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경기 도보후기☞/☆ 구리 둘레길

[20110925]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 - 3부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9. 25.
30521
 
 
 2011년 09월 25일(일)  
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
   




 맥가이버의 '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 코스

 

광나루역→광장중학교→광장초등학교→아차산 생태공원→아차산성→낙타고개→고구려정→삼거리(대성암 갈림길)→대성암

→체력단련장→대성암슬랩→능선삼거리→전망데크→아차산 3보루→아차산 4보루 쉼터→아차산 4보루→철탑→긴고랑골 갈림길

→제3헬기장→용마 체력단련장→용마산 정상→제3헬기장→제2헬기장→돌탑→제1헬기장(용마산5보루)→343데크계단→깔딱고개

→망우산 1보루→산불감시탑→시루봉 갈림길→사각정→망우공원묘지→형제약수 입구→형제약수터→샛아리저수지→구리경찰서

→광개토광장→장자못호수공원 삼거리→선행교→장자못호수공원 산책로→장자교→장자못호수공원 수변데크→무명다리→토끼굴

→쌍토끼굴→구리한강시민공원→태극기광장→코스모스축제장→구리암사대교 공사장→난지기점 끝→광진구민체육센터→광나루역

 


 맥가이버의 '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 이야기   

 

오늘은 작년에 다녀온 적이 있는 '구리둘레길 이어걷기와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 코스를 다시 걷는다.

 

'구리 둘레길'이라는 것이 생기기 전에도 아차산과 용마산을 산행하고, 구리한강시민공원을 연계해서 걸었던 적이 몇 차례 있었다.

봄에는 유채꽃 축제를 할 즈음에, 가을에는 코스모스축제를 할 즈음에...

 

 '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누군가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고 했다.
맥가이버는 '산 따라 강 따라 길 따라' 걷는 것을 죽고사는 차원이 아닌 즐기는 차원에서 걷는다.
즉, 좋은 길을 걷다가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 사람을 만나면서 알게 되고, 느끼고, 감동 받고, 깨닫는 것을 즐긴다.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길을 걷다보면 새로운 풍광을 보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맥가이버가 '때론 함께, 때론 홀로' 산행이나 여행, 도보를 하면서 후기를 주로 사진으로 작성함은
인간의 만남이 또한 유한함을 알기에 어떤 연유로 비록 언젠가 헤어지더라도 추억 속에서 함께 하고자 함이고,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다 표현치 못하는 무능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든다면 누군가가 같은 길을 걷고자 할 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 - 3부를 시작하며...

 


▼ 16시 04분 - 구리한강시민공원 국기광장에서...

 

▼ 16시 11분 - 장미와 호박터널을 지나...

 

 

 

▼ 왜성 해바라기

 

 

 

▼ 풍접초, 족두리꽃, 나비꽃이라고...

 

 

 

▼ 백일홍

 

 

 

 

 

 

 

▼ 코스모스밭에는...

 

 

 

 

코스모스 /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 / 정연복

 

코스모스처럼
명랑하게

코스모스처럼
단순하게

코스모스처럼
다정다감하게

코스모스처럼
단아(端雅)하게

코스모스처럼
가볍게

세월의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코스모스처럼
꺾일 듯 꺾이지 않으며!

 

 

 코스모스 / 유창섭

 

모든 것 휩쓸려 내려간 척박한 땅,
가뭄도, 홍수도, 태풍에도,
끄떡없이 반쯤 뿌리 뽑혀 누운
허리 굽은 몸으로도,
불평 한마디 없이
먼 산 너머로 눈길을 보낸다

하마 소식 한 줄 있을지 몰라

삶은 온통 기다림의 세월이라는 걸
겨우겨우 깨닫고 나서야
산 그림자 따라 나서는 가을 햇살에도,
아무도 없는 들길
어쩌다 만나 마주치는 눈길에도,
날려보내는 향

가장 낮은 바람에도 허리를 굽혀
흔들리는 마음

 


코스모스 / 이해인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코스모스 / 반기룡

 

가녀린 몸짓
방긋 웃는 얼굴
가을 햇살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저 신들린 미친년

 

 

코스모스 / 이춘우

 

어릴 적 코스모스는
내 키보다 더 컸다
 
어머니 닮은 코스모스
삽짝에 서서
날 반겨주고
떠나올 때도 손짓으로
나를 보냈다
"잘 살아야 한데이"
어머니의 걱정에
눈시울 뜨거워지고
나는 어느새
코스모스 키를 훌쩍 넘어섰다
 
언제 어디에 있어도
코스모스는 울어머니꽃
해마다
코스모스 필 때
어머니도 거기 서 계실지.

 

 

코스모스가 피면 / 손광세

 

코스모스가 피면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만난 적이 없지만
언제 

헤어진 적이 없지만    

까닭 없이 그리워지는   
해맑은 얼굴의 소녀.

 

차창 밖으로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올 것만 같아 

코스모스가 피면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꽃 속에 묻혀 있으면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발꿈치 들고 다가와
눈으로
웃어 줄 것만 같아

햇살이
가늘어지면 
코스모스가 피면  

바람 부는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코스모스 / 목필균

 

내 여린 부끄러움

색색으로 물들이고
온종일 길가에서

서성이는 마음
오직 그대를 향한 것이라면

그대는 밤길이라도 밟아

내게로 오실까

 

 

 

 

코스모스 / 조정권

 

십삼 촉보다 어두운 가슴을 안고 사는 이 꽃을
고사모사(高士慕師) 꽃이라 부르기를 청하옵니다
뜻이 높은 선비는
제 스승을 홀로 사모한다는 뜻이오나
함부로 절을 하고 엎드리는
다른 무리와 달리,

이 꽃은
제 뜻을 높이되
익으면 익을수록
머리를 수그리는 꽃이옵니다.
눈감고 사는 이 꽃은
여기저기 모여 피기를 꺼려
저 혼자 한구석을 찾아
구석을 비로소 구석다운 분위기로 이루게 하는
꽃이옵니다.

 

 

 

코스모스  / 공석진
   
겨울
발목까지 잘리운
그리움은
더욱 깊숙이
뿌리내렸다
 
꽃잎
떨구려 마라
님 오실 그 날
흙먼지 뒤집어 쓴
미소로 맞을지라도
 
평생
한곳에서
님을 기다려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

 

 

 

 

 

 

 

 

 

 

 

코스모스 / 김진학

 

불면 날아갈 듯
가녀린 몸매
간밤의 태풍에
행여 허리라도 다쳤나

네가 있는 강둑을
한걸음에 왔는데
거울 같은 하늘에
하늘 닮은 코스모스

내게 하는 인사말

나 괜찮아 가을이잖아

 

 

스모스 / 오광수

 

저 길로 오실 게야
분명 저 길로 오실 게야
길섶에 함초롬한 기다림입니다

보고픔으로 달빛을 하얗게 태우고
그리움은 하늘 가득 물빛이 되어도
바램을 이룰 수 만 있다면,

가냘픔엔 이슬 한 방울도 짐이 되는데,
밤새워 기다림도 부족하신지
찾아온 아침 햇살에 등 기대어 서 있습니다

 

 

 

 

 

 

코스모스 / 진을주

 

가을 하늘을 닦고 또 닦는

들녘의 코스모스
서로 화장발을 바라보고

소곤대며 웃고 또 웃고
앞가슴을 열었다가

뒷모습으로 돌아섰다가
실수하기 좋은

열 여섯 소녀의 꿈
아무에게나 웃어 주는

 그 순정.

 

 

코스모스 / 최광림

 

누가
저 가녀린 목덜미께로
하현달 한 토막쯤 걸어놓았나

홍역 앓던 막내 놈
불질하던 열꽃을
바람 놈이 사알짝 얹혀 논 게야

역마살로 떠돌던
햇볕 한 조각
손톱 끝에 아려오던
생살 저린 그리움도
상심한 이 계절에
꽃물 들어 내리었거니

가슴 속
깊디깊은
가장자리에
비밀한 연서 한 쪽
색실 고운 명주실로 엮어 올릴까,

속삭임도 공해란다
붉은 입술 파르르
그 속에 내가 앉아 너를 보는 오늘은.

 

 

 

 

 

스모스 / 박인걸

내가 좋아했던 소녀는
긴 목 빼들고
분홍빛 포플린 치마를 입고
코스모스 핀 길을 걸었지.

가을 이슬에 행군 듯
눈동자는 맑고
한 움큼 쥘 듯한 허리는
뒤에서 안아주고 싶었지.

가지런한 이빨 드러내며
살며시 미소 지을 때면
철부지 소년의 여린 가슴은
방망이질을 했었지.

코스모스 곱게 핀 이 가을
어느 들길을 걸을 때
꽃처럼 환하게 웃는 소녀가
곧 달려나올 것만 같다.

 

 

 

 

▼ 16시 34분 - 강동대교 방향...

 

▼ 구리암사대교 방향으로 걸어가며...

 

 

 

오래 도시에 갇혔던 사람에겐 / 키츠

 

오래 도시에 갇혔던 사람에겐

하늘의 아름답고 맑은 얼굴을 보는 것

파란 하늘의 미소를 가득 받으며

기도를 올리는 일은 참으로 즐겁다.

마음 흡족히, 피로에 젖은 몸을

어느 물결치는 즐거운 둥지에 묻고

사랑과 우수의 상냥하고 부드러운

이야기를 읽을 때

누가 이보다 더 행복하랴?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며

귀로는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듣고

눈으론 흘러가는 조각 구름의

빛나는 질주를 보며

그는 슬퍼한다.

낮이 너무 빨리 미끄러져 갔음을.

마치 맑은 대기를 통해 소리 없이

떨어지는 천사의 눈물인 양.

 

 

 

 

 

 

 

 

 

 

 

 

코스모스 /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16시 47분 -

 

▼ 구리암사대교는 2013년 12월말에 완공예정이라고...

 

 

 

 

▼ 17시 20분 -

 

 

 

 

 

 

 

 

 

 

 

 

 

▼ 아차산대교를 따라...

 

▼ 17시 40분 - 토막나루

 

 

 

 

 

 

 

 

 

 

▼ 17시 45분 - 삼거리에서...

 

▼ 광진구 방향으로...

 

 

▼ 17시 49분 - '난지기점 끝'지점이라고...

 

 

 

 

 

▼ 17시 54분 - 워커힐호텔

 

 

 

 

 

▼ 18시 07분 - 광진교

 

▼ 18시 08분 - 우측으로...

 

 

 

▼ 18시 09분 - 한강호텔 앞에서...

 

▼ 18시 11분 - 광진청소년수련관을 지나...

 

▼ 18시 16분 - 구리 둘레길 이어걷기와 구리한강시민공원의 코스모스 감상을 마치고 약 8시간 10분만에 광나루역으로 돌아와서...

 


☞ 이것으로 '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를 마친다.

 

 

  

 2011년 09월 25일(일)  
구리 둘레길을 이어 걷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축제장을 다녀오다.
 

-▥☞ 1부는[광나루역→아차산 생태공원→낙타고개→고구려정→대성암→아차산3보루→아차산4보루→긴고랑골 갈림길]여기를 클릭.☜▥-


-▥☞ 2부는[긴고랑골 갈림길→용마산 정상→망우산→형제약수→광개토대왕광장→장자못호수공원→구리한강시민공원]여기를 클릭.☜▥-

 

-▥☞ 3부는[구리한강시민공원→국기광장→코스모스축제장→구리암사대교→난지기점끝→광진청소년수련관→광나루역]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