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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두 나무 이야기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7. 11.

 

 

 

 

두 나무 이야기

 

    두 사람에게 똑같은 씨앗이 한 톨씩 주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 그 씨앗을 심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의 정원에서
    가장 토양이 좋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다른 한 사람은 거친 토양의 산자락에
    그 씨앗을 심었습니다. 

     

    자신의 정원에 씨앗을 심은 사람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올 때면
    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자신이 잘 붙잡아 주고
    비가 많이 오면 그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위에 천막을 쳐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에 그 씨앗을 심은 사람은
    천막을 치거나 자신의 몸에 붙잡아 두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한 번씩 산에 올라갈 때면 그 나무를 쓰다듬어 주며
    "잘 자라다오. 나무야" 라고 속삭여
    자신이 그 나무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만
    일깨워 주었습니다. 

     

    20년이 지난 후 정원에 있는 나무는
    꽃을 피우기는 했지만 지극히 작고 병약해진 반면
    산에서 자란 나무는 그 넓은 숲에서
    가장 크고 푸른빛을 띤 튼튼한 나무로
    자라나 있었습니다.

     

    - 좋은 글 中에서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