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호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원적산 · 천덕봉] 매년 4월 산수유 축제로 유명
- 천년 고찰 영원사,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이천백송, 육괴정, 낙수제, 지석묘 등 볼거리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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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봉에서 북서쪽으로 본 천덕봉(오른쪽). 왼쪽 천덕봉 남서릉 뒤 멀리는 무갑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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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정맥이 한남정맥(북서쪽)과 금북정맥(남서쪽)으로 갈라지는 곳이 칠장산(492m)이다. 칠장산에서 북서쪽 방면 한남정맥은 문수봉(403m)을 지나 수원 광교산(582m) 방면으로 이어진다. 문수봉에서 한남정맥을 이탈해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앵자지맥(박성태 저 <신 산경표>)이다.
앵자지맥은 독조봉(432m)에 이르면 두 갈래로 나뉜다. 동으로 독조지맥을 흘리고 계속 북동으로 향해 해룡산(367m)~국수봉(427m)~넓고개~정개산(鼎蓋山 · 475m)을 지나 원적산(圓寂山) 천덕봉(天德峰 · 632.1m)에 이른다. 천덕봉을 지나는 앵자지맥은 계속 북으로 틀어 광주시 곤지암읍과 여주시 산북면 경계를 이루며 나아가다가 남이고개(일명 건업리고개)를 지나 앵자봉(670.2m)을 들어 올린다.
앵자지맥은 앵자봉에서 세 갈래로 나뉜다. 남서로는 관산(559.6m)과 무갑산(580.8m), 북으로는 정암산(403.3m), 동으로는 양자산(710m)을 분가시키고 여맥들을 경안천과 남한강에 가라앉는다.
천덕봉에서 남동쪽으로 앵자지맥을 벗어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1km 거리에 원적봉(559.2m)을 들어올린다. 원적봉에서 능선은 방향을 북동으로 틀어 약 12km 거리인 여주군 흥천면 복대리에 이르러 여맥들을 남한강에다 가라앉힌다.
원적산과 천덕봉은 같은 산이다. 설악산 정상을 대청봉이라 부르듯이 원적산 최고봉이 천덕봉이다. 원적산 주능선 남단은 이천시 백사면과 신둔면, 북단은 광주시 곤지안읍 경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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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덕봉에서 남으로 본 원적봉(오른쪽). 왼쪽 백사면 들판과 오른쪽 이천시내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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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에는 고려 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 산에 머문 적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산자락에는 고찰 영원사를 비롯해서 옛날 선비들이 낙향해 우정을 나누었다는 육괴정, 수직폭로와 와폭이 연이어진 낙수제, 얹힌바위와 할미바위, 여기에다 등산 후 이곳을 구경 안 하면 후회한다는 천연기념물인 반룡송과 이천백송, 지석리 지석묘 등 볼거리가 적지 않다.
원적산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는 온 산자락을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군락지다. 이곳의 산수유군락은 이천구경(利川九景)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매년 4월 산수유축제가 열리며 축제 중엔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원적산은 부드럽고 완만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산자락에는 트레킹과 산악자전거(MTB)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걷고 싶은 둘레길’과 ‘산수유 둘레길’을 개설해 봄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이 산은 정상인 천덕봉에서 원적봉으로 이어지는 초원 능선에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풍광이 일품이다. 그래서 이 초원능선에서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 아래 비박산행 및 막영을 즐기는 산으로도 인기가 있다. 대중교통편도 편리하다. 수도권 전철역에서 이 산으로 이어지는 시내버스들이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따라서 남녀노소 및 초보자도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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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봉 북동릉 두 번째 쉼터에서 올려다본 원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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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 등산로는 주능선 남쪽인 백사면과 신둔면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들이 대부분이다. 주능선 북쪽은 큰 골프장이 두 곳이나 있기 때문에 그나마 예전에 다닐 수 있었던 등산로는 자연적으로 폐도가 되었다.
백사면 방면은 송말 1리 영원사에서 원적봉(559.2m봉) 북동릉~원적봉, 도립리 산수유마을~낙수제~원적봉, 신둔면 방면은 도암리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도암골~천덕봉 남서릉 도암사거리(일명 도암리 2코스), 지석리~정개산 남동릉~짱구바위~천덕봉 남서릉(지석리 갈림길), 남정 1리 마을회관~염불선원~정개산~천덕봉 남서릉 남정리 갈림길(일명 남정리 1코스), 남정 1리 마을회관~범바위약수터~주릉 1봉~주릉 2봉~정개산~천덕봉 남서릉, 동원대학교~넓고개~범바위 약수터~주릉 1봉~주릉 2봉~정개산~천덕봉 남서릉 경유 천덕봉으로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송말 1리 영원사 코스부터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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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영원사. 2 원적봉에서 본 원적봉 북동릉. 쾌청한 날에는 여주 방면 남한강이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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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말 1리~영원사~원적봉(559.2m) 북동릉~원적봉~정상(천덕봉)〈약 4.5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영원사 들목인 송말리(松末里) 일원은 농가 울타리나 논·밭두렁에 수많은 산수유가 자라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노란 꽃물결이 온 마을을 뒤덮고 있는 이 마을은 오래전부터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로 알려진 곳이다.
영원사(靈源寺)는 신라 27대 선덕여왕 7년(638년)에 해법선사(海法禪師)가 창건하고, 고려 때와 조선 순조 때 영안부원군이었던 김조순(金租純)이 중창을 거듭했다고 전해진다. 영원사 주차장 왼쪽 상단부 종무소 앞 은행나무는 고려 문종 22년(1068년) 혜거국사가 사찰을 중창한 기념으로 심었다고 전해 온다. 나무 높이는 약 25m에 가슴 높이의 나무 둘레는 약 5m로 수령은 800년이 넘은 신령스런 노거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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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말 1리 정류소-(25분)→영원사 주차장-(주차장 오른쪽으로 약 70m)→범종각 오른쪽(↑등산로 푯말)-(약 50m)→산신각 오른쪽 송림 입구(현 위치 1-1, ↑정상 2.0km 기둥형 푯말)-(3분)→오른쪽으로 계류 건너감-(약 30m)→왼쪽 지능선 길 진입-(20분)→원적봉 북동릉 사거리(←원적봉 1.14km, ↓영원사 0.59km, 임도 0.86km 푯말)-(5분)→쉼터(벤치 1개)-(5분)→쉼터(벤치 1개)-(5분)→원적사 갈림길(←원적사 1.38km, ↑원적봉 0.74km 푯말)-(8분)→석탑 1기-(7분)→쉼터(벤치 2개)-(약 50m)→안부 사거리 낙수제 갈림길(←낙수제 0.9km, 산수유 꽃 축제장 0.97km, ↑원적봉 0.2km 푯말)-(4분)→낙수제 갈림길(←낙수제 0.97km, ↑원적봉 0.10km 푯말)-(5분)→원적봉-(25분)→천덕봉(←동원대학 〔넉고개〕6.0km, ↓원적산 0.9km, 현 위치 1-4 푯말)
도립 1리~산수유 마을~낙수제~원적봉 남동릉~원적봉~천덕봉(정상)〈약 4km · 2시간 안팎 소요〉
송말리에서 서쪽으로 자리한 마을인 도립 1리는 일명 ‘산수유 마을’로 불릴 정도도 송말리보다 산수유 분포도가 더 높다. 이곳 산수유 마을은 동원대학교 남쪽 넓고개를 시발점으로 하는 ‘걷고 싶은 둘레길’ 종점이다. 둘레길 길이는 약 10.5km에 달한다. 또한 도립 1리를 시발점으로 육괴정~낙수제 입구~깔딱고개~노루샘 약수터~영원사~송말 1리로 이어지는 ‘산수유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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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수직폭포 상단부 얹힌바위(언진바위). 2 낙수제 10m 높이 수직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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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제(落水齊)는 이 산에서 유일한 폭포가 있는 곳이다. 등산 안내 푯말에는 ‘낙수제’ 말고 낙수대(落水臺)로 표기된 것들도 있다. 낙수제나 낙수대나 같은 지점이다.
낙수제 하단부에는 체육시설과 제사를 지냈던 제단이 있다. 높이 10m 수직폭포 상단부 암반 위에 얹힌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언진바위’로 부른다.
낙수제로 들어가는 또 다른 길은 도립 1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서쪽으로 약 300m 거리인 두메산골 식당 앞 삼거리(↑육괴정 380m, 둘레길 종점 푯말)에서 들어가도 된다.
도립 1리 마을회관 앞-(2분)→Y자 삼거리(↑등산로 낙수제방향, ↑육괴정 0.37km, 도립서당 0.21km→ 푯말)-(5분)→육괴정-(왼쪽 오르막으로 3분)→T자형 삼거리(남쪽 두메산골 식당서 들어오는 길과 만남)-(오른쪽 걷고 싶은 둘레길로 10분)→낙수제 입구(←걷고 싶은 둘레길 시점 9.3km, ↓둘레길 종점 1.4km, 낙수대↑ 푯말)-(6분)→낙수제 10m 높이 수직폭포 하단부(현 위치 3-2)-(오른쪽으로 2분)→얹힌바위(수직폭포 상단부)-(2분)→40m 길이 와폭 오른쪽 바윗길-(5분)→낙수제 삼거리(↓낙수제 60m, ↓산수유 축제장 220m, 원적봉 1.01km→, 천덕봉 2.03km→ 푯말)-(15분)→휴식장소(벤치 2개)-(20분)→푯말(↑천덕봉 1.17km, ↑원적봉 170m, ↓낙수제 0.90km,↓산수유 축제장)-(6분)→원적봉 북동릉 낙수제 갈림길(↓낙수제, ↓산수유 축제장 1.13km, ←원적봉 0.10km, 영원사 1.64km→ 푯말, 현위치 1-3). 이후 왼쪽으로 5분 거리인 원적봉 경유 천덕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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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암골 소나무지대에서 뒤돌아 본 이천시내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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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리 2코스~둘레길 4거리~천덕봉 남서릉 도암사거리~주능 3봉~천덕봉〈도암 2리 정류소 기점 약 5.5km · 3시간 안팎 소요〉
양돈기술원을 지나 다리를 건너가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올라 ‘걷고 싶은 둘레길’ 삼거리에서 천덕봉 남서릉 도암사거리까지는 25분 안팎이 소요된다. 도암사거리가 있는 천덕봉 남서릉 길은 앵자지맥이다.
도암사거리에서 주능 3봉을 지난 옛날 고개인 안부(사거리, 돌무덤 1기)에서 서쪽 길은 골프장, 동쪽 길은 출입금지구역인 군부대 사격장 방면이다.
옛날 고개를 뒤로하는 앵자지맥 능선길에서 천덕봉까지는 탈출구가 없다. 힘겨워도 천덕봉까지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헬기장을 지나 올라가는 탁 트이는 능선에서 뒤돌아보는 정개산 방면 남서릉 풍광이 일품이다. 이 능선에서 오른쪽으로는 마치 말(馬) 등허리를 연상케 하는 원적봉 방면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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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선사시대 유적인 지석리 지석묘(향토유적 제 4호). 뒤로 보이는 능선은 정개산(왼쪽)과 천덕봉 남서릉(오른쪽). 2 도암리 2코스가 둘레길과 만나는 지점의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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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 2리 버스 정류소-(15분)→이천 장애인체육 종합훈련원 입구 사거리-(10분)→한국양돈기술원-(4분)→포장도로 끝나는 다리(↑도암리 2코스 시점 0.94km, ↓도암리 푯말)-(25분)→걷고 싶은 둘레길 삼거리(↓도암리 2코스 종점 0.94km, ←걷고 싶은 둘레길 시점 5.3km, 범바위 약수터 3.6km, 둘레길 종점 5.4km→ 푯말)-(오른쪽 둘레길로 약 100m)→ㅓ자형 삼거리(←둘레길 시점 5.4km, ←범바위 약수터 3.7km, 둘레길 종점 5.3km→ 푯말)-(왼쪽 계곡 길로 20분)→천덕봉 남서릉 도암리 갈림길(↓도암리 1.35km, ←범바위 약수터 3.57km, ←정개산 1.92km, 천덕봉 2.5km→, 원적봉 3.52km→, 산수유 축제장 4.75km→, 영원사 5.3km→ 푯말)-(16분)→주릉 3봉-(15분)→옛날 고개-(15분)→쉼터-(11분)→475.4m봉-(15분)→헬기장-(20분)→천덕봉 정상(←광주시 유사리 3.8km, 삼합리 2.7km, ↓동원대학·넉고개 6.0km, 원적산 0.9km→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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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석리(괸돌마을) 입구 마을 안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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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리~정개산 남동릉~짱구바위~천덕봉 남서릉 지석리 갈림길~주릉 3봉~천덕봉 정상〈지석리 정류소 기점 약 6.5km · 약 3시간 안팎 소요〉
지석리(支石里) 마을 이름은 지석묘의 옛날 이름인 괸돌(또는 고인돌)에서 유래되었다. 지석리 지석묘는 현실(玄室)을 지하에 두고 그 위에 개석(蓋石)을 얹은 탁자형이다. 토박이 노인들에 의하면 이곳에서는 예전에 돌칼과 돌화살촉 등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지석묘가 자리한 부근에는 흙으로 만든 봉토분(封土墳)과 돌로 쌓은 적석총(積石塚)들도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이 선사시대나 백제 초기에 적지 않은 규모의 부족집단을 이룬 큰 마을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둘레길에서 천덕봉 남서릉으로 오르는 지계곡 갈림길인 짱구바위는 트럭만 한 크기 바위에 흰 페인트로 ‘짱구바위’라는 큰 글씨가 쓰여 있어 그렇게 불린다. 지석리 갈림길에서 도암사거리로 향하다가 나오는 알바위는 이름 그대로 알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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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리 버스 정류소(지석리 민속마을 안내석 · 이천백송 5.3km→, 산수유마을 5.2km→ 안내판)-(10분)→지석리 마을회관-(5분)→‘고산요’ 안내판 앞 ㅓ자 삼거리-(왼쪽으로 8분)→다리 앞 ㅓ자 삼거리-(왼쪽으로 40m)→기와집 앞 ㅏ자 삼거리-(오른쪽 오르막 포장길로 약 200m)→포장길 끝나는 지점-(오른쪽 정개산 남동릉으로 15분)→능선 왼쪽 펑퍼짐한 계곡길 진입-(9분)→걷고 싶은 둘레길 진입-(오른쪽 둘레길로 2분)→쉼터(벤치 1개)-(4분)→짱구바위 앞 ㅓ자 삼거리(←정개산 정상 1.81km, ↓범바위 약수터 2.7km, ↓둘레길 시점 4.4km, ↑둘레길 종점 6.3km 푯말)-(왼쪽 계곡 길로 11분)→삼거리-(오른쪽 우회길로 6분)→천덕봉 남서릉 지석리 갈림길(←범바위 약수터 1.9km, ←정개산, 천덕봉 4.17km→, 원적봉 5.19km→, 산수유축제장 6.42km→, 영원사 6.97km→ 푯말)-(14분)→알바위-(9분)→490.4m봉(노송 아래 벤치 1개, ←골프장 갈림길, ↑천덕봉 3.67km 푯말)-(7분)→도암사거리(↑천덕봉 2.5km, ↑원적봉 3.52km 푯말). 이후 주릉 3봉 경유 천덕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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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개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지석리(가운데)와 남정리(오른쪽). 멀리의 이천시내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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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리 1코스~둘레길~정개산~천덕봉 남서릉~지석리 갈림길~도암사거리~주릉 3봉~천덕봉 정상 〈남정 1 리 정류소 기점 약 8km · 4시간 안팎 소요〉
지석리와 남정리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산이 정개산(鼎蓋山)이다. 이 산은 옛날부터 불러 온 토속적인 이름은 소당산이다. 무쇠 가마솥 뚜껑을 옛날에는 ‘소두방’이라 불렀다. 이 소두방이 이 지역 방언인 ‘소당’으로 변하면서 소당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즉 소당 뚜껑을 엎어 놓은 것처럼 뾰족하다 하여 생긴 산 이름이다.
옛날 소당산에는 여자 신(神)이 내려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산 아래에는 베틀골, 도리봉(족두리에서 유래), 강터벌(장독대), 국수사리, 지방골(부엌), 문등바위, 요꼴(이불), 방아다리, 능밑(농밑) 등 여자 신과 관련되는 지명들이 많다.
이 산 아래 지석리와 남정리 주민들은 옛날부터 이 산을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왔다.그래서 이곳에서는 격년제로 홀수년 음력 2월 2일 나라가 평안하고 역병과 재앙 없고 해마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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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위지대인 정개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덕봉 남서릉. 멀리의 왼쪽은 천덕봉, 오른쪽은 원적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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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산에서 3~4분 내려선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남쪽) 정개산 남동릉길은 헬기장을 지난 둘레길(둥근 탁자가 있는 쉼터)로 내려서게 된다. 북동쪽 둘레길로 4분 거리에서 남쪽 지석리 방면 등산로와 연결된다.
남정 1리 버스정류소(마을회관 동쪽)-(3분)→미산요 앞 삼거리(남정 1리 안내판)-(10분)→(주) 해맛 건물 앞 Y자 삼거리-(약 100m)→염불선원 안내석 앞 삼거리-(5분)→염불선원 출입구 삼거리-(오른쪽으로 약 100m)→푯말(↑남정리 1코스 시점 0.7km, ↓남정리)-(밀미곡〔謐美谷〕 전원주택지 큰 간판 앞 지나는 길로 약 5분)→ㅓ자 삼거리(←남정리 1코스 시점 0.55km, ↓남정리 1코스 종점 0.15km 푯말)-(약 50m)→염불선원 범종각과 무량수전 오른쪽 삼거리(←남정리 1코스 시점 0.50km, ↓남정리 1코스 종점 0.20km 푯말)-(13분)→걷고 싶은 둘레길 T자 삼거리(←범바위 약수터 0.76km, ↓남정리 1코스 종점 0.7km, 걷고 싶은 둘레길 종점 8.3km→ 푯말)-(15분)→천덕봉 남서릉 남정리 갈림길(↓남정리 〔1.5km〕갈림길, 정개산→, 천덕봉 4.88km→ 푯말)-(15분)→송전철탑-(3분)→정개산(소당산) 정상(←범바위 약수터 1.65km, ←주릉 2봉 760m, 천덕봉 4.42km→, 원적봉 5.44km→, 산수유 축제장 6.67km→, 영원사 7.22km 푯말)→(3분)→Y자 삼거리-(10분)→지석리 갈림길. 이후 490.4m봉~주릉 3봉 경유 천덕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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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대학~넓고개~범바위 약수터~주릉 1봉~정개산~천덕봉 남서릉~천덕봉〈약 8km · 4시간 30분~5시간 소요〉
건각들은 동원대학과 넓고개를 등기점으로 천덕봉 남서릉(앵자지맥) 종주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동원대학 입구 정류소에서 3번국도를 경유 넓고개에 이르기도 하지만, 동원대학교 교내 버스종점에서 남쪽 20m 거리인 둘레길로 들어가 산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동원대학 교내 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20분가량 산행시간이 절약된다.
넓고개에서 범바위약수터까지는 쉬지 않고 걷는 경우 23분 소요된다. 범바위 약수터에서 주능선 1봉으로 오르는 길은 약수터 상단부 사면 길을 휘돌아 밧줄 난간이 설치된 급경사 통나무 계단을 지난다. 정개산 정상에서는 유일하게 북동 방향으로 천덕봉 남서릉이 상세하게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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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릉 3봉에서 약 1.5km 거리인 475.4m봉을 지난 헬기장에서 올려다 본 천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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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대학교 정문 정류소-(10분)→넓고개(현 위치 2-1)-(13분)→동원대학교내 버스종점 갈림길-(4분)→푯말(↓둘레길 시점 0.65km, 범바위 약수터 0.9km→, 정개산 2.55km→, 천덕봉 6.97km→, 걷고 싶은 둘레길 종점 10.05km→ 푯말)-(10분)→범바위 약수터(현 위치 2-2, ←정개산 1.65km, ←천덕봉 6.07km, ↓걷고 싶은 둘레길 시점 1.53km, 걷고 싶은 둘레길 종점 9.16km→ 푯말)-(왼쪽 지능선으로 14분)→주릉 1봉-(6분)→쉼터(벤치 2개)-(4분)→봉현리 갈림길(←봉현리 푯말)-(3분)→주릉 2봉(433.4m봉, 삼각점〔이천 318〕)-(4분)→남정리 갈림길(↑정개산, ↑천덕봉, 남정리 1.5km→ 푯말). 이후 정개산~지석리 갈림길~도암사거리~주릉 3봉~남서릉 경유 천덕봉으로 향한다.
천덕봉과 원적봉에서는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터진다. 천덕봉에서 남서릉(앵자지맥) 방면 정개산으로 이어지는 산릉들이 첩첩산릉을 이룬다. 남서릉 오른쪽으로는 태화산, 태화산에서 오른쪽인 서쪽으로는 정광산(노고봉)~발리봉~백마산이 눈에 들어온다.
북서로는 광주시 번화가 일부가 살짝 보인다. 광주시 오른쪽으로는 무갑산 관산 앵자봉이 마주 보인다. 북으로는 양자산, 북동으로는 남한강 건너 양평 주읍산 삼각산 고래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당산 관모산 줄기 뒤로 원주 치악산이 아른거린다.
남쪽 방면 조망은 원적봉이 천덕봉보다 한층 더 잘 보인다. 원적봉에서 남동으로는 여주 방면으로 분지를 이룬 백사면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으로는 이천시내가 설봉산 도드람산과 함께 조망된다.
- 천년 고찰 영원사,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이천백송, 육괴정, 낙수제, 지석묘 등 볼거리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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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덕봉 정상에서 뒤돌아 본 정개산과 동원대학교 방면 남서릉(앵자지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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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서울→이천 동서울 종합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46회(06:10~23:00) 운행. 요금 4,300원. 1시간 10분 소요.
■광주→이천 114번(광주 차고지~말목~보건소~참조은 병원~쌍령동~ 초월읍사무소~곤지암~동원대학 입구~다산고교~이천터미널) 버스 수시 운행.
■이천→송말리 23-8번 버스 1일 5회(08:45, 11:30, 14:50, 17:30, 19:30) 운행. 이 버스는 보건소~증포동~점촌(모전 1리)~한솔아파트~ 백사중학교~현방리(백사면사무소)~도립리를 경유한다.
■송말리→이천 23-8번 버스 1일 6회(06:30, 09:20, 12:10, 15:30, 18:10, 20:10) 운행. 이 버스는 송말 2리~현방리(백사면사무소) 경유 상기 코스를 역방향으로 운행한다.
■이천→도암리·지석리·남정리·동원대 21-2번(행정타운~ 이천터미널~설봉산 입구~이천고 앞~도암리~도암초교~지석리 입구〔반석아파트〕~남정리~수광리~동원대) 버스 08:10~17:30 사이 운행. 이후 백 코스로 행정타운으로 운행. 21-12번(신일아파트~설봉공업사~도암3리~도암1리~도암초교~도암 2리~지석리 입구~지석리~수하리 입구~도암 2리~도암초교~ 장동리~도봉리~점촌) 버스 07:00~16:25 운행. 24-4번(이천 터미널~다산고교~사음동〔관촌순두부〕~수광 3거리~수광 3리~남정리~지석리 입구〔반석아파트〕~도암 2리~도암초교~장동리~ 도암초교~지석리 입구〔반석아파트〕~남정 1리 수광 3거리~사음 2동〔동일냉장〕~다산고교~소방서·의료원~양정여고~구세무서 로터리~이천터미널) 버스 07:25~21:00 운행.
■잠실역→동원대학 500-1번(잠실역~송파역~복정역~경원대~ 모란역~삼동~중대동~초월읍사무소~곤지암~동원대학) 버스 6~15분 간격(06:15~23:25)으로 운행.
■동원대학→잠실역 500-1번 6~15분 간격(04:45~22:15)으로 운행.
■교대역→동원대학 500-2번(교대역~양재역~모란역~삼동~ 중대동~초월읍 사무소~곤지암~수양리~동원대학) 버스 10~15분 간격(06:00~23:00)으로 운행.
■동원대학→강남역 500-2번 10~15분 간격(05:10~22:25)으로 운행.
■강변역→동원대학 1113-1번(테크노마트~강동역~중부고속도로~ 밀목~보건소~광주터미널~쌍령동~롯데 낙천대 아파트~벽산 대주 아파트~곤지암~동원대학) 버스 5~10분 간격으로 운행.
■오리역→곤지암 300번(오리역~서현역~야탑동~삼동~축협~ 참조은병원~초월읍사무소~롯데 낙천대 아파트~곤지암 터미널) 버스 5~10분(04:50~22:30) 간격으로 운행. 이 버스 이용시 곤지암에서 하차 후 동원대학 입구~넓고개(버스 정차 안함)~수광 삼거리(남정리 입구)~이천은 114번, 동원대학은 500-1번, 500-2번, 1113-1번 등 버스로 갈아탄다.
식사 및 숙박(지역번호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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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말리 일원 영원사 안내석 500m 전방(도립 1리 마을회관 입구 동쪽) 누룽지백숙(631-9999) 식당 이용.
■도립리 일원 산수유마을 걷고 싶은 둘레길 입구 두메산골 식당(632-4261), 숙(황토방가로)식을 겸한 숲속의 흙나라식당(632-7333), 에트 펜션(010-7125-6413), 두메산골 식당에서 도립 1리 방면 돈부리 병천순대(637-0325), 산수유 아구찜(637-4247) 등 이용. 두메산골에서 두부김치, 해물두부전골, 보쌈, 숲속의 흙나라에서 오리구이, 백숙 등을 판다.
■남정리 일원 남정 1리 마을회관 동쪽 남정식당(635-1107), 몽고반점(631-5983), 정개산 샘터식당(634-5400) 등 이용. 남정식당에서 김치, 된장, 부대, 동태, 버섯찌개, 정개산 샘터식당에서 토속손만두, 도토리묵밥, 토종닭, 오리, 토종옻닭 음식 등을 판다.
남정리에서 넉고개 방면 덕제궁(한정식 · 634-4811), 이천쌀밥집(한정식 · 634-4813), 남정골식당(한정식 뷔페 · 633-4747) 등 이용.
■동원대학 입구 대학 입구 버스정류소 맞은편 마당곰탕(798-5037) 이용.
■곤지암 일원 곤지암 경충대로 소머리 국밥 버스 정류소 부근 소머리국밥 전문 식당인 골목집 사랑방(762-8171), 골목집 소머리 국밥(762-6265) 외에 동해횟집(769-8988), 숯불구이 전문 꼴통네(762-6063), 유가네 감자탕 (769-1012), 행복한 도야지(761-8796), 우리집 식당(761-1686) 등이 있다.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에서는 매년 4월 초순에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산수유마을 관광 안내 031-644-20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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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괴정 옛날 낙향한 선비들이 우정을 나누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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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했다. 도립 1리 산수유마을에 자리한 육괴정(六槐亭)은 이 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정자다.
처음에는 초당(草堂)이었으나 그 후 수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명현인 모재 김안국을 비롯해서 규정 강욱, 계산 오경, 퇴휴 임내신, 성두문, 엄용순의 여섯 선비가 우의(友誼)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서 연을 심고 각각 한 그루씩 모두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못은 메워지고 6그루의 느티나무 중 3그루가 고사해 후손들이 다시 심었다. 육괴정 옆에는 높이 15m에 밑동 둘레 4.3m 크기인 수령 500년가량 되는 느티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육괴정 본당 안에는 엄용순의 손으로 임진왜란 때 순절한 엄유윤의 충신정문을 비롯해 남당엄 선생, 육괴정서, 육괴정 중수기 등의 편액이 걸려 있다.
반룡송 마치 살아있는 용이 꿈틀거리는 듯 신비한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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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룡송. 왼쪽(북서쪽)으로 원적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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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말 1리 영원사 들목(영원사 안내석)에서 동쪽으로 약 300m 거리에는 신비스러운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름 그대로 엎드린 용을 닮았다는 반룡송(蟠龍松)이 이 지역을 찾는 탐방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룡송은 표피가 붉은색을 띤 용의 비늘을 닮았다는 소나무다. 이 소나무는 가운데 기둥을 이루는 본체에서 사방으로 뻗은 가지마다 꿈틀거리는 용의 형태가 드러나는 신비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이 나무는 나무 형태나 사방으로 휘어진 가지 등이 특이한 모양을 보인다. 나뭇가지들이 나사형으로 꼬여 있어 땅으로 가지가 처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반룡송은 신라 말 도선이 전국을 돌며 명당을 찾아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 등에 각각 한 그루씩 모두 5그루를 심었는데 이 반룡송이 그 중 한 그루라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반룡송에서는 북서쪽으로 원적산 원적봉이 올려다 보인다. 반룡송은 이천 9경 중 제6경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귀한 소나무다. 천연기념물 제 381호.
이천백송 한때 약효가 있다는 속설에 껍질이 벗겨지는 수난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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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백송. 백송 뒤로 보이는 산은 정개산과 천덕봉 남서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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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 원적봉에서 남쪽으로 내려뻗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신둔면 장동리와 백사면 경사리 경계를 이루며 약 10km 거리인 신대천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이 능선 거의 끝머리인 신대리 산 32번지에는 이천의 명물 이천백송(利川白松)이 당당한 자태로 자리하고 있다. 이 나무는 줄기 껍질이 하얀색을 띤 소나무다. 본래 중국 북부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송은 늘 푸른 바늘잎에 큰 키로 자라는 나무로서 꽃은 5월에 피고 솔방울은 이듬해 10월에 익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 노거수(老巨樹)로는 10여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이천의 대표적인 이 백송은 예전에는 껍질이 약재가 된다는 속설 때문에 사람들이 몰래 껍질을 벗겨가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 나무는 높이가 16m가량으로 전체적인 나무 형상이 우산형이다. 이 나무의 나이는 확실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10여 년 전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 민달용의 묘소에 기념해 심은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 253호.
넓고개 구한말 때는 이천지역 의병과 왜군, 6·25 때는 중공군과 유엔군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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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고개의 이천 의병 전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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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자지맥을 넘는 넓고개는 이천시와 광주시 경계를 이룬다. 현재 등산로 안내판과 시내버스 노선안내판에는 ‘넉고개’,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넋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이 고개 옛날 본래 이름은 넓고개였다. 현재 넓고개 남쪽 아래에는 넓을 광자를 쓰는 광현(廣峴)이라는 마을이 있다. 즉 광현이라는 이름은 이천에서 광주(廣州)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다.
이 고개는 옛날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한 군사적 방어선이기도 했다. 을미의병 때인 1896년 10월 17일 일본군들이 이천으로도 들이닥쳤을 때 이곳 넓고개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천 의병은 국치 후에도 지방의병으로서 항일운동을 계속했다. 이를테면 서울 남부지방에서 독립투쟁사를 빛낸 중심지였다.
넓고개 일원은 6·25전쟁이 한창 때인 1951년 1월과 2월 한강 남쪽 광주 일대 산악지역에서 중공군 총공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인 ‘썬더볼트 작전’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이천~광주 방향 3번 축선(3번국도)이 지나는 중요 전략요충지였던 문형산~발이봉~국사봉~넓고개~ 정개산~천덕봉~이포리를 잇는 능선이 주전선(主戰線)이었다.
이 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쪽은 중공군 38군 예하사단, 남쪽 이천 방면에서는 미국 9군단 배속 미 24사단과 국군 6사단 19연대를 비롯한 유엔군이 주둔,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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