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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도보후기☞/☆ 경기도의 기타길

[20070809]소래해양생태공원에 다녀오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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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09일(목) 소래해양생태공원에 다녀오다.

  

소래, 염전 / 김영교

 

나의 늑골 어딘가에는
끊임없이 바닷물이 새어 들어온다
한번 들어오면 다시
나가지 못하는 바닷물은
온종일 갯벌 너머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수문(水門)에 기대 잠이 든다

나의 늑골 어딘가를 파고든 그리움은
내 온몸을 들쑤시며 돌아다니다
허연 눈알을 희번득거리다 죽어간다
썩을 것 하나 없는 그리움은
몇 며칠 그렇게 내 육신을 뒤척이다
늑골 어딘가에 켜켜히 쌓여
늑골 밖으로 흘러넘친다

붉은 바다채송화가 뒤덮인 소래
낡은 나무 창고 안에는
짭짤한 내 늑골의 잔해들이 누워
죽어서도 녹슬지 못한
희디흰 내 그리움을
바다를 향해 끝없이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