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 황금찬
지금 이 간이역에
머무르고 있는
완행열차의 출발 시각이
임박해오고 있다.
출발 시각을 앞에 두고
언제부턴가
화차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간이역에 머물렀던
열차들은
한결같이 어제의 구름이 되고 말았다.
지금 차가 떠나고 나면
모든 것들은
또 그렇게 구름이나
강물로 흘러가고 만다.
갈매기의
긴 날개가
하늘 가득히
펄럭이고 있다.
어느 역을 향해
지금 기차는
또 출발하는 것이다.
그 역의 이름을
누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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