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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사진후기☞/♤ 북한산·도봉산·사패산

[20090517]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 - 1부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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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17일 일요일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



불광역→삼환그린빌라→舊대호탐방통제소→산불감시초소→족두리봉(수리봉)→358봉철탑→갈림길(향림담으로 내려섬)→향림담계곡
→406봉 안부사거리→475봉향로봉 안부사거리→관봉→사거리(진관공원지킴터로 내려섬)→비봉ㆍ향로봉 갈림길(비봉 방향으로 오름)
→무명폭포→비봉능선 승가사 갈림길→사모바위→승가봉→석문봉(돌문바위)→문수봉 갈림길→난간길연화봉→문수봉(국기봉)→대남문
→문수사→문수사 갈림길→승가사 갈림길 쉼터→우정교→버들치교→박새교구기탐방통제소→구기동→버스로 광화문 이동→광화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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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동안 찾지 않던 북한산으로의 산행을 나선다.
한동안 수없이 오르던 북한산을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등산객들이 너무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북한산으로 들어선다.
 
토요일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일기예보에도 일요일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한때는 비가 두렵지 않았는데 근래에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보니 비가 올 기미가 보이면 꼭 우산을 챙긴다.
 
북한산으로 산행을 할 때에 가장 많이 이용했던 역이 불광역이다.
그 이유는 전철역에서 약 10분만 걸으면 바로 산으로, 또는 산에서 전철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불광역에서 삼환그린빌라 골목을 지나 '舊대호통제소'를 거쳐 북한산에 들어서서 일명 '묻지마?코스'로 진행을 한다.
 
☞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의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 - 1부를 시작하며...
 

▼ 불광역 9번 출구로 나와서...

 

삼각산 옆에서 / 신석초

 

이 산 밑에 와 있네.

내 흰 구름송이나 보며

이 곳에 있네.


꽃이나 술에

묻히어 살던

도 연명이 아니어라.


눈 개면 환히 열리는 산

눈 어리는 삼각산 기슭

너의 자락에 내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으리.

 

▼ 불광하나마트 방향으로...

 

▼ 삼환그린파크에서 좌측 골목으로...

 

▼ 북한산의 들머리

 

 

 

▼ 아까시꽃(아카시아꽃)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舊대호탐방통제소가 있던 곳을 지나... 

 

 

 

▼ 소나무꽃(송화)은 암꽃과 수꽃이 있는데 노랑색꽃은 '수꽃'이라네...

 

▼ 보라색꽃은 '암꽃'이라네...

 

 

 

 

 

 

 

 

 

 

 

 

 

 

 

▼ 땅비싸리

 

 

 

 

 

 

 

 

 

 

 

 

 

 

 

 

 

 

 

 

 

 

 

 

▼ 산불감시초소 앞을 지나...

 

▼ 족두리봉 안부에서...

 

 

 

 

 

▼ 족두리봉 정상

 

▼ 운무에 싸인 향로봉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 탕춘대능선

 

▼ 북악산, 인왕산, 안산

 

 

 

 

 

 

▼ 족두리봉을 내려서며...

 

▼ 족두리봉 안부 갈림길에서 우횟길로...

 

 

 

 

 

▼ 족두리봉을 우회하여...

 

▼ 철쭉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


피었던 꽃이 어느 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지난 밤비에 소리 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었습니다.

꽃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 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강가엔

마음 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족두리봉을 돌아보니...

 

  

 

▼ 향로봉이 인두봉(人頭峰)이라고도 불린다.

 

 

 

 

  

산 / 박정온


아무데서나 바라다보이는

산이 있어,


우리는

그렇게 외롭지 않다.


먼 보랏빛과

우리 마음보다

메마른

저 진흙투성이

무거운 침묵과,


아아 어느 낯선 길머리에서도

항상 조용히 불러보는

산이여!


언젠가는

나도 찾아가 묻힐

산이기에


진한 꽃송이 피고 지듯 묻힐

너의 그늘이기에


오늘도 나를 부르는

너의 벅찬 악장(樂章)을 읽어본다.

 

 

▼ 갈림길에서 향림담계곡으로 내려서며...

 

 

 

 

 

 

 

 

 

▼ 향림담계곡에서...

 

 

 

 

 

☞ 여기서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 - 1부를 마치고...

 

 
2009년 05월 17일 일요일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까지']

 

-▥☞ 1부[불광역→대호통제소→족두리봉(수리봉)→358봉→철탑→갈림길→향림담계곡]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2부[향림담계곡→475봉→향로봉 안부→관봉→무명폭포→비봉능선 승가사 갈림길]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3부[승가사 갈림길→사모바위→승가봉→석문봉→문수봉 난간길→연화봉→문수봉]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 4부[문수봉→대남문→문수사→구기계곡길→구기탐방통제소→구기동→광화문역]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