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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山은 그러하더라 / 강희창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2. 24.
 
 
 
    山은 그러하더라 / 강희창   

 

 

   

山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山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 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 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山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는 믿음들

안에 것 다 부려 놓은들 어떠하며

밖에 것 가득 채워간들 어떠하랴

山은 그러하더라

 

산 것과 죽은 것을 다 받아주고

놓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가려주니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골고루 품고 있더라

山은 내 내 그 타령이더라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8년 2월 14일(화)

경기도 포천/동두천의 '왕방산/국사봉/소요산 연계산행'을 다녀오면서

'소요산 정상 의상대(587m)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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