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앞을 향해 걸어라 / 최복현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4. 17.

앞을 향해 걸어라 / 최복현

 

  

시골 살 때 우리 집 앞으로는 노루가 뛰어다녔고,
마당으로 산토끼가 밤사이에 지나다니곤 했습니다.

시골이 아니라 아마도 산골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노루란 놈은 신기하게도

사람을 보면 흠칫 놀라서 뛰어 도망을 갑니다.
그런데 도망을 가려면 곱게 앞을 향해 달려서 도망가 버릴 것이지
몇 발자국 껑충거리며 도망가다가는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봅니다.
그러다 정말 사냥꾼 만나면 그대로 죽을 텐데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노루처럼 지난 일을 애석해하며 멈춰선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일은 좋지만

후회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지난 것은 아무리 애석해도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과거가 화려하다고 자랑할 것도 아니며,
과거에 아쉬운 일을

애석해하며 지나치게 되돌아 볼 일도 아닙니다.


인생이란 운전에서 뒤를 보며 운전을 하면

교통사고 나기 쉽습니다.
뒤를 보되 백미러로 흘깃 보며 앞을 잘 보며 가야 합니다.



꿩이란 놈은 매가 따라와 낚아채려 하면 급강하를 합니다.
그리고는 숨는다고 숨은 것이 대가리만 풀 속에 쳐 박고는
엉덩이는 내 놓은 채 숨은 거라고 있다가
매에게 잡히거나 사람에게 잡히고 맙니다.



뒤를 지나치게 보는 일도 좋은 일이 아니지만
뒤는 전혀 무시하고 앞만 보며 가는 일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난 일은 후회는 말되, 거울로 삼아 살아갈 일입니다.



잘못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미련하거나 머리가 나빠서입니다.
그러니 과거는 거울로 삼고, 미래를 이룰 수 있는 꿈으로 삼고,
현재를 발판 삼아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꿈과 간절한 열망으로 밝은 내일에 살았으면 합니다.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