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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7

빨간 담쟁이덩굴 / 정현종 빨간 담쟁이덩굴 / 정현종 어느새 담쟁이덩굴이 붉게 물들었다! 살 만하지 않은가. 내 심장은 빨간 담쟁이덩굴과 함께 두근거리니! 석류, 사과 그리고 모든 불꽃들의 빨간 정령들이 몰려와 저렇게 물을 들이고, 세상의 모든 심장의 정령들이 한꺼번에 스며들어 시간의 정령, 변화의 정령, .. 2012. 10. 9.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2012. 3. 13.
슬픔 / 정현종 슬픔 / 정현종 세상을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다. 영원한 건 슬픔뿐이다. 덤덤하거나 짜릿한 표정들을 보았고 막히거나 뚫린 몸짓들을 보았으며 탕진만이 쉬게 할 욕망들도 보았다. 영원한 건 슬픔뿐이다. 2012. 3. 9.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2012. 3. 9.
방문객 / 정현종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의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2012. 3. 9.
아침 / 정현종 아침 / 정현종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올는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2011. 4. 10.
섬 / 정현종 정현종 / 섬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위 사진은 2007년 01월 05일(금) '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를 다녀오면서 '선재대교'를 건너 '선재도에 들어서면서 '목섬'을 찍은 것임. 2008.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