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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종주 후기☞/♧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20180407]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 1부

by 맥가이버 Macgyver 2018.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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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04월 07일(토)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코스


서울대공원역→과천호수 둘레길 일주→스카이리프트출발점→서울대공원 야구장→141봉→문원도서관 갈림길

→소망교회 카페→안동권씨묘→과천매봉→절고개→이수봉/헬기장 갈림길→전망대→석기봉→망경대→혈읍재

→매봉→매바위→돌문바위→헬기장→원터골갈림길→옥녀봉→과천갈림길대공원치안센터서울대공원역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이야기 
 
  오늘은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되는 벚꽃축제(4월 7일~22일)를 구경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일주'라는 이름으로
서울대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청계산(과천매봉-망경대-옥녀봉) 일주산행을 위해 길을 나선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올해 벚꽃축제를 '사랑이 벚꽃피다'란 주제로
과천호수 둘레길과 동물원 내 겹벚꽃길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채운다고...

그중 '벚꽃 피아노'는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려놓은 피아노 18대를
벚나무길 곳곳에 놓아두어 누구든지 연주할 수 있단다.
그리고 로맨틱 포토존에는
이번 축제의 주제에 맞춰 '사랑', '결혼'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해두었다.

서울대공원역 2번출입구에서 서울대공원알프스일주 겸 과천호수 둘레길의 벚꽃 구경을 시작한다.
서울대공원의 과천호수 둘레길을 시계방향으로 일주하고...

조성중인 서울대공원야구장 옆 과천매봉능선길에 올라서서
서울대공원 둘레 철조망을 따라가며 청계산을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역에서 여정을 마쳤다.

오늘 날씨는 이상기온으로 꽃들이 한꺼번에 핀 것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혹독하다.
종일 바람마저 강해 겨울날씨보다 추웠지만 산행내내 진달래꽃을 보며 가다보니 봄인 것을 알겠다.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 1부를 시작하며...


 

▼ 서울대공원역 2번 출입구


▼ 서울대공원을 품고 있는 청계산을 바라보며...


봄이여, 사월이여 / 조병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4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며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유혹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이라는 아지랑인가

잊었던 꿈이 다시 살아난다


오, 봄이여, 4월이여



▼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에서...


▼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일주하려고...


벚꽃 활짝 피던 날 / 용혜원 詩
 

그대 처럼

어여쁘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누가 나를 반기겠습니까

어쩌자고

어떻게 하려고

나를 끌어 당기는 것입니까

유혹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내 가슴을 왜 불타게만 합니까

그대를 바라봄이 행복합니다

그대의 향기에 온 몸이 감싸입니다

그대로 인해 내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술렁대고 있습니다

그대는 마음을 다 드러내놓고

온 몸으로 노래하는데

나는 무엇을 그대에게

노래해야 합니까



▼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안내 프로그램을 보니...


▼ 벚꽃은 적당하게 피었고...


벚꽃 / 용혜원 詩

  

봄날

벚꽃들은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무엇이 그리도 좋아

자지러지게 웃는가

좀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갈깔대는 웃음으로

피어나고 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이 기쁜지

행복한 웃음이 피어난다



벚꽃 피던 날 / 용혜원 詩

 

 겨울 내내

드러내지 않던

은밀한 사랑

견디다 못해

어쩌지 못해

봄볕에 몸이

화끈하게 달더니

온 세상 천지에

소문내고 있구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구나

웃음꽃 활짝 피워

감동시키는구나

 


벚꽃 피는 날 / 용혜원 詩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 날이면


그대와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 날이면


나도

그대가 보고 싶어

안달하기 때문입니다



벚꽃들의 행진 / 용혜원 詩

 

나를 환영하는 걸까


모두들 길가에 나와

겨우내 참았던 웃음을

한꺼번에 다 쏟아내며

손뼉치며 날 반갑게

맞이해 주는 것만 같다


봄날에 피어나는 꽃들 중에

가장 화려한 나들이에

가장 행복한 웃음을 웃는 꽃은

벚꽃이다


봄날에 벚꽃들의 행진이 시작되는

거리를 걸으면

왠지 사랑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벚꽃 / 김태인 詩



우리 마을 해님은
뻥튀기 아저씨

골목길 친구들이
배고프면 먹으라고

아무도 모르게
강냉이를 튀겼어요



벚꽃 / 김영월 詩


요절한 시인의 짧은 생애다
흰빛이 눈부시게 떨린다
살아서 황홀했고 죽어서 깨끗하다



▼ '사랑이 벚꽃 피다'


벚꽃이 감기 들겠네 / 김영월


비가 그친 저녁
더 어두워지는 하늘가
이 쌀쌀한 바람에
여린 꽃망울들이 어쩌지 못하고
그만 감기 들겠네


그 겨울 지나, 겨우 꽃눈이 트이고
가슴 설레는데
아무도 보는 이 없고
꽃샘추위만 달려드네

우리가 꿈꾸던 세상은
이게 아니었네
좀더 따스하고 다정하길 바랬네

윤중로 벚꽃 잎은 바람에 휘날려
여의도 샛강으로 떨어지고
공공근로자 아주머니의
좁은 어깨 위에 몸을 눕히네



벚꽃 축제 / 박인혜 詩 


겨우내
비밀스레 숨어있던
그들이 환하게 피어났다

벚꽃 세상을 만들었다

벚꽃을 닮은 사람들이 다가오자
벚꽃은 꽃잎을 바람에 날리며 환영해준다

벚꽃의 세상이다

벚꽃 아래 사람들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는다
벚꽃 같은 사랑을 피고자 하는 연인들이 모여든다
벚꽃 닮은 강아지가 뛰어다닌다
벚꽃나무와 함께 아이들이 웃는다

벚꽃 세상의 사람들이
벚꽃 아래에서
벚꽃처럼 즐거워한다
 
벚꽃 세상에 모여든 사람들의 마음은
벚꽃처럼 아름답다



▼ 벚꽃축제를 구경하며 '과천호수 둘레길일주' 후 '서울대공원알프스일주'를 하고 건너편 생활공원 계단길로로 내려올 수 있을까...


정오의 벚꽃 / 박이화 詩


벗을수록 아름다운 나무가 있네
검은 스타킹에
풍만한 상체 다 드러낸
누드의 나무
이제 저 구겨진 햇살 위로
티타임의 정사가 있을 거네
보라!
바람 앞에 훨훨 다 벗어 던지고
봄날의 화폭 속에
나른하게 드러누운
저 고야의 마야부인을



벚꽃 / 이재기 詩


백설기 떡잎 같은 눈
봄날 4월 나뭇가지에
온 세상의 나무를 네가 덮었구나
            
선녀 날개옷 자태인 양
우아한 은빛 날개 펼치며
송이송이 아름드리 얹혀 있구나


희지 못해 눈부심이
휑한 마음 눈을 뜨게 하고
꽃잎에 아롱진 너의 심성
아침 이슬처럼 청롱하구나



사랑하련다

백옥 같이 밝고
선녀 같이 고운 듯
희망 가득 찬 4월의 꽃이기에 



벚꽃 / 권복례 詩


그 깊은 곳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그곳에서 너는 참 고운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왔구나
화장을 한 듯 안한 듯한 모습으로
너는 무슨 표 화장품으로 화장을 했니
나는 참존 화장품으로 화장을 한단다
그리고 나는 빨간 립스틱은 바르지 않는단다
왜냐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나면 내가 바라보아도
내가 아닌 듯 하거든
그래서 나는 아주 연한 립스틱으로 입술을 마무리하지
바라보아도 오래도록 싫증나지 않는 너처럼
나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구나
너 그 깊은 곳에서 무엇으로 치장을 했는지
나만 살그머니 가르쳐주지 않으련






호수 / 조병화 詩

 

물이 모여서 이야길 한다

물이 모여서 장을 본다

물이 모여서 길을 묻는다

물이 모여서 떠날 차빌 한다

 

당일로 떠나는 물이 있다

며칠을 묵는 물이 있다

달폴 두고 빙빙 도는 물이 있다

한여름 길을 찾는 물이 있다

 

달이 지고

별이 솟고

풀벌레 찌 찌

 

밤을 새우는 물이 있다

뜬 눈으로 주야 도는 물이 있다

구름을 안는 물이 있다

바람을 따라가는 물이 있다

물결에 처지는 물이 있다

수초밭에 혼자 있는 물이 있다



호수 / 박인걸 詩

 

호수에 오면 내 마음이 가라앉는다.

고향만큼이나 넉넉하게

받아주기 때문이다.

 

호수는 언제나 푸근하게

하늘과 구름과 산도 품는다.

산이 저토록 아름다운 건

호수에 몸을 담그기 때문이다.

 

사납게 뛰놀던 바람도

호수에 이르면 순해지지만

호수에 비친 내 모습은

아직 일렁거리고 있다.

 

호수에 나를 빠트리고

며칠만 잠겼다 다시 나오면

내 마음과 눈동자도

호수처럼 맑아질 것 같다.



호수 / 문정희 詩

 

이제야 알겠네

당신이 왜 홀로 있는지를

 

손에는 검버섯 피고

눈 밑에

산 그림자 밀려온 후에야

 

손과 손이

뜨거이 닿아

한송이 꽃을 피우고

봄에도 여름에도

강물 소리 가득하던 우리 사이

 

벅차오르던 숨결로

눈 맞추던 사랑

이제 호수 되어

먼 모랫벌로 밀려가 버린 것을

 

이제야 알겠네

물이 된 지금에야.



호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했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가는 바람에도

불고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잠잠해 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 속에 지니는 일이다.






벚꽃나무의 둘레가 / 곽진구 詩


벚꽃나무의 둘레가 눈부시다
무엇이 저렇게
내 눈을 못 뜰 만치
눈부시게 다가오는가 싶었더니

꽃 속에 숨어 있는,
어느새 성장한 여인이 되어버린
딸애가,
오 귀여운 딸애가
주변의 예쁜 풍경을 거느리고
활짝 웃고 있지 않는가

항상 품안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한 그루의 벚꽃!
주변이
꽃의 살처럼 느껴졌다




벚꽃 / 안영희 詩


온몸
꽃으로 불 밝힌
4월 들판

눈먼
그리움

누가
내 눈의 불빛을 꺼다오.



벚꽃 속으로 / 유봉희 詩


첫사랑의 확인
눈감아도 환한

잠깐 사이에
잠깐 사이로
꽃잎 떨어져

떨어져도 환한 꽃잎
살짝 찍는 마침표
하얀 마침표



▼ 길 건너 현대미술관쪽은...


벚꽃 / 용혜원 詩


봄날
벚꽃들은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무엇이 그리도 좋아
자지러지게 웃는가

좀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깔깔대는 웃음으로
피어나고 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이 기쁜지
행복한 웃음이 피어난다



벚꽃 / 박상희 詩


봄빛의 따스함이
이토록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겨울 냉기를
하얗게 부풀려 튀긴 팝콘

팝콘 같기도 하고
하얀 눈꽃 같기도 한
순결한 평화가 나뭇가지에 깃들인다

그 평화는 아름다운 꽃무리가 되어
가슴 가득 피어오른다
사람들이 거니는 가로수의 빛난 평화를

4월의 군중과 함께 피어나는 벚꽃은
말끔히 씻기어 줄
젊은 날의 고뇌



벚꽃 / 안재동 詩


천지天地에 저뿐인 양
옷고름 마구 풀어헤친다

수줍음일랑 죄다
땅 밑으로 숨기고
백옥같이 흰 살결 드러내
하늘에 얼싸 안긴다

보고 또 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자태
찬란도 단아도
이르기 부족한 말

수십 여일 짧은 생
마른 장작 타듯 일순 화르르
온몸을 아낌없이 태우며
세상천지를 밝히는
뜨거운 사랑의 불꽃

아무리 아름다워도
찰나에 시들 운명,
순응이나 하듯
봄비와 산들바람을 벗삼아
홀연히 떠나버린 자리에
오버랩되는
고즈넉한 그리움





벚꽃의 꿈 / 유응교 詩


가야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일은
얼마나 아름답고 눈이 부신가.

일시에 큰소리로 환하게 웃고
두 손 털고 일어서는 삶이 좋아라.

끈적이며 모질도록 애착을 갖고
지저분한 추억들을 남기려는가.

하늘 아래 봄볕 속에 꿈을 남기고
바람 따라 떠나가는 삶이 좋아라





벚꽃나무 / 목필균 詩


잎새도 없이 꽃피운 것이 죄라고
봄비는 그리도 차게 내렸는데

바람에 흔들리고
허튼 기침소리로 자지러지더니
하얗게 꽃잎 다 떨구고 서서

흥건히 젖은 몸 아프다 할 새 없이
연둣빛 여린 잎새 무성히도 꺼내드네




벚꽃, 이 앙큼한 사랑아 / 최원정 詩


햇살 한 줌에
야무진 꽃봉오리
기꺼이 터뜨리고야 말
그런 사랑이었다면
그간 애간장은
왜, 그리 녹였던 게요

채 한 달도
머물지 못할 사랑인 것을
눈치 챌 사이도 없이,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 얄궂은 봄날
밤낮으로 화사하게 웃고만 있는 게요

한줄기 바람에
미련 없이 떨구어 낼
그 야멸찬 사랑이라면
애당초 시작이나 말지
어이하여
내 촉수를 몽땅 세워놓고
속절없이 가버리는 게요
이 앙큼한 사랑아







벚꽃 / 송연우 詩


봄의 고갯길에서
휘날리는 꽃잎 잡으려다가 깨뜨렸던
내 유년의 정강이 흉터 속으로
나는 독감처럼 오래된 허무를 앓는다

예나 제나
변함없이 화사한
슬픔,
낯익어라



벚꽃 잎이 / 이향아 詩 
   

벚꽃 잎이 머얼리서 하늘하늘 떨리었다
떨다가 하필 내 앞에서 멈추었다
그 눈길이 내 앞을 운명처럼 막았다
가슴이 막히어서 숨을 쉴 수 없었다
나는 흐느끼었다
이대로 죽어도 좋아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다
두 번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었다
벚꽃 잎은 계속 지고 있었다



직지사(直指寺) 벚꽃 그늘에서 / 김은숙


사무치기도 하여
캄캄한 그리움이기도 하여
내 기다림은 이렇게
글썽이는 하얀 소복(素服)이다

무너지듯 마음 벗으며
맨발로 먼길 나서는 흰 이마의 사람아
봄하늘 너울대는 시름도 맑게 헹구고서
치마폭 환히 펼쳐 하얗게 대지 뒤덮은
해탈 같은 이 울음들 꼭꼭 밟고
이제 가라

닿지 않는 오랜 기다림 무심히 내려놓고
맨발의 소복으로 묵상하는 봄
마음 가리키는 비밀의 흰 손 환하게 일어나
땅 속 천불천탑(千佛千塔)을 세운다




벚꽃과 목련 사이 / 권도중 詩


그대 벚꽃으로 온다 나는 벌써 목련이다
벚꽃과 목련 사이 지나가는 우리 같아
아무 일 아니었는 듯 화안한 꽃 속이다



▼ 스카이리프트출발점에서...



▼ 이제 과천매봉을 향해...



▼ 서울대공원야구장을 지나며...


▼ 앞은 '사회인야구장'이고, 뒤에 보이는 것은 '리틀야구장'



▼ 과천매봉을 향해...





▼ 141봉














▼ 과천소망교회에서 '대일밴드'와 '차'를 제공하고 있네...




▼ 안동권씨묘를 지나...














봄 / 곽재구


다시 그리움이 일어

봄바람이 새 꽃가지를 흔들 것이다

흙바람이 일어 가슴의 큰 슬픔도

꽃잎처럼 바람에 묻힐 것이다

진달래 꽃편지 무더기 써갈긴 산언덕 너머

잊혀진 누군가의 돌무덤가에도

이슬 맺힌 들메꽃 한 송이 피어날 것이다

웃통을 드러낸 아낙들이 강물에 머리를 감고

5월이면 머리에 꽂을 한 송이의

창포꽃을 생각할 것이다

강물 새에 섧게 드러난 징검다리를 밟고

언젠가 돌아온다던 임 생각이 깊어질 것이다

보리꽃이 만발하고

마실 가는 가시내들의 젖가슴이 부풀어

이 땅위에 그리움의 단내가 물결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곁을 떠나가주렴 절망이여

징검다리 선들선들 밟고 오는 봄바람 속에

오늘은 잊혀진 봄 슬픔 되살아난다

바지게 가득 떨어진 꽃잎 지고

쉬엄쉬엄 돌무덤을 넘는 봄



진달래 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봄, 사월에 / 이재무


꽃이 피는 속도를 그대는 아는가?

시속 40키로미터

남에서 북으로 나는 달리며

숨이 가쁘다네

저 사랑의 속도

뒤따르며 내 쉽게 지치는 것은

몸이 지친 탓만은 아니라네

꽃으로 살지 않고

함부로 꽃 사랑하고 노래한 죄

저리 커서 달아나는 님

길의 고비마다 불쑥 얼굴 내미는

돌팍과 자갈의 충고

그걸 알고 부르튼 마음의 맨발바닥

꽃이 피는 속도에 숨이 가빠서

나는 슬프네 나는 기쁘네




진달래 / 홍수희 詩


그 땐 참,

내 마음이 저리

붉었습니다


당신이 지나치며

투욱,

떨어뜨린 불씨 하나가


내 영혼 가파른

벼랑 위로

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


타들어

오신 길 마저 닿을 듯


아슬한 그리움

문득 철렁이는 아픔

되어도


다시는 그 후

지나치며


투욱,

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


그 땐 참,

이별도 사랑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 서울대공원을 들여다보고...



▼ 벼락맞은 바위?



▼ 청계산 품에 안긴 서울대공원


▼ 관악산


▼ 바위 틈에서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 저 위가...


▼ 청계산 매봉(과천 매봉)


▼ 건너편엔 관악산이 보이고...


▼ 문원마을과 서울대공원


▼ 서울대공원 호수를 살짝 당기니...


▼ 현재 기온이 영상 2도


▼ 이수봉 방향으로...


▼ 청계산 망경대 방향으로...







▼ 의왕대간 안내표식을 보니 몇 해 전에 했던 의왕대간 종주가 기억나네...















▼ 헬기장에서 공공기관 산악회의 시산제가...


▼ 절고개 방향으로...




▼ 여긴 눈이 쌓였네...









▼ 절고개에서...





☞ 여기서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 2부를 마치고...

 

 

  2018년 04월 07일(토)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중인 과천호수 둘레길 일주하고, 서울대공원알프스(청계산)일주 하기

   

-▥☞ 1부[서울대공원역→과천호수 둘레길 일주→141봉→안동권씨묘→과천매봉→절고개] 여기를 클릭.☜▥-

 

-▥☞ 2부[절고개→이수봉/헬기장 갈림길→전망대→헬기장→석기봉→망경대→혈읍재→매봉] 여기를 클릭.☜▥-

 

-▥☞ 3부[매봉→매바위→돌문바위→헬기장→옥녀봉→과천갈림길→대공원치안센터→서울대공원역 ]는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