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6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대전둘레산길 5구간 계족산성길, 울산 강동사랑길 3구간, 강릉 대관령소나무숲길, 단양 단양강잔도
대전둘레산길 5구간 계족산성길
대전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인 계족산은 ‘고려사’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지명이다.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내린다 하여 비수리라 불렀다고 한다.
계족산을 대표하는 문화재로는 계족산성이 있다.
계족산성을 지나는 대전둘레산길 5구간 주변에는 비룡동 줄골돌장승, 남간정사, 비래동고인돌, 옥류각, 비래사, 동춘당, 송용억 가옥, 쌍청당, 송애당 등 수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삼정동산성, 갈현성, 능성, 질현성으로 이어지는 산성과 자성으로 여겨지는 작은 보루들이 10여 개나 들어서 있다.
그래서 5구간을 산성의 도시 대전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산성트레킹 코스로 꼽기도 한다.
코스 동신과학고 버스종점~비룡동 줄골장승~갈현성~임도~능성~질티고개~질현성~절고개~암도삼거리~봉황정~용화사주차장
거리 11km. 소요시간 6시간
울산 강동사랑길 3구간
강동사랑길은 울산광역시 북구 강동동의 해변과 높지 않은 산에 조성해 놓은 길이다.
모두 7개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그중에서 3구간 연인의 사랑길은 제전마을 뒷산인 옥녀봉 산길을 돌아내려오게 된다.
연인의 사랑길 시·종점은 옛 장어마을의 영광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제전마을의 제전포구다.
산으로 올랐다 내려오는 길이지만 고도가 급격하게 높아지지도 않고 험한 길도 없어 산책을 겸한 걷기에 적당한 길이다.
용왕과 장어의 얽힌 옛 전설이 길 곳곳에 깃들어 있어 이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80% 이상 기분 좋은 숲길로 구성돼 있어 한여름 가족단위로 걷기에도 괜찮다.
노선상의 일심전망대와 옥녀봉에서는 푸른 동해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코스 제전항~일심전망대~옥녀봉~제전항
거리 4.7km 소요시간 2시간 10분
강릉 대관령소나무숲길
강릉 대관령소나무숲은 국제 규격의 축구장 571개 규모(400ha)에 솔방울에서 채취한 종자를 땅에 심는 ‘직파방식’으로 만들어진 1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금강소나무 숲이다.
이 숲을 지나는 다양한 길이 있는데 그중 대관령소나무숲길이 있다.
시작점인 어흘리마을은 100년 동안 자란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과 소나무 아래서 자라는 생강나무가 봄마다 노란 꽃을 피우는 마을이다.
소나무숲으로 들어서면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삼포암폭포가 마중 나온다.
가파르지 않은 길을 따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드리 커다란 금강소나무가 이어진다.
반환점인 대통령쉼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이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조성한 장소다.
여기선 대관령숲뿐 아니라 강릉시내와 동해안까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코스 어흘리주차장~삼포암~솔숲교~노루목이~생강나무군락지~풍욕대~대통령쉼터~야생화단지~금강송정~숯가마~솔고개 입구
거리 8.6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단양 단양강잔도
단양강잔도는 단양읍 상진대교부터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를 잇는 길이 1.2km, 폭 2m의 길이다.
2017년에 처음 개통됐는데 그 이후 매년 수십만 명이 찾아 단양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잔도가 아니었다면 접근하기 매우 어려웠을 단양강 기암절벽을 따라 조성돼 마치 물 위를 걷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물빛 길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일몰 후부터 11시까지는 야간조명이 점등돼 또 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지난 2020년에는 우리나라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만천하스카이워크에 관광객이 많아 교통이 정체될 때 잔도길을 통해 걸어서 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다.
단양강잔도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이동하면 된다.
코스 상진대교~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
거리 1.2km 소요시간 1시간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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