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시작되던 날 / 용혜원 詩
붙박이 사랑인 줄 알았는데 바닥이 보였다
우리를 촉촉이 적셔주었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말라 버렸다
사랑하면 붙잡아 달라고 했을 때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는 왜 아무런 말도 못했을까
다시 돋아나는데 우리 사랑은 다시 돋아나지 않는다
늘 넉넉하던 너의 마음이었기에 장난인 줄 알았을까
연락할 수도 없을 때 알았다 그날이 우리들의 이별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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