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당산-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호룡곡산-국사봉) 여행을 다녀오다.
거잠포 연육도로-잠진도선착장-큰무리선착장-당산-실미해수욕장-목새-실미도 영화촬영지-목새-실미유원지-실미농원 입구
-국사봉 등산로 표시 따라가다가-국사봉 등산로 갈림길에서 길따라-갈림길에서 소나무가 서 있는 방향으로 묵은 임도길 따라
-해안을 내려서서 작은하나개해수욕장-하나개해수욕장-'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의 촬영세트장-'환상의 길'을 따라서
-광명항선착장/호룡곡산 정상 갈림길-호룡곡산 계곡길/능선길 갈림길-능선 갈림길-부처바위-'현위치 무의-2' 능선삼거리
-전망바위-호룡곡산 정상(245.56m)-국사봉 방향으로 하산-조망대 쉼터-호룡곡산 산림욕장 입구-재빼기고개 구름다리
-국사봉 방향으로-전망 소나무-정상 가는 갈림길-국사봉 정상(230m) 조망 데크-큰무리마을(선착장)방향으로 하산
-조망데크-갈림길-은행나무-큰무리마을-해안도로-무의도 큰무리선착장-잠진도선착장-거잠포 연육도로
오늘은 지난 1월 08일(목) 다녀온 '실미도+무의도(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호룡곡산-국사봉) 답사여행' 코스를 따라서
좋은 님들과 '무의도(당산-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호룡곡산-국사봉) 여행'을 다녀왔는데...
코스는 지난 1월 답사여행때와 비슷하게 진행하였으며 소요시간 또한 비슷하였다.
▼ 2009년 4월 12일(일)에 다녀온 '무의도(당산-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호룡곡산-국사봉) 여행' 코스
☞ 아래 무의도ㆍ호룡곡산 개념도를 클릭하면 지난 2009년 1월 08일(목)에 다녀온
'실미도+무의도(하나개해수욕장-호룡곡산-국사봉) 답사여행'의 여정을 볼 수 있음.
▣ 무의도 여섯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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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도(당산-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호룡곡산-국사봉) 여행의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 무의도(당산-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호룡곡산-국사봉) 여행 - 1부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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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서시 /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순간 속에 자신을
유폐시키던 일도 이제 그만
종이꽃처럼 부서지는 환영에
자신을 묶는 일도 이제는 그만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 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홀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는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보리라
그대는 잠들고 낯선 나라에서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
바다 / 이성부
바다는 자랑하지 않는다.
이미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
넘치는 힘 몇번이나 참고
몇번이나 숨긴다.
쓰러지면 오히려 싱싱한 마음
맨 처음으로 태어난 마음
붉은 울음 뒤에 두고 달려오며
바다는 먼저 말하지 않는다.
먼저 사랑하지 않는다.
바다는 죽는다.
무덤으로 가는 것이 더 아름다워
바다는 그 가슴에
서슬 푸른 칼을 꽂는다.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아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길 /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진달래 /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지병(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 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들꽃같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싶다 / 이효녕
누군가 보아주지 않지만
혼자서 마음의 향기를 내며
들꽃처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스케치북에 마음의 그림을 그려
만남의 시간을 추억의 칸으로 메워가며
언제나 행복해 하는 그런 사람
인생의 세월을 같이 가면서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고 싶다
언제나 자유로이 만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그런 사람
잠시 떨어져도 그리워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싶다
초록이 넘실거리는 길섶에 피어난
들꽃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비바람이 불어도
언제나 은은한 꽃향기 주는
들꽃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비가 내리면 우산이 되어주고
눈 내리면 같이 길을 걸어주는
아름다운 마음이 씨앗이 되어
들꽃으로 피어나는 사람 만나
가슴을 내어줄 사랑을 하고 싶다
들꽃 향기에 취해
하늘에 별과 더불어 밤을 지새우며
사랑하는 마음에 진정한 입맞춤을 하면서
모든 걸 아낌없이 주는 사람
과거의 모두를 잊고 만남을 행복해하는 사람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사는 사람
그런 사람 만나 사랑하고 싶다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 송해월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 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제촉할 이, 저 자신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이 제대로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 쪽에 내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며 가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애기똥풀이나 코딱지나물이나
나싱개꽃을 들여다 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며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웃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면서
천천히 가자.
바닷가에서 / 타고르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가없는 하늘 그림같이 고요한 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남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 껍데기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접어
웃으면서 한 바다로 보내는 아이,
모두 바닷가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그들은 모릅니다.
헤엄칠 줄도, 고기잡이할 줄도.
진주를 캐는 이는 진주 캐러 물로 들고
상인들은 돈 벌러 오가는데,
아이들은 조약돌을 모으고 또 던집니다.
그들은 남모르는 보물도 바라지 않고
그물 던져 고기잡이할 줄도 모릅니다.
바다는 깔깔거리고 소스라쳐 바서지고,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어 웃습니다.
사람과 배 송두리째 삼키는 파도도
아가 달래는 엄마처럼,
예쁜 노래를 불러 들려줍니다.
바다는 아이들과 재미나게 놉니다.
기슭은 흰 이를 드러내며 웃습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길 없는 하늘에 바람이 일고 흔적 없는 물 위에
배는 엎어져 죽음이 배 위에 있고 아이들은 놉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는 아이들의 큰 놀이텁니다.
행복한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 묵연 스님
들꽃은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 때 행복하다.
인간은 누군가의 손길에
인도될 때 행복하다
인간은 서로의 이름을 부를때
사랑의 꽃을 피우고
들꽃은 이름없이 살다가 갈때
씨를 흘린다
인간은 사랑하면서도
고독이라는 병을앓지만
들꽃은 고독하면서도
대자연의 사랑속에서 산다
인간은 일생을
외로움에 시달리지만
들꽃은 제철 서늘한
바람을 즐긴다
인간은 들꽃의 고독을 모르고
들꽃은 인간의 슬픔을 모른다
들꽃은 스스로의 행복조차 모르고
인간은 스스로 불행을 한탄한다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 때 씨를 흘리며
이름없이 살다 가도
행복한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들꽃 편지 / 박우복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단다
내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망설일 필요도 없단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스치는 눈빛을 받기 보다는
한 사람의 진솔한 눈빛이
너의 가슴을 채워 줄 것인데
욕심을 더 부린다고
세상이 달라지겠니
그만큼 마음만 무거워지지..
너의 모습 하나만으로
나의 가슴도 채울 수 있으니
그대로 피어 내 마음도 받아주렴
아플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여기서 무의도(당산-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호룡곡산-국사봉) 여행 - 1부를 마치고...
-▥☞ 1부[잠진도선착장-큰무리선착장-당산-실미해수욕장-목새-실미도 영화촬영지-목새-실미해수욕장]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2부[실미해수욕장-실미농원입구-묵은 임도-작은하나개해수욕장-하나개해수욕장-환상의길-갈림길]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3부[호룡곡산 갈림길-계곡길-부처바위-능선 갈림길-호룡곡산 정상-조망대-구름다리-국사봉 정상]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4부[국사봉 정상데크-조망대-큰무리마을-해안도로-큰무리선착장-잠진도선착장-거잠포 연육도로]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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