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포일낙(季布一諾)
중국 초나라 사람 계포에게는 계심과 장공이라는 두 동생이 있었다. 계심은 힘이 장사였고 장공은 머리가 뛰어나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나 계포는 두 동생에 비해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계포는 비록 타고난 힘과 지혜는 없지만 나도 노력하면 남보다 나은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계포가 소리쳤다. 「 그렇다. 약속을 지키자. 이제부터 한 번 입밖에 내어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사람이 되자」 그 뒤 계포는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승낙한 것은 끝까지 지켰다. 어느 날은 친구들이 「 계포, 마을 앞에 있는 호수를 헤엄쳐 건널 수 있겠어」하고 묻자 계포는 당연히 건널 수 있다고 내일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튼날 비바람이 몰아쳐 약속장소에 나온 사람은 계포뿐이었다. 그날 저녁 계포를 찾아 친구들이 호숫가로 달려갔을 때 그는 비에 흠뻑 젖어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걸 목격한 친구들은 계포를 약속 잘 지키는 용감한 사람으로 여겼고 그 이야기는 온 동네로 온 나라로 퍼졌다.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다툴 때 계포는 항우의 부장으로 싸웠다. 그러나 항우가 마지막 싸움에서 패하고 쫓기는 몸이 되자 유방은 현상금을 걸어 계포를 수배하고 그를 숨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삼족을 멸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 하나 고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유방에게 천거하기까지 했다. 마침내 계포는 유방의 조정에서 벼슬을 하면서 의로운 일에 힘썼고 모든 이의 신임을 받게 되었다. 그 뒤 황금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한 마디 약속을 듣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계포일낙(季布一諾)이다. 계포일낙이라는 말은 한 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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