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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따라 걷는 ‘100리 테마길’ 만든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1. 9. 29.

 

섬진강 따라 걷는 ‘100리 테마길’ 만든다

광양시, 내달부터 조성

중앙일보 | 최경호 | 입력 2011.09.29 00:28 | 수정 2011.09.29 00:34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 사이를 흐르는 섬진강의 강변을 따라 명품 테마로드가 조성된다.

 

사진은 섬진강 변에 자리잡은 광양 매화마을 전경.

 

 

'드라이브의 명소'인 섬진강변이 세계적인 명품 테마로드로 거듭난다.

전남 광양시는 섬진강의 자연풍광을 즐기며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는

'100리 테마로드'를 다음달부터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길은 신원 둔치~매화랜드~화개장터~하동 송림의 40㎞ 구간에 폭 2~4m로 조성된다.

일행 2~3명이 섬진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나란히 걸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폭이다.

 명품 여행길 조성에는 남해안 선벨트사업의 시범사업 예산 200억원이 투입돼 2013년 완공된다.

 사업 목표는 '제주 올레길보다 넓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아름다운 길'을 조성하는 데 있다.

곳곳에 체험형 관광지를 끼고 있는 12개의 마을과 연계해 특유의 테마를 간직한 길을 만든다.

 광양시는 섬진강의 역사와 생태자연 등을 스토리텔링화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왔다.

길 곳곳에는 생태자연해설가와 안내원들이 배치돼 도보 여행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천혜의 드라이브 코스가 세계적인 여행길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테마 여행길은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리 테마로드'가 조성되는 섬진강 주변에는 백운산·청매실농원·망덕포구·쌍계사·금천계곡·매화랜드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주암호·광양제철·이순신대교 등도 40㎞ 안에 있다.

이 길이 완공되면 인근 '지리산 둘레길'과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과 연계한 관광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광양시는 관광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인근 마을의 민박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매실 따기와 줄배 타기 같은 체험관광을 통해 주민소득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여행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코스를 개발해 차를 타고 지나치는 도로를 체류형 관광 명소로 만들어가기로 했다.

자전거 스테이션이나 쉼터 등을 조성해 하이킹족도 유인할 계획이다.

 '100리 테마로드'는 단절된 호남과 영남의 뱃길이 다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여행길 조성 사업의 일환인 다압면 신원리의 섬진마을 나루터가 복원되면,

하동 나루터와 사이에 황포돛배나 줄배 등이 정기적으로 오가게 된다.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뱃길 체험 등은 주민들의 소득 증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춘규 광양시 관광진흥과장은 "기존의 오솔길 형태의 여행길과는 차별화된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녹색관광의 명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 ckha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