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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저 소나무처럼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1. 13.
 

첨부이미지저 소나무처럼 / 허정자 첨부이미지

 

  

 

누가 이렇게 아름답게 키웠을까

벼랑 끝에 분재한 저 소나무

 

해도 달도 바람도 노을도

쉬다가 놀다가

지나간 세월 얼마련가

 

색색물감 많은데 한결같은 색으로

변함없는 바다 바라보며

 

춘 삼월 봄이 와서 노래해도

같은 색으로 움틔워 볼뿐

꼼짝도 않고

 

여름이 와서 뜨겁게 유혹해도

끈적이는 송진만 흘리는 이유는

부딪히면 떨어지지 말라는 것인데

 

가을이 와서 온천지를 발갛게 불 질러도

그 가슴 타지 않는 건

흔들리지 않는 장부여라

 

시리고 춥고 얼음바다 된다 해도

오직 한곳만 지켜보는 그 의지

아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것인데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22309

위 사진은 2008년 1월 11일(금)

양주 불곡산(상봉-상투봉-임꺽정봉-백화암-임꺽정생가터-유양초교)을 다녀오면서

'십자고개'에서 '불곡산 상봉'을 오르던 도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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