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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그리움 죽이기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10. 26.
 



 

그리움 죽이기  - 안도현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자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내. 려. 친. 다.


아뿔사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ㅁ☆ㅁ★ㅁ☆ㅁ★ㅁ☆ㅁ★ㅁ☆

사진은 2005년 8월 13일(토)에 8시간동안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왕복 종주하면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