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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연리지(連理枝)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1. 24.
 

첨부이미지연리지(連理枝) / 황봉학 첨부이미지

 

  

 

손 한번 맞닿은 죄로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하여

송두리째 나의 전부를 당신에게 걸었습니다

이제 떼어놓으려 해도 떼어놓을 수 없는 당신과 나는

한 뿌리 한 줄기 한 잎사귀로 숨을 쉬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단지 입술 한번 맞닿은 죄로

나의 가슴 전부를 당신으로 채워버려

당신 아닌 그 무엇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는

몸도 마음도 당신과 하나가 되어버려

당신에게만 나의 마음을 주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이 몸 당신에게 주어버린 죄로

이제 한 몸뚱어리가 되어

당신에게서 피를 받고

나 또한 당신에게 피를 나누어주는

어느 한 몸 죽더라도

그 고통 함께 느끼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이 세상 따로 태어나

그 인연 어디에서 왔기에

두 몸이 만나 한 몸이 되었을까요

이 몸 살아가는 이유가 당신이라 하렵니다

당신의 체온으로 이 몸 살아가는 이 행복

진정 아름답다 하렵니다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8년 1월 20일(화) 천보산(회암사)/칠봉산(대도사) 연계산행 時

'칠봉산' 억새삼거리를 지나 '길골고개'로 가는 도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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