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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8

가을 / 신광철 가을 / 신광철 자유가 그리워 여행을 떠났다가 보고픈 사람이 있는 내 집이 그리워져 돌아오는 길에 오동나무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오동나무에서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데, 눈물만큼 한 참 뜸들이다 떨어지더군요. 아프지 않은 이별이 없듯이 아프지 않은 영혼은 없더군요. 울지 마라. .. 2010. 9. 21.
가을의 노래 / 김재규 가을의 노래 / 김재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 2007. 11. 6.
가을이 가네 / 용혜원 가을이 가네 / 용혜원 가을이 가네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놓은 세상 푸념을 다 듣지 못했는데 발뒤꿈치 들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찾아온 고독을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 2007. 11. 5.
가을에 / 용혜원 가을에 / 용혜원 가을이라 하늘이 푸르고 날씨가 너무나 좋아 그리움을 풀어 놓았더니 더욱 고독해졌습니다. 찬란히 꽃피운 봄날의 가득함도 떠나고 무성했던 잎들의 이야기도 하나 둘 떨어져가는 가을 다 마셔버린 빈 잔의 고독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푸른 하늘에 쏟아져 내리는 햇살도 좋지.. 2007. 11. 5.
가을에는 그대와 걷고 싶습니다 가을에는 그대와 걷고 싶습니다 / 작자 미상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길가에 줄지어 피어 있는코스모스를 따라 소리도 없이한 걸음씩 그렇게 찾아 왔습니다 그렇게도 시끄럽던여름날의 매미의 울움소리도마지막 자기 생을 말해 주듯이 가끔 울어대고그 자리에는 어느새 빨간 고추 잠자리.. 2007. 9. 21.
가을엔 이런 사람이고 싶다 가을엔 이런 사람이고 싶다 / 박상휘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돌아 푸른 하늘 아래서 고뇌하는 나무를 보고 산다는 게 뭘까 문득 혼자 중얼거릴 때가 있다 가을엔 새삼 착해지고 싶다 나뭇잎처럼 엷은 우수에 물들어 오랜 세월 잊은 듯 살던 사람도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2007. 9. 5.
가을이 물들어오면 / 용혜원 가을이 물들어오면 / 용혜원 가을이 물들어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푸르고 푸른 하늘을 보러 들판으로 나가자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살며시 와 닿는 그대의 손을 잡으면 입가에 쏟아지는 하얀 웃음에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기뻐할까 가을이 물들어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흘러가는 강물을 보러 강가로 나가자 강변에 앉아 우리의 삶처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서로의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우리의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 가는 열매가 되지 않을까 ☞ 위 사진은 2006년 10월 7일(토)에 하늘공원에서 찍은 것임. 2006. 10. 12.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 정용철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가을 속에는 햇살과 그늘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햇살을 받아 빛나는 나뭇잎과 그 아래에서 숨을 죽인 채 나뭇잎의 밝음을 받쳐 주는 그늘이 함께 있는 가을처럼, 나는 나를 밝히면서도 남을 빛나게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는 .. 2006.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