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을 평가할 때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이지만
한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중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있다.
한쪽의 기준으로 볼 땐 너그럽고 여유있는 사람이라도
다른 쪽에서 보면 대충 일하는 게으름뱅이일 수 있다.
까다롭고 지독한 사람 같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카리스마 있는 열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내가 서 있는 쪽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 사람은 달라 보인다.
사람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중잣대를 사용해야 한다.
인물을 보는 카메라를 한 곳에 고정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소문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소문은 구전 소설에 다름 아니다.
듣는 사람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말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미있고 극적으로 구성하려 애쓴다.
그래서 소문은 언제나 한쪽 상황을 과장되게 보여준다.
소문만 믿고 섣불리 사람에 대해 평가를 내리다가는
좋은 사람을 사귈 기회를 사전에 잃을 수도 있다.
이중잣대를 들고 그 사람의 논픽션을 보기 전까지
남들의 평가가 아니라 나의 평가가 내려지기 전까지는
사람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라.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