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계곡·사찰… 그림같은 풍광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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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명소] 홍천 9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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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하게 보고 즐기는 것처럼 기쁜일도 없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명소를 발굴해 관광자원화시켜 많은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방 재원을 풍족하게 마련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도 아니면 모 식의 과감한 투자도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위적인 것을 탈피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위한 지자체의 눈물겨운 노력만큼 성과를 거두면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외부에서 보는 시각도 곱지 않다.
홍천군은 10개읍면에 산재한 산·계곡· 문화유적을 잘 조성해 홍천 구(9)경으로 선정, 국민들에게 관광상품으로 내놓았다. 또한 지난해 말 이병욱 마리소리골박물관장이 홍천 구경가를 처음으로 시연,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광 홍천시대가 활짝 열린듯하다. 홍천의 9경을 소개한다.
▲ 팔봉산 |
# 제1경- 팔봉산
홍천 제1경은 8개의 암봉과 홍천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산 팔봉산이다.
서면 팔봉리에 위치한 팔봉산은 해발 302m의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산허리를 감싸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홍천강 물이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있는 곳이다.
산이 낮아서 가족단위 산행에 적합하고 산을 따라 홍천강이 흐르면서 백사장도 있어 야영하기에 좋다.
누치, 끄리, 피라미 등 민물고기들이 많아 여름철에는 강태공들이 많이 찾고 있다.
주변관광지로는 홍천강 유원지와 밤벌강변유원지가 있으며, 대명비발디파크도 인접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인근 홍천강변을 펜션들이 즐비,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 제2경- 가리산
제2경은 석간수가 샘솟는 신비한 암봉이다.
두촌면 천현리에 위치한 해발 1051m의 가리산은 산 정상에 서면 탁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발을 묶는 곳이다.
이 산의 1봉 남쪽 정상아래 바위 벽면사이에서 샘물이 솟아나와 400리 홍천강으로 흐르는 작은 석간수는 목마름에 지친 등산객들에게 청량감을 더해주고 있다.
산자락 밑에 위치한 조그마한 폭포의 물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이곳에서부터 계곡과 능선을 따라 등산이 시작된다.
가리산 정상에서 마주보이는 샘재 마을에서 로또복권 사상 1등 최고액과 2등이 몇 주 사이에 당첨된 바 있어 명당터로 유명세를 타기도 하다.
자연 휴양림 지역으로 조성, 통나무집, 야영장,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가족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11동 13실이 갖춰져 있으며, 홍천군 청소년 수련의 집도 있다.
홍천 철정검문소에서 3㎞정도 가다보면 왼쪽방향으로 가리산자연휴양림 입구가 나타난다.
▲ 미약골 |
# 제3경- 미약골
제3경은 원시림의 용천수 400리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이다.
미약골은 서석면 생곡리에 위치했는데,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옛날 이곳을 지나던 풍수가가 지세를 보고 삼정승 6판서가 나올 명당자리가 있어 학이 울고 촛대바위가 아름답게 치솟았다고 한다.
선녀가 하강하여 목욕을 했다는 암석폭포 등 바위들이 각기 아름다운 형상을 이루고 있어 미암동 또는 미약골로도 이름 지어졌다.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맑고 깨끗한 용천수가 400리를 흘러 북한강 청평댐으로 유입되는 홍천강의 제1발원지다.
▲ 금학산 |
# 제4경- 금학산
제4경은 홍천강 최고의 태극문양 전망대를 갖춘 금학산이다.
남면과 북방면을 경계로 위치한 금학산은 해발 652m로 정상에 오르면 태극문양의 노일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명산이다.
백두대간에서 오대산을 거쳐 영서내륙 한강변까지 깊숙이 뻗어 내린 한강기맥의 끝자락 장락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낮은 산이지만 산정으로 오르는 등산코스가 다양하고 400리 홍천강변 최고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 유명하다.
이곳은 사계절 개방등산로다.
홍천읍에서 북방면 역전평리를 거쳐 북노일리 금학산길이나 홍천읍 남면 명동리를 거쳐 남노일리 방향으로 가도된다.
제5경은 천혜의 자연속에 때묻지 않은 비경인 가령폭포다.
# 제5경- 가령폭포
▲ 가령폭포 |
내촌면 와야리에 위치한 가령폭포는 자연속에 숨겨진 오지의 백암산 1099m 서남쪽 기슭에 숨어 있으며 개령폭포라고도 불리운다.
가령폭포는 최근 생태체험 등산 동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백암산과 더불어 우렁찬 굉음을 토하며 50m 낭떠러지를 뒤흔들며 내려 꽂는 자태가 웅장하다.
주위에는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어 산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해발 950m 어사리덕 작은 산골샘(약용생물이 나오는 샘)에서 솟은 청정수가 400리 홍천강으로 발원하는 비레올 계곡의 무명담소와 가령폭포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가령폭포는 숲속에 가려져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폭포로 알려져 있다.
폭포 주변에는 인적이 드물어 아직도 깨끗한 폭포수와 태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폭포 중의 하나다.
홍천에서 44호선 국도로 원통방면으로 가다 철정1리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해 인제, 상남 방면으로 15분 거리인 451호선 지방도로 왼쪽에 가령폭포 입구가 보인다.
# 제6경- 공작산 수타사
제6경은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문화 유적지인 공작산 수타사다.
화촌면과 동면에 위치한 공작산은 해발 887m로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홍천읍에서 바라보면 거인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우며, 기암절벽과 분재모양의 노송군락, 눈 덮인 겨울산도 일품이다.
수타사에서 동면 노천리까지 약 12㎞에 이르는 수타사 계곡에는 넓은 암반과 큼직한 소들이 비경을 이루고 있고 계곡 양쪽으로는 기암절벽과 우거진 숲이 호위하고 있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면 비경삼매에 빠져들기 일쑤다.
▲ 용소계곡 |
# 제7경- 용소계곡폭포
제7경은 4계의 신비와 절경의 명승지인 용소계곡이다.
두촌면 천현리에 위치한 용소계곡은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하여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에 이르는 10㎞의 계곡으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우거진 숲과 곳곳에 펼쳐지는 소와 너래바위들이 어우러져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내설악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갈대와 어우러지고 여름철에는 시원함을 주는 이 계곡에는 옛날 절터와 삼층석탑이 아직 남아 있다.
이 삼층석탑을 옮기려 할때 호랑이가 나타나는 바람에 옮기지 못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용소계곡은 가족단위의 등산이나 산림욕 코스로 적당하며 당일 산행으로 알맞은 곳이다.
▲ 살둔계곡 |
# 제8경- 살둔계곡
제8경은 기암괴석의 비경과 천연기념물의 서식지 청정옥수인 살둔계곡이다.
내면 율전리에 위치한 살둔계곡은 계방천과 자운천이 어우러져 만든 곳으로 원시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입구부터 하늘을 가린 원시림에 둘러싸여 있는 별천지다.
한자로는 생둔이라고 하며 삶둔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단종 복위를 꾀하던 이들이 숨어들면서 마을이 최초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도 일곱 군데의 피난처인 삼둔사가리 중 한곳으로 전하고 있다.
난리를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 삼둔사가리가 모두 살둔을 중심으로 인근에 있다.
살둔계곡의 물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열목어가 서식하는 1급수다.
봄에는 기암괴석과 철쭉과의 조화로 경관이 수려하며, 물가 주변에는 바위들이 많아 한낮의 즐거운 피서를 도와 가족단위의 휴양지로 손꼽힌다.
홍천읍에서 철정1리 철정검문소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입해 451번 국도와 상남으로 이어지는 446번 지방도로로 10여분 달리면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
▲ 삼봉약수 |
# 제9경- 삼봉약수
제9경은 태고의 신비한 약물 가칠봉 삼봉약수다.
내면 광원리에 위치한 삼봉약수는 조선시대 실론약수라 불렀으며, 주위에 가칠봉, 사삼봉, 응복산의 세 봉우리 가운데 위치한다하여 삼봉약수라 불린다.
전국에서도 드물게 수질이 우수해 한국 명수로 선정됐다.
15가지 약수성분이 포함되어 빈혈, 당뇨병, 신경통 위장병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해 각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1992년에 산림청에서 이 일대를 휴양지역으로 개발해 각종 편의시설 등을 설치했다.
풍광이 수려하고 숲이 울창,요양하기에 적합하며 가을엔 주위의 깊은 숲에 오색단풍이 운치를 더한다.
홍천/유주현 joohyun@kado.net
홍천 9경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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