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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1. 20.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참고 견디며 살아 보라 합니다.
    서러운 마음, 못난 생각들은
    황토물에 미련 없이 흘려보내라고 합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건
    사는 동안

    견디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답니다.

     

    마음에 소망이 있는 한
    마음에 살아야지 하는 각오가 있는 한
    머지 않아서

    지금의 캄캄한 하늘이

    흰 구름 파란 하늘이 되고
    그 때가 되고,
    그 세월이 되면

    하늘이 내게 있어 결코 외롭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위 사진은 2007년 1월 02일(화) 북한산/북악산 연계산행 時

'관봉 정상'에 올라 '백운대'를 쳐다보며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