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달맞이꽃 / 오순화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7. 24.

♣ 달맞이꽃 / 오순화 ♣

 

  
 


우린 서로 모르고 살아가야 하나요

문득문득 눈물이 납니다.

입술을 깨물고 보고픈 당신을 삼킵니다.


당신 있는 곳으로 몇 번이고 뒷걸음질하는

두발을 동여매고 먼 산을 봅니다.

뇌리 속으로 스쳐가고 다가오는 말은 참아야 한다

그 어떤 고통까지도…


그러나 맥 빠진 외침일 뿐, 자신이 없습니다.

아무리 담담한 모습을 지녀도 가슴은 비어있고

쓰러지고 일어서는 일이 마치 바람과 같습니다.


내 온몸이

그리움의 병이 들고 비가 내리면

달빛에 여울져진 꽃 한 송이 피우리라

그 간절했던 한 사람을 향해.


그 소중했던

내 하나의 사랑을 위해

믿음으로 뿌리 만들고 사랑으로 꽃을 피우리라.


먼 훗날

가신 님 무덤가에 피고 지는 꽃이 있거들랑

기억해 주소서

그 옛날

달님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한 소녀가 있었다고.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7월 22일(일) '관악산 계곡으로 피서산행' 中

서울대 內 전파천문대로 오르던 중에 찍은 것임.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꽃 / 도종환  (0) 2007.07.24
달맞이꽃에게 / 김현태  (0) 2007.07.24
탈피 脫皮 / 차영섭  (0) 2007.07.21
능소화 연가 / 이해인  (0) 2007.07.16
자귀나무 사랑 / 김금용  (0) 2007.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