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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요☞/♧ 동물 · 식물

자귀나무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7. 15.

 

 

 

 

자귀나무[mimosa tree]
 

자귀나무는 서양에서 silk tree라고 부르는데. 꽃이 아름다워 명주실처럼 가느다란 붉은 꽃송이가 펼쳐진 모습이 비단나무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 조상들은 밤이 되면 서로 껴안듯이 오므라드는 자귀나무 잎을 보고

남녀 간의 정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든지 합환수,합혼수, 부부나무, 사랑나무 라고 불리었다지요


자귀나무는 겨울잠을 오래 자는 특징이 있답니다.

노란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시작으로 봄이 시작 되고, 매화, 진달래, 목련, 철쭉이 지고 난 5월 하순에야 겨우 새순이 돋기 시작하여 , 대추나무, 석류나무 등과 함께 잎을 늦게 피우는 잠꾸러기로 유명합니다.

이른 봄에 다른 나무들은 잎이 다 돋아났는데도 자귀나무만 잎이 돋지 않아, 죽은 나무인 줄 알고 베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아파트 정원수로 심어진 자귀나무가 행여  얼어 죽지 않았나 봄내 노심초사 지켜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귀나무는 잠자는 시간을 귀신같이 안다하여 자귀나무란 이름이 생겼다고도 하지만 나무 깎는  연장 자귀대의 손잡이, 즉 자귀대를 만들던 나무란 뜻으로 짜구대 나무가 되었다는 설명이 더 타당한 것 같습니다.

또한 가을이 되면 콩꼬투리처럼 생긴 긴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서 수없이 달리는데 세찬 바람에 부딪쳐 달그락달그락하는 소리가 옛 양반들의 귀에 꽤나 시끄럽게 들렸었는지 여설수란 이름으로도 불려졌다지요.


요즘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겠지만. “여자란 나라 이름이나 알고 제 이름 석자나 쓸 줄 알면 족하다”고 하던 시절이니 여자들의 혀가 제대로 대접 받았을 리 만무하였겠지요?

지금도 이리 불려 진다면 과연 어떤 사태가 벌여질지 ~~~ 


옛날  중국에서 두양 이라는 사람의 부인은 해마다  자귀나무 꽃을 따서 말린 다음 베게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남편이 언짢아 보일 때마다 이 꽃을 조금씩 꺼내어 술에 넣어서 한잔씩 권했다고 합니다.

그 술을 마신 남편은 금새 기분이 풀어 졌으므로 부부간의 사랑을 두텁게 하는 신비스런 비약 이라 하여 사람들이 앞 다투어 그 비방을 따라했다고 합니다.

 

☞ 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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