도 그만큼의 거리를 남겨둡니다 그러나 다음세상 당신을 만난.. 2012. 2. 19.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 이정하 2011. 2. 26.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 이정하 2011. 2. 26.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 2010. 12. 9.
이정하 / 길을 가다가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 2010. 12. 9.
길의 노래 / 이정하 길의 노래 / 이정하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때로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너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인 줄을 알겠다.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네가.. 2010. 6. 19.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 2008. 8. 19.
그는 떠났습니다 / 이정하 그는 떠났습니다 / 이정하 그는 떠났습니다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거라며 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내게 웃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 웃음 뒤에 머금은 눈물을 그의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가슴에 담으며 나는 다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뛰어가.. 2008. 4. 7.
안부 / 이정하 안부 / 이정하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2008. 1. 4.
나무 2 / 이정하 나무 2 / 이정하 나무는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안에서 또 다른 그대를 잉태하고 있을 뿐. 나무는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그게 아닙니다. 뿌리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를 향해 뻗어나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지 않습니까. 제자리를 지키며 사랑을 나누는 나무들에게 신(神)은 한 가지 보상을 주었습.. 2007. 10. 27.
나무는 / 이정하 나무는 / 이정하 나무는 외롭지 않네.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지만 더 멀어지지도 않았으므로. 겉으로야 무심한 척 시침떼지만 그를 향해 뻗어 있는 잔뿌리를 보라. 남들 모르는 땅 속 깊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 않은가. 위 사진은 2007년 10월 27일(금)'인천환경축제 2007 제4회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 2007. 10. 27.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2007. 9. 20.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슴앓이 / 이정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슴앓이 / 詩 이정하 나로 인하여 그대가 아프다면 서슴없이 그대를 떠나겠습니다 사랑이 서로에게 아픔만 주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사랑으로 떠나겠습니다 우리 사랑은 어쩌면 당신 방에 있는 창문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은 문이로되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 하.. 2007. 9. 20.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 이정하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 이정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 2007. 9. 20.
혼자 / 이정하 혼자 / 이정하 혼자 서서 먼 발치를 내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놓아 둘 일이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누구를 기다리느냐 굳이 묻지 마라. 혼자 서 있는 그 사람이 혹시 눈물 흘리고 있다면 왜 우느냐고도 묻지 말 일이다. 굳이 다가서서 손수건을 건넬 필요도 없다. 한 세상 살아가는 일, 한 사.. 2007. 9. 18.
너의 모습 / 이정하 ▣ 너의 모습 / 이정하 ▣ 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을 모르겠다 네가 가까워질수록 너를 모르겠다 멀리 있어야 산의 모습이 또렷하니 떠나고 나서야 네 모습이 또렷하니 어쩌란 말이냐 이미 지나쳐 온 길인데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인데 벗은 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끌고 온 줄이야 산그늘이 깊듯 네.. 2007. 4. 27.
마음의 감옥/ 이정하 ▣ 마음의 감옥 / 이정하 ▣ 나로 인해 그대가 아플까 해서 나는 그대를 떠났습니다 내 사랑이 그대에게 짐이 될까 해서 나는 사랑으로부터 떠났습니다 그리우면 울었지요 들개처럼 밤길을 헤매 다니다 그대 냄새를 좇아 킁킁거리다 길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잠이 든 적도 있었지요 가슴이 아팠고, 목.. 2007. 4. 25.
슬픈 나무 / 이정하 슬픈 나무 / 이정하 가문 날이면 내 그리움도 목이 타네. 비 내리는 날이면 내 그리움 또한 어김없이 비에 젖고.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눈 내리면 눈 내리는 대로 한 자리에 서서 다 받아주며 뿌리로만 신음을 내는 한 그루 나무를 아는가. 몸은 여기 묶여 있지만 마음은 온전히 그대에게 가 있는 빈 .. 2007. 3. 11.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하루 종일 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이런 날 내 마음은 어느 후미진 찻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 2007. 3. 4.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이정하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또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만 어김없이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런 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 2007. 2. 18.
떠날 준비 / 이정하 ♤- 떠날 준비 / 이정하 -♤ 그냥 떠나가십시오. 떠나려고 굳이 준비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당신은 끝까지 가혹합니다. 떠남 자체가 괴로운 것이 아니고 떠나려고 준비하는 그대를 보는 것이 괴로운 것을. 올 때도 그냥 왔듯이 갈 때도 그냥 떠나가십시오. 위 사진은 2007년 1월 02일(화) 북한산/북악산 연.. 2007. 2. 16.
저물녘 / 이정하 ♡♤ 저물녘 / 이정하 ♤♡ 잊으라, 그대가 말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님을 고개를 끄덕여야 했지만 내 마음은 그게 아님을 돌아서는 그대 등 뒤로 황혼이 진다. 그 황혼의 나라로 함께 갈 수는 없을까. 아무도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위 사진들은 2006년 4월 10일(월) '관악산의 낙조와 야.. 2007. 2. 16.
혼자서 떠났습니다 / 이정하 ▒ 혼자서 떠났습니다 / 이정하 ▒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그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난 눈을 뜨기 싫었습니다. 이렇게 어디로 휩쓸려 가는가. 세상 사람들 모두 남아 있고 나 혼자만 떠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따로따로 걸어가는 것보다 서로 어깨를 맞대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을 .. 2007. 2. 15.
바람 속을 걷는 법 4 / 이정하 ▒ ♤ 바람 속을 걷는 법 4 / 이정하 ♤ ▒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 2007. 2. 15.
바람 속을 걷는 법 3 / 이정하 ▒ ♤ 바람 속을 걷는 법 3 / 이정하 ♤ ▒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하고많은 꽃들 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누구도 묻지 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땐 흐드러지게 핀다. 눈길 한 번 안 주기에 내 멋대로, 내가 바로 세상의.. 2007. 2. 15.
바람 속을 걷는 법 2 / 이정하 ▒ ♤ 바람 속을 걷는 법 2 / 이정하 ♤ ▒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 2007. 2. 14.
바람 속을 걷는 법 1 / 이정하 ▒ ♤ 바람 속을 걷는 법 1 / 이정하 ♤ ▒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위 사진은 2007년 2월 14일(목) 예봉산을 찾아가던 中 '덕소역'에서 강변길을 따라 '팔당대교'방향으로 걷다가 '바람에 몸을 맡긴 갈대'를 찍은 것임. 2007.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