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홍천 종자산] 홍천강과 중방대천 물줄기에 에워싸인 청정의 산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홍천 종자산] 홍천강과 중방대천 물줄기에 에워싸인 청정의 산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옛날 이름은 씨앗산…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미 살아 있어

 

▲ 1 종자산에서 조망이 가장 시원하게 터지는 산불감시초소에서 북동으로 조망되는 홍천강 건너 금학산. 금학산 왼쪽 아래는 팔봉산이다. 2 산불감시초소에서 북서쪽으로 조망되는 북서릉 360.5m봉(오른쪽 아래). 왼쪽 나뭇잎 뒤로 바위산인 노고산이 살짝 보인다. 오른쪽 360.5m봉 위는 숫산, 노고산과 숫산 뒤는 장락산과 왕터산이다.

수도권에서 ‘종자산’이라고 하면 대부분 수도권 북방인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한탄강변에 위치한 종자산(種子山·643m)을 떠올린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홍천강변에도 똑같은 한자를 쓰는 종자산(582.2m)이 자리하고 있다.

홍천 종자산은 한강기맥에서 북서쪽 홍천강 방면으로 갈라져나간 산이다. 양평군 청운면에서 북쪽 홍천군 남면으로 넘어가는 신당고개가 한강기맥이다. 44번국도가 넘어가는 신당고개에서 서쪽으로 약 6km 거리인 405m봉(일명 통골고개)에 이르면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1.3km 거리인 백양치를 지나 약 3.5km 거리에 매봉산(650m)을 들어올린다.

매봉산에서 능선은 두 갈래로 나뉜다. 북동으로 갈라진 능선은 쇠뿔봉, 북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약 3.5km 거리에 두릉산(대명비발디파크 뒷산)을 빚어 놓는다. 두릉산에서 산줄기는 또 두 가닥으로 나뉜다. 북동으로 갈라진 능선은 팔봉산, 북서로 갈라진 능선은 종자산으로 이어진다.

▲ 515m봉 서릉 등산기점인 중방대리 유진가든 옆 종선교에서 중방대천 위로 본 종자산 정상(왼쪽 끝)과 515m봉(정상 오른쪽).

종자산은 북으로는 춘천시 남면과 경계를 이루는 홍천강, 서쪽으로는 중방대천, 남으로는 명성천이 에워싸고 있다. 산을 중심으로 북쪽은 개야리, 서쪽은 모곡리와 중방대리, 남쪽은 대곡리, 동쪽으로는 두미리, 북동으로는 반곡리로 나뉜다.

이 산 북쪽 자락인 개야리 방면에서는 옛날 아이를 낳지 못해 걱정이 태산 같았던 어느 여인이 이 산에 올라 정성껏 기도를 한 후에 자식을 얻었고, 후에 그 자식이 높은 관직에 올랐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이 산은 여인이 자식이라는 의미의 ‘씨앗’을 얻었다 해서 산 이름이 ‘씨앗산’으로 불려 왔다고 한다. 죽을 지경에 이른 사람들이 이 산에서 많이 나는 약초와 산삼을 먹고 살아났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이 산은 홍천군 서쪽 끝머리 변방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다 아직까지 대중교통편도 너무 낙후되어 있다. 그러나 그만큼 속세의 때가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미가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이다. 특히 산을 에워싸고 있는 홍천강변과 중대방천 계곡미가 볼거리다. 정상 일원에서 바라보는 홍천군 서부 지역과 춘천시 서남부, 양평군 북동부, 가평군 남서부 지역 유명한 산들을 휘둘러보는 조망의 즐거움도 일품이다.

종자산 등산코스는 사방으로 전개(展開)되어 있다. 정상 서쪽 중방대리 방면에서는 유진가든 앞~515m봉 서릉(큰골 남쪽 능선)~515m봉, 유진가든에서 북으로 약 2km 거리인 모곡리 서면복지회관~정암사~360.5m봉 서릉(곽골 북쪽·너브내길)~360.5m봉~정상 북서릉 경유 종자산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 1 힐리언스 선마을 갈림길에 있는 평상. 2 헬기장인 515m봉에 있는 느린우체통.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설치한 것이다.

정상 북쪽 개야리에서는 360.5m봉 북동릉(모곡리 정암사와 연결되는 너브내길)~360m봉~정상 북서릉, 개야리계곡~565m봉 북서릉~565m봉(수사고개와 대곡고개 방면 남동릉 갈림길)~580.4m봉(이하 산불감시초소)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가장 뚜렷하다.

종자산 동쪽에서는 대곡고개~수사고개~565m봉 남동릉~산불감시초소, 종자산 남동쪽에서는 대곡2리 버스정류장(돌고개 삼거리)~말등바위골~상귀량~ 수사고개~565m봉 남동릉~산불감시초소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이 방면 산불감시초소에서 상귀량으로 이어지는 남동릉은 하단부 산길이 흐릿해서 올라가기보다는 하산코스로 잡으면 편하다.

정상 남쪽 한국자연의학 종합연구원(일명 힐리언스 선마을)이 자리한 상치골 방면은 등산코스가 개방되지 않고 있다.

상기 코스들을 중방대리에서 515m봉 서릉으로 오르는 코스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중대방리 유진가든~515m봉 서릉~515m봉~종자산 정상〈유진가든 기점 약 3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1999년 8월 유진가든 동쪽 도로 건너 산길로 5~6분 거리인 작업도로는 본래 농로였다. 당시 이 농로를 따라 남동쪽 방면으로 약 200m 오르면 농가 한 채와 5,000평에 달하는 밭이 있었다. 당시 농가가 있었던 자리에는 현재 콘크리트건물이 공사 중이다. 공사 중인 건물 주변 옛날 밭이었던 자리는 현재 경마장 공사 중이다. 경마장 출입길은 남쪽 그랜드파크 식당 앞에서 아스팔트길이 새로 생겼다. 옛날 농로에서 왼쪽 작은 분지를 건너가면 남쪽 방면 지능선 길이 나온다. 잣나무 숲으로 뒤덮인 지능선을 타고 10분가량 오르면 공사장 동쪽 묘 2기를 지난 본래의 515m봉 서릉 능선 길로 들어서게 된다.

유진가든 동쪽 길 건너 능선 길 진입-(6분)→작업도로-(5분)→Y자 삼거리-(왼쪽 분지 내리막으로 2분)→지능선 잣나무 숲길 진입(왼쪽으로 묘 보임)-(남쪽 잣나무 숲길로 1분)→ㅓ자 삼거리-(직진 약 30m)→Y자 삼거리-(왼쪽 지능선 길로 20m)→T자 삼거리-(직진 능선 길로 9분)→묘 2기 지난 515m봉 서릉 길 진입-(5분)→묵묘 1기(남쪽으로 뚜렷한 갈림길 보임)-(4분)→오른쪽 사면 길 진입-(5분)→다시 515m봉 서릉 길 진입-(4분)→묵묘 1기-(6분)→작은 무명봉-(2분)→밀양박씨묘-(3분)→251.9m봉-(25분)→평상 있는 삼거리(힐리언스 선마을 갈림길, ←13 기점·14기점→ 푯말)-(9분)→헬기장(515m봉·빨간색 우체통)-(9분)→종자산 정상(헬기장)-(4분)→산불감시초소(580.4m).

▲ 정암사 대웅전. 절 뒤 잣나무 숲속에 360.5m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다.

정상 북서릉~360.5m봉 서릉~정암사~모곡1리 종점 하산코스〈약 3.5 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헬기장인 정상 북서쪽 능선 길은 처음에는 가파르다. 가파른 길은 약 25분 거리인 385m봉 사면 길 직전 안부까지 이어진다. 385m봉을 지난 능선 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360.5m봉 직전 Y자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 길은 개야리 방면이다. Y자 삼거리에서 오른쪽 둔덕 같은 360.5m봉을 넘자마자 왼쪽 내리막(360.5m봉 서릉)으로 2분 내려가면 너브내길 안내푯말이 나온다.

360.5m봉 내리막 능선길을 따를 때에는 북쪽 해골(계곡 이름) 하산 길 외에는 홍천강변 방면으로 절대 내려서면 안 된다. 능선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홍천강변 방면은 급경사 절벽지대로 낙석방지용 철망이 덮여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261.5m봉을 지나 안부부터 정암사 방면 잣나무 숲 사이에는 홍천강변으로 하산하는 이들을 막기 위한 밧줄 난간이 수백 m 길이로 설치되어 있다.

▲ 360.5m봉에서 정암사 방면 능선으로 3분 내려가면 나오는 너브내길 푯말.

종자산 정상-(북서릉으로 18분)→안부(굴참나무 숲)-(7분)→ 2번째 안부-(6분)→ 3번째 안부-(4분)→Y자 갈림길-(오른쪽으로 13분)→360.5m봉 삼거리(오른쪽은 개야리 방면)-(왼쪽 능선으로 3분)→너브내길 푯말(↑모곡마을 2.06km, ↓개야마을 2.14km)-(5분)→안부-(남쪽 사면 길로 2분)→(오른쪽〔서쪽〕 사면 길로 3분)→지능선 안부-(북쪽 사면 길로 5분)→정상 북서릉 안부 삼거리 푯말(↑정암사, ↓종자산, 해골 하산→)-(7분)→261.5m봉(6·25 때 참호 2개·통나무를 □자형으로 눕혀 놓은 의자)-(4분)→능선 오른쪽으로 밧줄 난간 시작-(8분)→무명봉에서 밧줄 난간 끝남-(6분)→잣나무 숲 안부-(4분)→잣나무숲 2번째 안부-(남쪽 사면 길로 3분)→정암사 연꽃 연목과 요사채 사이 잔디밭(정암사 대웅전은 동쪽으로 약 100m 올라감)-(서쪽 협곡 길로 7분)→모곡 1리 경로당 맞은편 도착.

이 코스는 모곡1리 정암사 방면에서 360.5m봉과 정상 북서릉을 경유해 올라가는 코스로 이용해도 괜찮다. 261.5봉 못미처(서쪽) 오르막과 해골(북쪽 계곡) 갈림길 상단부 오르막길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초심자에게는 힘겨울 수밖에 없다.

▲ 1 360.5m봉 북동릉 302.2m봉 동쪽 사면길. 2 565m봉에서 남서쪽으로 오르면 보이는 산불감시초소. 3 합수점에서 오른쪽 드랭이계곡 방면 초입에 있는 무명폭포. 이곳 왼쪽 언덕 위에서 능선길이 시작된다.

개야리 솔향펜션~360.5m봉 북동릉(너브내길)~360.5m봉~정상 북동릉~정상 〈개야사거리 기점 약 4.5km·3시간 안팎 소요〉

개야사거리에서 서쪽 도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파스텔펜션 입구에는 너브내길 안내푯말이 있다. 대부분 안내푯말이 가리키는 파스텔펜션 방면으로 들어가는데, 이 길을 따르면 잣나무숲 상단부에서 고생을 한다. 푯말에서 4분쯤 들어가면 파스텔펜션 오른쪽으로 백구 두 마리가 매여 있는 숲길 초입이 나온다. 백구들은 사람을 보면 반갑다고 앞발로 땅을 치며 꼬리를 흔든다. 백구를 지나 2분 거리부터 잣나무 숲길은 뚜렷해진다.

이 길은 약 7분 거리인 오른쪽(남쪽)으로 휘어 도는 지점부터 덤불 숲 안으로 흔적을 감춘다. 이후 산길은 남쪽 가시나무가 많은 분지 사이 불확실한 길로 이어진다. 이 길로 10분가량 오르면 솔향펜션 방면 능선 길과 만난다. 파스텔펜션 방면 길은 상단부에서 가시나무에 찔리는 등 다소 고생스럽다. 그러나 너브내길 안내 푯말 남서쪽 솔향펜션에서 들어가는 길은 파스텔 방면 길보다 뚜렷하고 편하다.

▲ 개야리 솔향펜션 북쪽 약 150m 거리에 있는 정상과 360.5m봉 방면 너브내길 안내푯말.

개야사거리(버스정류장)-(8분)→파스텔펜션 입구(←모곡 4.2km, 두미 4.56km↓ 푯말)-(3분)→솔향펜션 출입구 앞 삼거리(전신주에 개야로 238→638 푯말)-(왼쪽 콘크리트길로 3분)→전원주택 지구-(왼쪽으로 2분)→콘크리트길 끝남-(왼쪽 수림 사이 길로 약 150m)→묵묘 2기-(12분)→ㅏ자 삼거리-(12분)→ㅓ자 삼거리(북쪽 길은 잣나무숲 방면)-(3분)→360.5m봉 북동릉 삼거리-(왼쪽 사면 길 진입 6분)→302.2m봉 동릉 넘어감-(3분)→360.5m봉 북동릉 능선 길 진입-(2분)→안부-(12분)→무명봉-(남쪽으로 휘는 능선으로 9분)→360.5m봉 정암사 갈림길-(18분)→365m봉-(2분)→안부-(8분)→385m봉 북쪽 사면 지난 안부-(8분)→안부-(25분)→정상.

개야리계곡~565m봉 북서릉~565m봉~산불감시초소~정상〈개야사거리 기점 약 4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565m봉 북서릉은 개야리 주계곡 중단부 합수점에서 두 갈래로 나뉘는 드랭이계곡과 종자리계곡 사이를 가르는 능선이다. 565m봉은 실제 봉우리는 아니다. 삼거리인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갈래 친 지능선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삼거리의 해발 높이를 말한 것이다. 합수점에서 오른쪽 오르막길로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능선마루가 나온다. 이 능선 마루에서 오른쪽(남쪽) 낙엽송 숲 안으로 들어가면 565m봉 북서릉 능선길로 진입하게 된다.

개야리 버스정류장(개야리 안내도와 ‘↑천태사 1km’ 안내석)-(8분)→삼거리 느티나무와 원두막(종자산 안내판)-(16분)→천태사 앞 다리-(8분)→합수점-(2분)→고갯마루(565m봉 북서릉길 시발점)-(오른쪽〔남쪽〕 낙엽송숲 안으로 진입-(약 30m)→뚜렷한 능선 길 진입-(30분)→335m봉-(4분)→철쭉군락 진입-(35분)→565m봉 삼거리-(4분)→산불감시초소-(3분)→종자산 정상.

▲ 1 565m봉 오르막길에 뒤돌아 본 수사고개와 대곡고개(능선 오른쪽 삼각형으로 나무가 없는 곳) 방면 남동릉. 대곡고개 뒤는 두릉산과 매봉산. 2 대곡고개에서 10분 거리인 수사고개. 옛날 상귀량 주민들이 두미리로 넘나들던 고개이다. 3 해발 370m인 대곡고개 안내석.

대곡고개~수사고개~565m봉 남동릉~580.4m봉(산불감시초소)~종자산 정상 〈약 2.5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대곡고개 안내석에서 북쪽으로 약 30m 가면 전신주가 나온다. 전신주 왼쪽 잣나무숲 길로 8~9분 오르면 394.5m봉 삼거리가 나온다. 394.5m봉 삼거리에서 오른쪽(북동릉) 길은 두미리 도인촌 방면이다. 394.5m봉에서 2분 거리인 두 번째 삼거리에서 오른쪽 뚜렷한 내리막 지능선길(북쪽)도 도인촌 방면 길이다. 두 번째 삼거리에서는 서쪽 방면 직진하는 내리막길로 가야 한다. 직진하자마자 땅바닥 땅벌 집을 건드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땅벌 집은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된다.

수사고개는 큰 참나무 아래에 오래된 축대가 눈길을 끈다. 이 고개는 옛날 지금의 대곡고개 신작로가 생기기 전에 남쪽 상귀량 주민들이 북쪽 수사골~도인촌~두미리로 넘나들던 유일한 통로였다. 세월 따라 수사고개는 6·25 전쟁 이후 대곡고개를 넘는 군사작전도로가 생긴 이후부터 통행이 끊겼다고 전해진다.

▲ 1 상귀량마을에서 본 수사고개가 있는 565m봉 남동릉(오른쪽). 왼쪽 마을 뒤는 산불감시초소 남동릉이다. 2 산불감시초소에서 상귀량 방면 능선으로 20분가량 내려선 444.7봉 개활지에서 남동쪽으로 대곡2리인 상귀량마을.

대곡고개(해발 370m·안내석)-(북으로 30m)→전신주-(전신주 왼쪽 잣나무 숲길로 9분)→394.5m봉-(1분)→삼거리-(직진 3분)→무명봉-(3분)→수사고개(사거리)-(15분)→잣나무 숲과 간벌지대-(3분)→작은 안부(6·25 때 참호 2개)-(3분)→무명봉-(19분)→북릉(474.1m봉 방면) 갈림길-(9분)→565m봉 삼거리(개야리 갈림길)-(4분)→산불감시초소-(3분)→종자산 정상.

대곡2리 말동바위골~상귀량~수사고개 565m봉 남동릉~산불감시초소~정상 〈약 4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대곡2리 옛날 지명인 ‘귀량’은 옛날 죄지은 이들을 이곳으로 귀양 보냈다는  데서 마을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말동바위골 오르막 길 초입 계류를 건너는 지역에는 펜션 두 곳이 나온다. 펜션을 뒤로하는 오르막 포장길로 상귀량 파란지붕 농가 앞 삼거리까지는 40분 안팎 소요된다. 축사 입구를 지난 파란지붕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길이 왼쪽으로 굽도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 계곡 방면 길이 수사고개로 이어진다.

대곡2리 버스정류장-(10분)→왼쪽으로 다리 건너 아그리나펜션 앞-(20분)→갈보리교회 기도원-(8~9분)→축사 입구-(1분)→파란지붕 농가 앞 삼거리-(15분)→수사고개. 이후 565m봉 남동릉~산불감시초소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 444.7m봉에서 올려다 본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80.4m봉~정상~ 515m봉(오른쪽부터).

종자산에서 조망은 봉우리마다 조금씩 다르다. 정상 남쪽 헬기장인 515m봉에서는 남서쪽 명성천 협곡 건너로 소리산이 마주보인다. 이 방면 멀리로는 송이재봉(비슬고개 동쪽), 도일봉, 중원산, 폭산, 용문산이 하늘 금을 이룬다.

515m봉 북쪽인 정상에서는 조망이 거의 안 된다. <월간山> 취재팀이 1999년 8월 주말산행코스 취재차 이곳에 올랐을 때에는 정상에서 사방으로 조망이 펼쳐졌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요즘은 그 사이 자라난 잡목수림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거의되지 않는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4분 거리인 산불감시초소에서는 제법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북서쪽으로는 모곡리 노고산과 숫산이 멀리 널미재~장락산~왕터산과 함께 조망된다. 장락산 오른쪽으로는 한서중학교가 있는 모곡리 분지와 홍천강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모곡리 분지 위로는 홍천강 건너 좌방산이 멀리 가평군 북면 방면 산들과 함께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서면소재지인 반곡리 뒤로 팔봉산과 금학산이 멀리 연엽산 구절산 공작산 등과 함께 시야에 와 닿는다. 남동쪽으로는 대곡고개 두릉산 줄기 뒤로 매봉산이 멀리 매화산·오음산 등과 함께 펼쳐진다.

산불감시초소~남동릉~444.7m봉~상귀량~돌고개 삼거리 하산코스 〈약 3.5km·3시간 30분 안팎〉

산불감시초소 남동릉 하산 길에서는 상기에 언급한 북동쪽~동쪽~남쪽 조망을 비롯해 남서쪽 용문산 방면 조망도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444.7m봉을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1999년 8월 내려가 본 길이다. 삼거리 오른쪽 지릉 끝머리는 최영환씨 농가 마당이다.

산불감시초소-(10분)→큰 묵묘-(10분)→안부-(오르막 약 30m)→444.7m봉-(5분)→Y자 갈림길-(오른쪽으로 5분)→원주 이씨묘-(7분)→상귀량마을 첫 번째 집(최영환씨 농가)-(4분)→파란지붕 농가 앞 삼거리 마을 길(상귀량 길)-(남서쪽 내리막으로 25~30분)→돌고개 삼거리(494번 지방도로).

종자산 마지막 토박이 주민 최영환 할아버지

상귀량에서 5대째 농사지으며 5남매 키워

▲ 상귀량마을에서 5대째 살아 온 최영환 할아버지(왼쪽). 그 옆은 부인 오흥순 할머니. 오른쪽은 최효범 미투리산악회 등반대장.

취재팀이 산불감시초소 남동릉으로 내려온 날은 답사산행 기간 중 가장 더운 날씨였다. 마침 능선 길 끝자락에 이른 시각에는 얼음냉수 페트병도 비어 냉수가 그리웠다. 이때 반갑게도 첫 번째 농가가 나왔다. 툇마루에 놓인 토종벌통을 지키는 벌떼들 소리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안에 누구 계십니까?”

서너 번 외치자 왼쪽 언덕배기 밭에서 백발의 노인이 내려왔다. 농가 주인인 노인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이 더위에 등산을 해요?”라며 평상에 앉으라고 했다.

취재팀은 근성이 살아나 궁금했던 문제해결을 위한 질문들을 던져보았다.

Q 대곡고개에서 서쪽 능선으로 가다가 오래된 고개가 있던데요. 혹시 고개 이름이 있습니까?

A “그 고개요? 수사고개라고 옛날 두미리~반곡리를 지나 홍천장을 보러 다니던 고갯길입니다.”

Q 그런데 왜? 폐도가 됐나요?

A “6·25 전쟁 후 대곡고개를 넘는 신작로가 생기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안 다니게 됐지요.”

Q 동네 이름 상귀량이 무슨 뜻입니까?

A “옛날 조부님에게서 들었는데, 홍천에서도 굉장한 오지여서 나라에서 이곳으로 죄지은 사람들을 귀양 보냈다고 해요. 그래서 귀양이 귀량으로 불리게 됐다고 해요.”

Q 저 아래 큰 길 있는 대곡2리 버스정류장 방면 계곡 이름이 있습니까?

A “골짜구 중간에 말동바위라고 있어요. 그래서 말동바위골이라 하지요.”

Q 제가 1999년 8월 이쯤에 이곳에서 말동바위골로 내려가다가 농가가 한 채 있었는데요, 그 농가에 당시 60세인 윤인상씨라는 분이 사셨는데 그분 지금도 살고 계세요?

A “아니 그 친구를 어떻게 알아요? 나하고 띠 동갑에다 친구예요. 지금은 양덕원에 나가 살아요.”

Q 하나만 더요. 여기서 저 산릉(남서쪽)너머 상치골에 힐리언스 선마을이라구 있는데 의사인 이시형 선마을 촌장 잘 아시겠네요?

A “말만 들었지 의사 선생님 뵌 적은 없고요. 상치골요? 그 골짜기에 농가가 두 채 있었어요. 그 농가 두 채를 비롯해 주변 땅은 본래 제 형님뻘 되는 최부환씨가 임자였는데 20년 전에 이시형 박사에게 팔았어요.”

Q 최부환씨는 어디 사세요?

A “그 땅 파신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어요. 살아 있으면 89세.”

최영환 할아버지는 상귀량마을에서 5대째(자식까지 치면 6대) 살았다 한다. 이 오지에서 20세 때 군대도 다녀왔다. 당시 양평 28사단에서 복무하다가, 36개월 뒤에는 28사단이 파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파주에서 제대했다. 최할아버지는 제대 후 평생 이곳에서 농사만 지으며 5남매를 잘 키워 모두 출가시켰다.

오지에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시간을 알려면 자가용이 없는 토박이 주민에게 물어보면 된다.

Q 저 아래 대곡2리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홍천에서 버스가 하루 몇 번 다니나요?

A “지금은 홍천서 세 번 들어왔다 나가요. 천지개벽이죠. 아주 좋아졌어요. 옛날 내가 군 제대하고 홍천에서 우리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 아세요? 그때는 여기 들어오는 버스가 아예 없었어요. 홍천에서 양덕원으로 나와 백양치와 명성리 고개 두 개를 넘어 4시간을 걸었어요.”

교통

버스편

■청량리 환승정류장→청평 1일 22회(06:00~00:45) 운행하는 가평 방면 1330-2번 버스 이용, 청평에서 하차. 또는 상봉역에서 경춘선 전철 이용, 청평역 하차.

■청평→모곡1리 설악 경유 1일 5회(06:40〔개야리까지 운행〕, 08:20, 11:10, 14:10, 17:50〔개〕) 운행. 요금 어른 카드 1,250원(현금 1,300원). 50분 안팎 소요.

가평군 설악면과 홍천군 서면 경계인 널미재를 넘어가면 동막리 홍천시내버스 종점이 나온다. 이 종점에서 1일 3회(08:30, 16:20, 20:10) 모곡리 한서중학교~모곡1리~ 중방대리~대곡리~대명비발디파크~양덕원 경유 홍천으로 운행하는 버스편이 있다.

이 버스편으로 각 등산 기점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당일산행인 경우 이용이 쉽지 않다.

■모곡1리→청평 설악 경유 1일 5회(07:30, 19:10, 12:10, 15:10, 19:00) 운행. 모곡1리로 하산한 시간이 15:10 이후, 19:00발 청평행 버스를 기다리기에 너무 시간이 남을 경우에는 설악택시를 부르면 15분 후에 도착한다. 문의 설악택시 031-584-4141.

■춘천→개야리 상기 청평 발~설악~동막~모곡 경유 개야리행 2회(06:40, 17:50) 외에 춘천 후평동에서 53번 버스 1회(16:45), 1번 버스 1회(11:00) 남면소재지인 반곡리 남쪽 두미리 종점(짜장마을 식당 옆)까지 운행한다.

■홍천→반곡리(서면 소재지) 팔봉산 입구 경유 1일 3회(09:30, 15:30, 18:40) 운행.

■반곡리→홍천 1일 2회(11:10, 17:00) 운행.

■개야리→모곡리 1일 3회(09:00, 13:40, 17:00) 운행.

■동서울→홍천 직행 및 무정차버스 수시(06:00~22:00) 운행. 요금 6,600원. 또는 중앙선 전철 이용, 용문역 하차.

■용문→홍천 버스 수시운행. 요금 4,300원. 양덕원 2,800원.

■홍천→대곡리·중방대리·모곡리 1일 3회(07:00〔동막리 종점 도착 08:30〕, 14:30〔16:20〕, 18:45〔20:10〕) 운행. 이 버스는 양덕원~대명비발디파크~명성리~ 대곡리를 경유한다. 대곡2리 도착 08:50, 13:30, 17:20.

■대곡2리→홍천 1일 3회(09:00, 13:40, 17:30) 운행. 문의 홍천 현대교통 033-433-0015.

■용문→명성리 1일 4회(08:00, 11:55, 16:25, 19:00) 운행. 이 버스는 단월명성터널을 빠져나간 이후, 비발디파크 입구에서 더 들어간 대곡초교 맞은편 다리 건너 명성2리 종점까지 운행한다. 명성2리 종점인 삼거리 앞으로 홍천~동막리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가 1일 3회 지나 다니고 있다. 대곡리에서 용문 방면 버스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 일단 단월까지 택시로 나온 다음, 단월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용문(전철 이용)~양평~서울 방면 버스로 갈아타도록 한다. 문의 단월택시 031-774-5070.

식사 및 숙박(지역번호 강원도 033)

■모곡1리 일원 서면 복지회관 옆 강원식당(434-1737), 서울식당(434-1579), 옛날짜장 중화요리(433-4665), 고루개식당매점(434-3853) 등 이용.

■중방대리 일원 고루개식당매점에서 남쪽 약 1km 거리 종선교 건너 유진가든(434-9258), 유진가든에서 남쪽 약 500m 거리 그랜드파크 식당(434-1399) 등 이용.

■개야리 일원 개야사거리에서 서쪽으로 약 500m 거리인 솔향펜션(070-8862-1969), 개야사거리 북쪽 개야리유원지 일원 연희네식당민박(434-8297), 펜션 홍천강이야기(434-7706), 김행종의 집 펜션(434-0892), 멜로즈펜션(435-7666), 홍천강 개야리민박(010-5547-6681), 장미정원펜션(010-5294-3553), 열린들펜션(010-4750-7793), 하늘맑은집펜션(010-3723-6364) 등 이용.

■반곡리 일원 두미 삼거리에서 서면 면사무소 방면 은수정(436-5516), 면사무소 지난 반곡초교맞은편 대명참모식당(434-0020), 두미삼거리 남쪽 버스종점 옆 약 200m 거리 중화요리 짜장마을(434-6935) 등 이용.

■대곡리 일원 대곡2리 상귀량 입구에서 서쪽 약 500m 거리 대곡민박(435-6273), 하귀량 서쪽 대곡고개 방면 대곡쉼터민박(435-7498) 등 이용. 대곡2리 상귀량마을 최영환씨 농가에서 토종꿀을 판다. 문의 010-4357-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