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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싶은 날은 / 용혜원

by 맥가이버 Macgyver 2006. 11. 28.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싶은 날은 / 용혜원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그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가식으로 덮어 있던
        마음의 껍질을 훌훌 벗어버리면
        얼마나 가볍고 홀가분한지
        쌓였던 슬픔조차 달아나버린다.

        촘촘하게 박혀 치명적으로 괴롭히던
        고통이 하루 종일 못질을 해대면
        내 모든 아픔을 다 식혀줄
        그대와 사랑을 하고 싶다.

        깨웃음 풀어놓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이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마냥 그리운 그대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다 풀어놓고 싶다.

        어두운 절망을 다 걷어내고
        맨살의 따뜻한 감촉으로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다.

        바람마저 심술 맞게 불어오고
        눈물이 겹도록 그리워지면
        그대에게 내마음으로 고스란히
        다 전해주고 싶다.

        미친 듯이 미친 듯이 샅샅이 다 뒤져
        그대를 찾아내어 사랑하고 싶다.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그대가 어디론가 떠나 있어도
        내 마음엔 언제나 그대가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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