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10. 7.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구절초이었음 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웠다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강물이었음 좋겠어 위 사진은 2006년 10월 05일(금)에 안양천에서 찍은 것임. x-text/html; charset=iso-8859-1" autostart="true" volume="0" loop="-1" showstatusbar="1" x-x-allowscriptaccess="never">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꿈★은 이루어진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감동과 깨달음☞ > ♡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쓸한 연습 / 박창기 (0) 2006.10.08 담쟁이 / 도종환 (0) 2006.10.07 가을 사랑 / 도종환 (0) 2006.10.07 달 / 김용택 (0) 2006.10.06 그리움 / 김용택 (0) 2006.10.06 관련글 쓸쓸한 연습 / 박창기 담쟁이 / 도종환 가을 사랑 / 도종환 달 / 김용택 티스토리툴바 꿈★은 이루어진다.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