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하나쯤은 / 용혜원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깊이 넣어둘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 조병화 (0) | 2011.11.30 |
---|---|
12월 / 오세영 (0) | 2011.11.30 |
커피잔에 떠 있는 그리움 / 용혜원 (0) | 2011.11.29 |
놀 / 이외수 (0) | 2011.11.28 |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0) | 201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