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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최복현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11. 7.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노란 숲 속에  두 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여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아마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 걸은 자취가 적었지만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입니다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 적어
아무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여기 돌아올 수 있을 지를 의심했습니다.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로 갈라져 있었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것이 모든 것을 달라지게 했다고 말입니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란 시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어떤 형태로든 한 삶을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매일 선택의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그 사소한 선택들이 모여서 세월의 두께를 가지게 되면,
그것들이 그 삶을 지배하고, 그 삶을 운명 지우게 만듭니다.



분명 스스로의 선택이지만 선택에 대한 관념도, 의식도 없이
이리저리 떠밀려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택이란 의식도, 질문도 없이 늘상 반복되는 듯한 그런 삶입니다.

그런 구별 없는 평이한 삶은 그다지 만족이나 행복을 갖지 못합니다.
그 길은 진정한 자신의 길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그 삶은 진정한 주인공의 삶이 아니라 엑스트라와 같은 삶입니다.



두개의 갈래길이든 아니 그 이상의 갈래길이든
그 주어지는 삶에서, 선택은 단 하나의 길 밖에는 선택하지 못합니다.
모든 길은 언제나 처음에 누군가가 지나감으로 시작됩니다.
누군가 한 번 지나가면 또 누군가가 지나가고 그렇게 하여 그것은 길이 됩니다.



우리가 가는 이 삶의 길들도 많은 이들이 지나간 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삶은 그 한 길 밖에 없는 숲에서
여러 개의 갈래길을 볼줄 알며, 간혹 용기 있는 사람은 그 중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길을 가는 최초의 삶이 되기도 합니다.



보편적이지 않은, 누군가가 가지 않은 길은 위험한 길입니다.
하지만 위험이 있는 곳에 더 부가가치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길을 걸어 어떤 삶을 살 것인가는 각자의 몫입니다.



그 사소한 선택들의 무수한 반복에서 한번쯤 그 선택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그냥 흘려버리지 않는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그 사소한 선택들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고,
이제 선택할 아주 사소한 일상들이 미래의 당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떠했고, 지금의 당신의 상태가 어떠하든
그 삶에 충실하며, 미래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 최복현의 '마음을 열어주는 따듯한 편지' 중에서 -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20869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