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10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제주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여수 낭도둘레길 1코스, 원주 치악산둘레길 5코스,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2코스(내장호 수변데크)
제주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10월까지만 열리는 길이다.
시험림길은 본래 일반 탐방객이 출입하지 못하게 막혀 있었으나 지난 2022년 10월 개방된 바 있다.
1년 중 절반인 5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방된다.
시험림길은 한라산 남동사면 해발 300~750m에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이승악오름에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남시험림 구간을 통과해 사려니숲길과 이어진다.
거리는 시험림길 삼거리까지 9.4㎞.
발길 닿는 곳마다 독특한 제주의 식생을 만날 수 있다.
이승악에서 출발하면 먼저 두 나무가 한 몸처럼 자라는 연리지가 눈길을 끈다.
멸종 위기 식물들을 포함해 다양한 식물 종자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곳이기에 성널수국 등 337종의 다양한 식물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클론보존원이 하이라이트.
이곳에선 하늘을 향해 솟은 삼나무 사이로 뚫린 파란 하늘을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코스 이승악~시험림길 입구~클론보존원~시험림길 삼거리
거리 9.4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여수 낭도둘레길 1코스
공식적인 낭도둘레길은 총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낭만낭도 섬 둘레1~3길로 1길은 낭도중학교에서 산타바오거리까지, 2길은 여기서 역기미삼거리, 3길은 역기미삼거리에서 규포선착장까지다.
하지만 모든 코스가 편도로 이어지는 터라 일반적으로는 낭도선착장에서 출발해 1코스를 조금 더 연장해서 걷는 편이 낫다.
낭도선착장에서 출발해 1코스에 올라타면 낭도등대부터 시작해 신선들이 살 만큼 아름다운 경치라는 신선대,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한 흔적이라는 쌍용굴, 아름다운 주상절리, 선녀들이 내려와 놀고 갔다는 천선대와 인근에 남아 있는 공룡발자국까지 볼거리들이 많다.
걷는 내내 바다 건너 보이는 소문도와 목도, 사도의 경관도 소박하게 아름답다.
코스 낭도선착장~낭도해수욕장~낭도방파제~신선대~쌍용굴~천선대~공룡발자국 화석지~남포등대~주차장(포토존)~장사금해수욕장~산타바오거리~낭도캠핑장~낭도선착장
거리 7.3km 소요시간 3시간
원주 치악산둘레길 5코스
치악산을 한 바퀴 도는 치악산둘레길 중 5코스는 특이하게도 강변을 따른다.
신들의 숲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을 따라 아름다운 숲이 이어지는 신림면의 서마니강(주천강)을 보며 걸을 수 있다.
서마니강은 ‘섬 안의 강’ 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에 살던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 송계·황둔마을에서 안흥장을 보러 갈 때 만나는 첫 고개인 초치에서 본격적인 숲길 트레킹이 시작된다.
여기서 송계리까지 길이 명품숲길. 자작나무와 소나무, 낙엽송 등이 어우러져 있다.
명품숲길을 지나면 이제 송계교에서부터 서마니강을 따르는 수변 데크길이다.
황둔찐빵 거리도 지나칠 수 없다.
일반적인 둘레길들은 편도로 코스가 끝나 교통편이 까다롭기 마련인데 이 길은 4코스와 접속하는 초치를 신목정류장에서 임도로 접근할 수 있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코스 신목정류장~초치~숲길 삼거리~송계교~황둔하나로마트
거리 14km 소요시간 6시간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2코스(내장호 수변데크)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테마로 하는 길이다.
내장호를 둘러싼 황톳길과 조각공원, 내장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수변 데크길을 즐길 수 있다.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시작해 내장호를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하며 전체 약 4.5km,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자전거 길로 시작되어 둑 위로 올라가면 그때부터 수많은 단풍나무 사이를 걷는 수변 데크길이 시작된다.
풍경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가벼운 산책도 좋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코스 중반에는 공중 화장실이 있는 내장산 조각공원(재생 식물원)도 구경할 수 있다.
내장산 조각공원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는 내장산 단풍 생태공원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테마의 공원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코스 월영마을(문화광장)~내장산 조각공원~내장산 단풍테마랜드~월영마을(문화광장)
거리 4.5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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