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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보납산·물안산·월두봉

[20090208]경강역에서 가평역까지 걷기/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1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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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2월 08일 일요일
'경강역에서 가평역까지 길따라 강따라 산따라 걷기(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을 다녀오다.

청량리역-경강역-춘성대교-과적차량 계측소-월두봉 들머리(입산통제 경고문)-약수-교인묘지-월두봉(달머리봉:452.8m)

-바위지대 로프구간-능선분기점 삼거리-로프구간-295m봉-305m봉-헬기장-노송고사목-285m봉-덩굴지대-주을길고개

-이정목(보납산-2)/보납산ㆍ물안산 등산로입구-로프/바위구간-능선삼거리(물안산 안부)-구멍바위-물안산 정상(438m)

-다시 능선삼거리(보납산-3)-소나무 전망바위 암봉(425m)-이정목(보납산-4)-입석(or자라바위)-안부 구멍바위-벙커

-첫번째 더운짐내기굴-이정목(보납산-5)-더운짐내기 수직동굴-삼거리/능선분기점(375m봉)-남근목-이정목(보납산-7)-쌍묘

-삼거리(강변산책로)-능선분기점 갈림길-체력단련장-능선안부 삼거리-V자 소나무 전망대-낙뢰피해 방지시설-보납산 정상(330m)

-남릉으로 하산-전망대-급경사 바위지대-보광사입구-농협창고-읍내8리(자라목마을)-가평교-자라섬축제장-읍내7리 마을회관-가평역

 

  

오늘은 지난 1월 13일(화)에 홀로 다녀온

'경강역에서 가평역까지 길따라 강따라 산따라 걷기(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

'토♤북'에서 일요정기산행으로 좋은 님들과 함께 다녀왔다.

 

오늘도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시작을 청량리역에서 07시 50분에 출발하는 경춘선 열차를 타고 경강역에 내려

'월두봉/물안산/보납산 연계산행'을 하기로 하고...

 

먼저 시작하는 산을 월두봉으로 한 이유는 경강역에 정차하는 경춘선 기차가 몇 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고,

물론 여기에는 산행을 함에 있어 가급적 기차에서 내리면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걷기 시작해서 산행을 하고,

산행을 마친 후에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기차를 탈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선택된 것이다.

그리고 조망을 위한 산행에서는 하산을 하면서 좋은 풍광이 보여지는 보납산을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월 13일(화)에 다녀오면서 시계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산들은 다 보이고,

산행 중간중간에 북한강과 가평천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겁고 발걸음이 가벼운 산행이었기에

좋은 님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공지를 하였는데...

 

연일 계속되는 짙은 안개가 오늘도 걷히지 않아 산행 초반에는 시계가 좋지 않았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움직이는 하트를 클릭하면

01월 13일(화) 답사산행 여정에서 좀 더 나은 풍광을 볼 수 있음.

 

점심식사를 할 때 안개가 다소 걷히더니 산행 중반쯤인 물안산 정상에서 그나마 지척의 산들과 마을이 조망 되었고,

이후 보납산으로 가는 길에 조망처에서 북한강을 볼 수 있었고, 보납산 정상에서 하산하면서 '자라섬'이 보여 다행이었다.

 

'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을 마치고 가평교를 건너 가평역까지 걸어서 부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뒤풀이겸 저녁식사를 하고 18시 22분발 청량리행 기차를 타고 성북역에 19시 40분경에 도착하여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12시간의 여정을 마쳤다.

'경강역에서 가평역까지 길따라 강따라 산따라 걷기(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경강역에서 가평역까지 길따라 강따라 산따라 걷기(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1부'를 시작하며...

 

▼ 07:17 - 청량리역

 

▼ 청량리역 07시 50분 발 경춘선 무궁화 1805호 열차 승차권

 

▼ 07:45 - 1번 개표소를 통과하여...

 

기차는 8시에 떠나요 / 유승희

   

당신을 뒤로한

  낯선 도시의 아침

우중충한 잿빛 하늘은 열릴 줄 모르고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당신을 따라 나선 길모퉁이

을씨년스런 대합실엔

나와는 별개의 세상 사람들인 듯한 얼굴들이

각각의 사연을 안고

무심한 듯 무심한 척

승차권을 만지작거리며 연신 시계를 훔쳐보며 있습니다

 

한기가 오소소 돋으며 가슴을 파고드는 외로움

벌떡 일어나 역 광장이 보이는 창가에 서 보지만

빗줄기만 좌락좌락 쏟아질 뿐

야속한 시간은 채 칵, 채 칵 도망질 치고

당신 모습은 감감

 

시간이 없어요

당신

오시려면

지금 와야 돼요

8시가 되면 기차가 떠나거든요

 

▼ 남춘천행 기차를 타고...

 

▼ '삶=계란'과 맥주로 기차여행을 시작하고...

 

 

▼ 09:26 - 경강역에 내려...

 

▼ 춘천 가는 기차는 떠나고...

 

  

춘천 가는 기차 / 김현철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여 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하니 춘천행
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사랑이 숨쉬는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랑

차창가득 뿌옇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취한 모습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사랑이 숨쉬는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랑 그리운 모습

우~~~~ 우~~~~~~우~~~~ 우~~~~~~

 

▼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고, 조수미의 기차는 8시에 떠난다데...

  

기차는 8시에 떠나네 / 조수미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 경강역 키큰나무 위로 떠오른 하얀 해가 안개로 인해 하얀 달처럼 보이네...하얀 해를 보니 '삶은 여행'이라는 이상은의 노래가사가 생각나네

'♬ 의미를 모를 땐 하얀 태양을 바라봐~'

 

기차는 홀로 타지 마라 / 김현태

 

새벽기차는 홀로 타지 마라

그리움이 달빛에 그을려

왈칵, 타버린 마음마저도

다 주고 싶더라도 이제, 홀로 타지 마라

혼자 떠나는 그 길은

언제나 서럽기 마련이다

 

나도 한때는 새벽기차를 타보았다

붉게 달아오른 눈동자 달래며

내 청춘 모두 그에게 주려고

잠든 기차를 깨워 어둠 뚫고

홀로,

수십 개의 터널을 지나간 적이 있었다

 

새벽기차는 여중생 초경처럼 달렸건만

그 사람은,

끝내 전주역에 나오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지만,

그럴 줄 알았지만

세상이 미웠고 내가 미웠다

그러나

마구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는 걸

되돌아오는 길에 깨달았다

쉬지 않고 지나치는 간이역이

수없이도 많다는 사실,

그 서러운 간이역들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 경강역이 원래 이름은 서천역인데 '장항선의 서천역'과 혼동을 우려해서 경강역(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있다고 해서)으로 변경했다고...

 

 

 

 

▼ 경강역 열차시간표

 

▼ 경강역 벽에 걸린 영화 '편지'의 사진들...

  

 

 

▼ 경강역이 영화 '편지'의 촬영역이었을 뿐아니라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촬영역이었다고...

 

 

▼ 09:33 - 경강역을 나서서...

 

▼ 춘성대교 도강을 위해 춘성대교 방향으로...

 

걷는 사람은

자신의 몸을 잊을 틈이 없다.

 

그는 끊임없이

몸의 존재감을 경험하며

그 허약함을 알고 있다.

 

산책은

우연히 내게 맡겨진 걷기다.

 

서두르지 않고,

한가로이 다가오는 느낌들에

스스로를 맡긴 채

산책자는

순간의 풍경을 음미한다.

 

조급하고 바쁜,

아무것도 보지 않고 다음 약속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과

정반대다.

 

- 크리스토프 라무르 <걷기의 철학> 에서 -

 

 

 

▼ 09:39 -춘성대교에 진입하여...

 

 

 

 

▼ 오늘 월두봉의 들머리를 '과적화물 단속계측소' 옆으로 잡았으니 도로를 따라 1km정도 걸어야...

 

▼ 맑은 날에는 정면에 월두봉이 우뚝하게 솟아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흔들리며 흘러간다 / 최선옥

 

말 수 적은 강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끔씩 어깨를 들썩인다

 

짙푸른 산이 살며시 들어와 거꾸로 서있고

하늘도 강의 넓은 품에 안겨 속삭인다

 

고단한 풀들이 발을 담근 강가

포플러나무 한 그루 파르르 떨 때마다

사금파리로 반짝이는 햇빛 부스러기들

지나던 흰 구름이 나뭇가지에 터억 발을 걸치고

무거운 몸 잠시 내려놓는 수면엔

지난밤 알을 깐 별들이 깨어나 반짝인다

 

이 순진한 풍경에 끼어든 물새가

길게 길을 내며 지나가면

산그리매 저 혼자 오래도록 흔들리고

강에는 잔잔한 바람무늬 그려진다

 

나도 조금씩 흔들리며 흘러간다

 

 

 

▼ 09:50 - 춘성대교 도강을 끝내고...

 

▼ 경춘가도를 따라... 

 

▼ 안전띠 매는 것을 잊지마세요.

 

 

▼ 과적화물계측소가 보이네...

 

 

▼ 09:57 -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 안전한 횡단을 도와주는 파란불이 들어온다.

 

 

▼ 여기를 돌아서면...

 

▼ 10:00 - 월두봉의 들머리가...

 

 

 

▼ 입산통제안내 - 오늘은 2월 8일이니까....

 

 

산으로 가세요 / 한혜숙

 

오늘처럼 우울한 날

산으로 가세요.

푸른 숲 그 응달을 찾아

눈물 한 방울

서러움 한 방울

나뭇가지 사이로 찾아드는 고운 햇살이

당신을 행복의 샘터로 안내할 거예요.

 

오늘처럼 글이 뒤엉키는 날

산으로 가세요.

다람쥐. 산새들의 노래 소리 찾아

그리움 한 조각

사랑 한 조각

그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당신을 천상의 詩 세계로 안내할 거예요.

 

오늘처럼 사랑이 떠난 날

산으로 가세요.

흔들리는 바람소리.

속삭이는 나뭇잎 소리.

들어 보세요.

우리가 사랑해야할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아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아요.

넉넉한 가슴에 푸욱 안겨서.

찬찬히 뒤돌아보세요.

얼마나 숨 가쁘게 살아 왔는지를 요.

답답하고 힘든 속내들 모두 배낭에 넣고

오늘 산으로 가세요.

 

 

 

 

 

 

 

산에 오르며 / 주 봉 구

 

산에는 아우성이 없다

가는 듯 오고, 오는 듯 가는

계절만이 있을 뿐

 

산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흔들어 깨우지 않으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오르면 다시 내려올 것이지만

그래, 사람들은 걱정이지만

말이 없으므로 말을 한다

 

소리로써 듣지 마라

색깔로써 보지 마라

 

오직 한 마디

놓인 대로 보라

 

 

 

 

 

▼ 10:17 - 교인묘지를 지나...

 

▼ 월두봉을 향해...

 

 

▼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걸어...

 

 

▼ 경사도가 심해... 

 

▼ 오르는 길이 버겁다.

 

 

 

 

▼ 잠시 한숨 돌리고...

 

 

 

 

 

▼ 잠시 휴식하며 간식을 먹고...

 

 

 

 

 

 

 

 

 

 

 

 

 

 

 

 

▼ 드디어 저기가...

 

▼ 11:06 - 월두봉(달머리봉:452.8m) 정상에서...

 

 

▼ 월두봉(달머리봉:452.8m) - 새천년 새봄에 철길산우회 -

 

☞ 여기서 '경강역에서 가평역까지 길따라 강따라 산따라 걷기(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 - 1부'를 마치고...

 

 
2009년 02월 08일 일요일

['경강역에서 가평역까지 길따라 강따라 산따라 걷기(월두봉ㆍ물안산ㆍ보납산 연계산행)'을 다녀오다.] 中

 

-▥☞ 1부[청량리역-경강역-춘성대교-월두봉들머리-과적계측소-교인묘지-월두봉(달머리봉452.8m)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2부[월두봉-능선삼거리-헬기장-주을길고개-물안산 안부삼거리-구멍바위-물안산(438m)]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3부[물안산-안부삼거리-▲425m봉-자라바위-구멍바위-벙커-더운짐내기 수직동굴-쌍묘]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4부[쌍묘-갈림길-체력단련장-소나무전망대-보납산(330m)-보광사 입구-가평교-가평역]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