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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깨우치는 한마디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by 맥가이버 Macgyver 2013. 11. 20.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

 


무항산 무항심 / 無恒産 無恒心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는 말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


《맹자(孟子)》양혜왕(梁惠王) 편 상(上)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는 성선설(性善說)을 바탕으로 인(仁)에 의한 덕치(德治)를 주장한 유가(儒家)의 대표적인 학자이다.

 

어느 날 제(濟)나라 선왕(宣王)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백성들이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지내면 왕도의 길은 자연히 열리게 된다며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경제적으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도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뜻있는 선비만 가능한 일입니다.

일반 백성에 이르러서는 경제적 안정이 없으면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방탕하고 편벽되며 부정하고 허황되어 이미 어찌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들이 죄를 범한 후에 법으로 그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곧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無恒産而有恒心者 唯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僻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罔民也).

그리고는 이어서 “어떻게 어진 임금이 백성들을 그물질할 수 있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임금의 자리는 하늘이 내린 것이라는 생각이 통하던 시대에,

백성을 하늘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얼마만큼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이며 백성들의 실생활을 돌보는 것이 임금의 도리라고 설파한 것이다.

 

맹자의 이러한 생각은 민본 사상을 바탕으로 한 깊은 통찰력의 결과로,

역사상 혁명의 주체는 항상 중산층이었다는 사실과 일치하고 있다.

 

오늘날도 국민들의 생활 안정이 통치의 근본이라는 의미에서,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는 식으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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