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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수리산·구름산·도덕산

[20080504]수리산 임도 걷기(산본역-수리산 임도-반월저수지-금정역)-4부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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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04일(일) 수리산 임도 걷기(산본역-수리산 임도-수리사-반월저수지-갈치저수지-금정역)를 다녀오다.

산본역-중앙공원-한숲사거리-8단지입구 사거리-군포시 중앙도서관-수리산 산림욕장 입구-성불사-용진사

-오거리 쉼터(속달동 경기도유림 용진사기점)-수리산 임도-수리사 입구-수리사-수리사 입구-동막골 기점

-수리산 임도-에덴기도원-서해안고속도로 굴다리-반월저수지 일주-대감교-갈치저수지-덕고개-수리산 임도

-오거리 쉼터(용진사 기점)-상연사-수리산 산림욕장-수리동 성당-수리초교-궁내초교-산본 성당-산본고

-태을초교-태을초교 보도육교-군포시 어린이도서관-능안공원 사거리-산본 사거리-산본시장 사거리-금정역

   

지난 4월 27일(일)에

'동두천 임도 걷기(동점삼거리-쇠목-걸산동 임도-왕방산 임도-오지재고개)'를 다녀오고,

오늘은 임도 걷기 두 번째로 '수리산 임도'를 걸어보고자 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두렵지만 매혹적이다'라고 누군가가 얘기했듯이...

사전답사 없이 미지의 길을 가게 되어 두렵지만 설레인다.

'수리산 임도'도 초행이다.

 

이전에는 수리산을 명학역에서부터 충혼탑을 기점으로, 혹은 성결대 옆 상록마을 산림욕장을 기점으로

 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리산(475m)-갈뫼봉-수암봉-335고지-안양한증막으로 일주를 하곤 했지만...

오늘은 그동안 다녔던 수리산의 북쪽 지역 산길이 아닌 남쪽 지역의 임도를 찾아간다.

 

'꿈★의 도보'를 위하여...

 

 

'꿈★의 도보 - 지리산길 300km를 걸어보리라.'

 

2011년 완공예정인 '지리산길' 300km.

 

함양~산청~하동~구례~남원 100여개 마을 걸어서 갈수 있게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길’이 열렸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둘레 800리(300여 km)를 한 바퀴 도는

‘지리산길’은 국내 첫 장거리 도보 트레일(trail)이다.

 

경남 함양 산청 하동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등 3개 시도, 5개 시군 100여 개 마을을 잇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 블로그 사진으로 대신한다.

 

 

☞ 4부를 시작하며...

▼ 반월저수지 뚝을 걸어서...

   

 

 

▼ 반월저수지가 한미합동으로 만든 거라고...

 

▼ 자전거가 갈 수 없는 길로...

 

 

 

▼ 생강나무의 잎은 모양이 서로 다르다.

 

▼ 노루귀

 

▼ 약수?

 

 

 

 

▼ 낚시꾼의 길로...

 

▼ 고사목에 기생하는 버섯과 담쟁이

 

 

▼ 뿌리없는 나무

 

 

 

 

 

 

 

 

▼ '파랑볼우럭'은 북미 원산의 육식어종으로, 아가미 뚜껑에 군청색의 무늬가 있어 그런 이름으로 불린다. '블루길(blue gill)' 또는 '월남붕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 낚시꾼의 길을 따라 반월저수지 산자락을 돌아서...

 

▼ 공사중인 곳을 지나...

 

 

 

 

▼ 서해안고속도로 아래 사면길을 따라...

 

▼ 굴다리?를 지나...

 

 

▼ 건너편 도로를 따라가야...

 

 

길에 대한 명상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서 오십니까.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길을 간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는 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일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 이외수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중에서...

 

 

▼ 갈치저수지로 가는 길이...

 

 

▼ 우측에는...

 

▼ 호밀밭이...

 

 

▼ 저 앞에는...

 

▼ 소나무 정형외과?

 

 

 

▼ 갈치저수지 가는 길

 

▼ 대감교

 

▼ 대감교에서 바라본 수리산

 

 

 

 

 

 

 

 

 

 

▼ 갈치저수지 푸른 뚝 위에 그림같은 텐트를 치고... 

 

 

 

 

 

 

 

 

 

 

 

 

▼ 이 도로를 따라 가야...

 

 

▼ 보리밭이...

 

보릿고개 / 황금찬

          

보릿고개 밑에서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아버지의 눈물, 외할머니의 흐느낌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울고 있다.

소년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눈물을 생각한다.

에베레스트는 아시아의 산이다.

몽블랑은 유럽,

와스카라는 아메리카의 것

아프리카에는 킬리만자로가 있다.

이 산들은 거리가 멀다.

우리는 누구도 뼈를 묻지 않았다.

그런데 코리아의 보릿고개는 높다.

한없이 높아서 많은 사람이 울며 갔다.

굶으며 넘었다.

얼마나한 사람은 죽어서 못 넘었다.

코리아의 보릿고개.

안 넘을 수 없는 운명의 해발 구천 미터

소년은 풀밭에 누웠다.

하늘은 한 알의 보리알,

지금 내 앞에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보릿고개 / 유안진

 

이삭 이삭마다

오지게도 영글었던

젊은 날의 꿈

다 어디로 가고

이 가슴 어찌

이렇게도 배고픈가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얼굴 없고

불현듯 일어서도

외쳐 부를 이름 없구나

중년의 고갯마루

무인지경(無人之境)에

허기(虛飢)도 꺾어진

갈대 한 포기.

 

 

보리밭 연가(戀歌) / 이승철

 

누가 있다고

누가 본다고

들판을 휘둘러봐도

아무도 없는 푸른 물결뿐.

 

가시내도

가시내도 참,

왜 자꾸만, 어쩌자고

키 자란 보리밭

고랑 길로 내달릴까

 

숨결 쌔근쌔근

가쁜 숨 몰아쉬며

발그레한 얼굴로

주저앉은 밭두렁엔

제비꽃 민들레 꽃

괜 시리 수줍고

 

하늘에는 종다리가

나는 봤지 나는 알지

종알종알 쫑알쫑알

너울너울 아지랑이 따라

소문이 낭자한데.

 

 

 

▼ 송전탑보다 높은? 미루나무

 

 

 

 

 

▼ 덕고개에서...

 

▼ 좌측 임도는 아까 백합나무군락이 있던 임도와 만나는 듯...

 

▼ 정면은 수리사로 가는 도로

 

▼ 우측 용진사 기점으로 가는 임도

 

▼ 우측 임도를 따라...

 

 

 

 

 

 

 

 

 

 

 

 

 

▼ 오전에 지났던 임도

 

 

 

 

 

 

 

 

▼ 맥가이버

 

보행은 마음을 달래줬다.

걷는 것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어떤 힘이 있다.

규칙적으로 발을 하나씩 떼어놓고,

그와 동시에 팔을 리듬에 맞춰 휘젓고,

숨이 약간 가파오고, 맥박도 조금 긴장하고,

방향을 결정할 때와 중심을 잡는데 필요한 눈과 귀를 사용하고,

살갗에 스치는 바람의 감각을 느끼고 - 그런 모든 것들이

설령 영혼이 형편없이 위축되고 손상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시 크고 넓게 만들어 주어서 - 마침내 정신과 육체가

모순 없이 서로 조화롭게 되는 일련의 현상들이었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 중에서 -

 

 

 

 

 

 

혼자 걷는 길 / 정유찬 

  

도시에 살고 있지만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면 한적한 길을 찾아 나선다

드라이브를 해서 조금만 벗어나면

각박한 도시의 느낌을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고요한 사색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라곤 한다.

한적한 강가에서 노을을 바라보기도 하고

대형 도서관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야산이라도 올라

풀내음과 꽃향기에 젖어보기도 한다

그러다 정말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하늘과 구름과 강물의 일렁임에 취해

마냥 머물고 싶을 정도로 행복해진다

나는 도시에서 멀어진다

어느새 아득히 멀어져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그런 느낌 속에 빠지곤 한다

혼자일 때

나는 더욱 세상적이 되는 나를 느낀다

세상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각박한 도시까지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누구에게나 혼자인 시간은 필요하다

그리고

혼자일 때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 저기가...

  

▼ 오거리 쉼터 사각정

 

 

☞ 이것으로 4부를 마치고...

 

 

 

 2008년 5월 04일 (일) 

 '수리산 임도 걷기(산본역-수리산 임도-수리사-반월저수지-갈치저수지-금정역)를 다녀오다'

 

-▥☞ 1부[산본역-중앙공원-수리산 산림욕장 입구-성불사-용진사-오거리 쉼터-수리사 입구]☜▥-


-▥☞ 2부[수리사 입구-수리사-수리사 입구-동막골 기점-수리산 임도-동막골 기점 3000m]☜▥-


-▥☞ 3부[동막골 기점 3000m-에덴기도원-굴다리-반월저수지 산책로-반월저수지 뚝]☜▥-

 

-▥☞ 4부[반월저수지 뚝-낚시꾼 길-대감교-갈치저수지-덕고개-임도-오거리 쉼터]☜▥-

 

-▥☞ 5부[오거리 쉼터-상연사-수리산 산림욕장 입구-태을초교-금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