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09일(목) 소래해양생태공원에 다녀오다.
소래, 염전 / 김영교
나의 늑골 어딘가에는
끊임없이 바닷물이 새어 들어온다
한번 들어오면 다시
나가지 못하는 바닷물은
온종일 갯벌 너머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수문(水門)에 기대 잠이 든다
나의 늑골 어딘가를 파고든 그리움은
내 온몸을 들쑤시며 돌아다니다
허연 눈알을 희번득거리다 죽어간다
썩을 것 하나 없는 그리움은
몇 며칠 그렇게 내 육신을 뒤척이다
늑골 어딘가에 켜켜히 쌓여
늑골 밖으로 흘러넘친다
붉은 바다채송화가 뒤덮인 소래
낡은 나무 창고 안에는
짭짤한 내 늑골의 잔해들이 누워
죽어서도 녹슬지 못한
희디흰 내 그리움을
바다를 향해 끝없이 풀어내고 있다
'▣인천·경기 도보후기☞ > ☆ 경기도의 기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0820]시흥시 물왕(흥부)저수지를 일주하다. (0) | 2007.08.21 |
---|---|
[20070818]시흥 갯골생태공원 축제에 다녀오다. (0) | 2007.08.19 |
[20070809]시흥 연꽃테마파크와 관곡지에 다녀오다. (0) | 2007.08.10 |
[20070526]시흥 물왕(흥부)저수지를 다녀오다. (0) | 2007.05.27 |
[20070526]안산/화성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을 다녀오다. (0) | 2007.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