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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코스모스가 핀 들길 / 이광석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9. 21.
 
 코스모스가 핀 들길 / 이광석

누구는 너를 보고 그리움이라 한다
누구는 너를 보고 외로움이라 한다
꽃대가 흔들려서 그리움인가
그러나 나는 그리움도 아니다
슬픔도 아니다
다만 '꽃' 이라는 작은 언어의 몸짓일 뿐이다
보라, 늙은 농부가 위태롭게 경운기를 끌고 가는
어둑어둑 저문 들길을 꽃등 밝히듯
한 줄로 도열해 웃는 저 환한 눈망울을,
눈으로만 쳐다보기에는 너무나
슬프도록 아름다운 어머니의 초가을 들녘
억새풀 마른 가슴 적시는 새벽이슬처럼
삶의 상처가 너무 깊은 사람들의 마을에
아무도 닫을 수 없는 작은 갓길을 내고 있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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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2007년 9월 15일 (토)

 '2007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다녀오면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