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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1. 15.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 이정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랑을 돌이켜 봅니다.

분명 세월이 흐른 어느날,

지금의 이 아픔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어쩌면 세월은 강물과도 같아서
흘러가며 잊어가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마저도.
함께 있을 때 헤어짐을 생각하지 아니했듯이

헤어진 지금,
잊혀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파도가 발자국을 하나 둘 지워가듯
세월이 기억을 없앤다 해도

지금은 모래알로 남아
그 사람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리워할 뿐입니다.
 

위 사진은 2007년 1월 02일(화) 북한산/북악산 연계산행 時

'관봉 정상'에 올라 '백운대'를 쳐다보며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