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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혼자 / 이정하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9. 18.
 
  혼자 / 이정하

혼자 서서

먼 발치를

내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놓아 둘 일이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누구를 기다리느냐 굳이 묻지 마라.


혼자 서 있는 그 사람이

혹시 눈물 흘리고 있다면

왜 우느냐고도 묻지 말 일이다.


굳이 다가서서

손수건을 건넬 필요도 없다.


한 세상 살아가는 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어차피 혼자서 겪어나가야 할

고독한 수행이거니.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9월 15일 (토)
'2007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다녀오면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