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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요☞/♧ 동물 · 식물

나팔꽃 / 나팔꽃 전설 / 나팔꽃 사랑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8. 10.

나팔꽃 / 나팔꽃 전설 / 나팔꽃 사랑

 

 

 

나팔꽃(Morning Glory)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

 

학명 Pharbitis nil

분류 메꽃과

원산지 인도

서식장소 길가나 빈터

크기 길이 약 3m

 

인도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심지만 길가나 빈터에 야생하기도 한다.

줄기는 아래쪽을 향한 털들이 빽빽이 나며 길게 뻗어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왼쪽으로 3m 정도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를 가지며 둥근 심장 모양이고 잎몸의 끝이 보통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톱니가 없으며 표면에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푸른 자주색, 붉은 자주색, 흰색, 붉은 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1∼3송이씩 달린다.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뒷면에 긴 털이 있다.

 

화관은 지름이 10∼13cm이고 깔때기처럼 생겼다.

꽃봉오리는 붓끝 같은 모양으로 오른쪽으로 말려 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꽃받침 안에 있으며 3칸으로 나누어진 둥근 삭과이다.

3칸에 각각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나팔꽃은 약재로 많이 쓰인다.

한방에서는 말린 나팔꽃 종자를 견우자(牽牛子)라고 하는데,

푸르거나 붉은 나팔꽃의 종자를 흑축(黑丑), 흰 나팔꽃의 종자를 백축(白丑)이라고 한다.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부종·적취(積聚:오랜 체증으로 말미암아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요통에 효과가 있다.

흑축의 효과가 백축보다 빠르다.

 

민간에서는 나팔꽃에 잎이 많이 붙어 있을 때

뿌리에서 20cm 정도 잘라서 말려 두었다가 동상에 걸렸을 때

이것을 달인 물로 환부를 찜질한다.

 

꽃말은 ‘결속·허무한 사랑’이다.

 

-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에서 -

 

 

나팔꽃 전설

 

나팔꽃의 원산지는 '인도 히말리아'라고 합니다.

꽃말은 그리움 '기쁜 소식', '덧없는 사랑'이랍니다.

 

옛날 중국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공이 세상에 둘도 없이 예쁜 미인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화공은 예쁜 부인을 사랑했고 부인도 남편을 사랑하며 둘은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화공이 사는 마을을 다스리는 마음씨가 아주 나쁜 원님은

어느 날 화공의 부인이 세상 둘도 없는 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게 된 원님은

 

음흉한 생각을 품게 되고 '옳지, 그렇다면 어디 한 번…!'

 

원님은 밤낮으로 부인을 잡아 올 방법만을 궁리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부인을 잡아들일 구실이 없는지라

궁리 끝에 부인에게 엉터리 죄를 뒤집어씌우기로 하고,

 

‘부인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죄를 저지른다'는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끌고 왔습니다.

  부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과연 절세미인인지라 원님의 입은 함지박만하게 벌어졌습니다.

 

“소문대로 과연 미인이로구나. 너는 오늘부터 나의 수청을 들도록 하여라."

 

절개가 곧았던 부인은 원님의 요구를 한 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저는 이미 남편이 있는 유부녀이므로 아무리 원님이라 해도 수청을 들 수는 없습니다."

 

“오냐, 쉽게 승낙할 수는 없겠지. 좀더 생각해 보아도 좋다."

 

“아닙니다. 아무리 그러셔도 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 보라구. 그러면 앞으로 정말 호강하게 될 테니…."

 

한참을 달래고 위협하던 원님은 부인의 한결같은 대답에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고함을 질렀습니다.

 

“저 계집을 우리 마을에서 제일 높은 성 꼭대기 방에 가두어라!"

 

억울하게 갇힌 부인은 조그만 창문 하나만 뚫려 있는

어두컴컴한 성 꼭대기 방에서 날마다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한편 졸지에 아내를 뺏긴 화공은 원통해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아내가 감옥에 갇혀 지내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듯 아파 화공은 결국 괴로움 때문에 미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친 화공은 며칠 동안 방에 틀어박혀 온 힘을 다해 그림 한 장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을 가지고 부인이 갇혀 있는 성으로 달려간 화공은

그림을 성 밑에 파묻고 높은 성벽만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성 밑에서 죽은 것을 알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며칠동안 계속 똑같은 꿈에 남편이 나타나

“여보, 밤새 잘 지냈소?’

나는 매일 밤 당신을 찾아 헤매는데 그 때마다 금세 아침이 되어

당신이 잠을 깨는 바람에 할 말을 못 하고 떠나게 되는구려.

하는 수 없이 또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까 보오."

 

부인은 이상히 여겨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둘러보니 성벽을 타고 나팔처럼 생긴 꽃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이 꽃이 되어 아내를 찾아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한 곳으로 향한 그리움을 나타내려는 듯이 위로 감겨 올라가며 피는 나팔꽃은

아침이 되어도 아내를 만날 수 없었던 죽은 남편처럼, 이른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금세 시들어 버리고 만답니다.

 

-퍼온 글 -

 

 

나팔꽃 전설2

 

초가을의 태양이 뜰 때 나팔이 울렸다.

태양이 뜨는 속도는 나팔의 운율과 일치했다.

싱그러운 안개와 찰진 바람 사이로 나팔 소리가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나팔의 상큼한 두드림에 성(城)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민초들의 집에서 아침 짓는 연기가 오르고 성벽을 지키던 군사들도 교대를 마쳤다.

일어나야 할 때와 쉴 때를 알려주고 급한 일이 일어나면 빠르게 경고하는 나팔은 농부의 쟁기만큼이나 중요한 도구였다.

 

그는 조용히 나팔을 불었다.

나팔을 불지 않으면 태양이 떠오르지 않을 것 같았다.

태양 뿐 아니라 하늘 아래의 모든 것이 정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슴 저 아래에 응축된 숨으로 마지막 가락을 뽑아 올린 그의 얼굴에 맑은 땀이 도랑처럼 흘렀다.

일할 시간을 알린 그가 땀을 훔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가 있는 곳은 언덕을 겨우 면한 야산이었지만 성과 밖을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성과 밖을 구획하는 것은 세길 높이의 석벽(石壁)과 그 너머의 해자(垓字)였다.

농사를 짓거나 그물을 치려면 성문을 지나 해자 위에 설치된 좁은 다리를 건너야 했다.

소를 앞세우고 다리를 건너는 성민(城民)들을 본 그의 얼굴에 흡족한 웃음이 걸렸다.

그리 대수롭지 않아 보일지는 몰라도 또 하나의 의무를 완수한 것이었다.

손에 들린 나팔의 비중은 저 앞의 일출처럼 언제나 새롭고 강렬했다.

 

잠시 후 북이 울렸다.

일정한 걸음처럼 또박또박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북소리는 군장(軍長)의 것이었다.

군졸들을 조련하기 위해 성 밖으로 나가는 군장의 모습이 보였다.

햇빛에 반사된 창검이 쏘가리의 비늘처럼 살벌하게 번득였다.

그의 얼굴에 걸렸던 웃음이 냇물에 씻긴 진흙처럼 급격히 사라졌다.

군장과 군졸은 반드시 필요했지만 북은 그렇지 않았다.

나무로 만든 납작한 원통에 쇠가죽을 씌워 만든 북이 생산하는 것은

고아한 음향과 그것을 이끄는 운율이 아니라 단말마로 끊기는 죽음의 박자였다.

북의 내면에 가득 찬 본질은 죽음이었다.

북을 칠 때마다 짙게 염색된 죽음의 분말이 불길한 박자를 따라 펄펄 날렸다.

우악스런 군졸이 힘껏 북을 치는 모습은 마치 살아 있는 소를 매질하는 것만 같았다.

텅텅대는 북소리는 매를 견디다 못한 소가 우엉 대며 울부짖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죽은 소의 가죽을 힘껏 내리쳐 소리를 만드는 북은 악기가 아니라 살육을 부추기는 도구일 뿐이었다.

 

얼굴을 찡그린 그가 나팔을 조심스레 감싸 안고 정좌했다.

납덩이를 삼킨 것처럼 가슴을 무겁게 가라앉히고 가만히 숨을 마셨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가슴 그득 채워 순환시킨 다음 내뱉는 것을 반복했다.

들이마실 때는 서서히 간절하게 끌어당겼으며 내 쉴 때는 온몸을 비틀어 짜내듯이 밀어내었다.

들숨과 날숨이 반복될 때마다 몸이 깨끗해지는 것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 나팔은 오행(五行)으로 이루어진 악기다,

 

몇 해 전에 죽은 아비가 바람 속에서 말했다.

 

- 오행은 세상의 근본의 이루는 다섯 가지의 형태가 서로 어울려 새로운 것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아비는 술을 예로 들었다.

곡식이 술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했다.

곡식을 술밥으로 쪄내려면 솥에 물과 함께 담아 불을 때야 했다.

불은 나무에서 얻어지고 곡식은 땅에서 나는 것이니 그것들을 모두 합쳐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로 표현된다고 하였다.

각각의 요소들이 적절히 배합되고 버무려지거나 가열되면서 하나로 되는 것이 오행의 원리였다.

아비는 나팔이 제대로 익은 술이라면 북은 껍질도 벗기지 않은 거친 알곡을 담아낸 것과 진배가 없다고 단언했다.

단조로운 표현 밖에 가지지 못하여 용도가 제한되는데다 아이들도 칠 수 있는 것이 무슨 악기냐며 경멸스럽게 말했다.

 

- 우리의 나팔은 숨으로 연주한다. 숨은 누구나 쉴 수 있지만 나팔에 쓰는 숨은 전혀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 들숨과 날숨은 드나드는 방향만큼이나 달랐다.

들숨이 갈증을 벗겨내는 시원한 물이라면 날숨은 몸 밖으로 쏟아지는 오줌과 흡사했다.

 

- 숨은 다르다, 숨을 왜 호흡(呼吸)으로 표현하는 줄 아느냐?

 

호(呼)는 뱉는 것이고 흡(吸)은 마시는 것이다.

아비는 호흡이 들숨보다 날숨을 앞에 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과 음식은 입구와 출구가 달랐지만 숨은 그렇지 않았다.

목구멍은 굴뚝의 역할을 겸하는 아궁이와 흡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날숨에 정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다.

 

- 날숨을 나팔에 불어넣어 음악을 만드는 것은 나무를 때 밥을 짓는 것이나 그리 다르지 않다.

우리가 나팔을 부는 목적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밥을 짓과 완전히 똑같다.

 

나팔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해야 했다. 유용하다는 것은 다른 것과 달라야 한다는 말이 되었다.

아침에 사람을 깨우고 쉴 때를 알리는 것은 북이나 징으로도 충분했다.

나팔이 보기조차 역겨운 그것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될 수는 없었다.

아침에는 부드럽게 불어주어 짜증나지 않게 일어날 수 있어야 했고

점심 무렵에는 빠르고 경쾌한 곡조로 나른함을 잊게 해주어야 했으며,

저녁에는 피곤을 덜어내는 은근한 곡조로 어루만져주어야 했다.

 

아비가 부는 나팔은 주변의 삶에 스르르 녹아들었다, 아비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나팔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에 불어 깨우는 나팔도 봄과 가을이 달라야 했으며 비오는 날과 맑은 날도 틀려야 했다.

아비의 말대로라면 같은 곡조는 존재할 수 없었다. 실제로 아비는 그렇게 보여주었다.

아비가 부는 나팔은 주변의 삶에 스르르 녹아들어 그들과 함께 했다.

  

아비를 따라 나팔을 부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을 때,

나팔을 불어볼 수 없다는 것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하나밖에 없는 나팔을 부는 아비는 절대 연습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팔을 부는 법과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방식은 언제나 말로 이루어질 뿐이었다.

아비가 그에게 허락한 것은 호흡과 가상의 나팔이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숨이 넘어가도록 연마한 호흡을

보이지 않는 나팔에 불어넣고는 손가락을 놀리고 날숨을 조절하는 연습을 무수히 반복했다.

 

몰래 한번이라도 불어보았으면 죽어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았지만 아비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나팔을 불어볼 수는 없었다.

나중에는 미쳐 발광할 지경에까지 이르러도 아비는 나도 예전에 그랬었다며 무심히 넘길 뿐이었다.

이러다가는 아비가 죽어야 나팔을 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탄식하였는데, 그것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는 처음 나팔을 불게 된 그날을 잊지 못했다.

늦가을부터 눈에 띄게 기력이 약해진 아비가 마침내 자리에 눕게 된 것은 것은 몇 해 전의 겨울이 한참 깊어갈 무렵이었다.

언뜻 보기에도 오래 살 것 같지 않은 아비가 떨리는 손으로 나팔을 건네주더니 그것을 불라고 말했다.

그는 말없이 밖으로 나갔다.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의 저녁 바람은 상상을 초월했다.

나팔이 손바닥에 그대로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처음 잡아본 나팔이 이상하게 무겁게 느껴졌다.

그토록 원했던 나팔을 불 기회를 맞았지만 그는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다.

자신의 나팔을 들은 사람들이 몰려와 그것도 나팔이라고 불었느냐며 몰매를 가할 것만 같았다.

가장 두려운 존재는 성주(城主)였다.

군장과 군졸들을 이끌고 달려온 성주가 칼을 뽑아 목을 칠 것 같은 두려움에 그 추운 겨울에도 진땀이 솟았다.

느닷없이 등짝에 매가 떨어졌다. 기겁한 그의 눈에 비친 것은 아비였다.

지금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몰골의 아비가 형형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나팔을 불지 못하겠느냐는 메마른 고함과 함께 두 번째 매질이 떨어졌을 때 그는 자신도 모르게 나팔을 불었다.

입과 손가락이 알아서 움직여주는 것만 같았다.

입술에 달라붙은 나팔을 떼었을 때는 그만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진이 빠졌다.

첫 번째 연주를 무사히 마친 그를 흡족하게 바라보던 아비가 스르르 무너지던 광경은 죽어야 지워질 문신처럼 각인되었다.

 

- 퍼온 글 -

 

 

나팔꽃 사랑 / 槿岩 유응교

 

밤이면 밤마다

그대가 그리워

눈부시게 성장을 한

제 모습을

그대는

조금이라도

눈 여겨 보셨나요

 

제게 떠나신다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시고

어쩔 수 없이

떠나셨다 하더라도

날이 새고 태양이 뜨는 아침

그대의 창가에서

큰소리로 부른 제 외침이

들리지 않더이까

 

너무도

힘에 겨워

지치고 쓰러지면서도

가냘픈 몸으로 휘감고 올라간

사랑의 푯대 끝에서

아침 마다

목 놓아 그댈 부르고

밤을 기다리는

제 마음을

그대는 진정 모르시나요

 

눈멀고

귀멀지 않으셨다면

이 처절한 외침이

그대의 가슴을

산산이 흔들고 남을 터인데... 

 

 

나팔꽃 사랑 / 心湖

 

기다림이 길어서일까

고개 숙여 기다림을 접습니다

별 지고 동쪽하늘 끝자락

고개넘어 님의 향기 불어 오면

동그란 미소 머금고 활짝 펴 보입니다

눈가에 이슬 반짝이며...

 

님 오시는 그 길가 모퉁이에서

파란 눈망울 동그랗게 떠 보이며

수줍은 미소 살포시 뿌리고갑니다

해 너머, 님 가실 때 까지..

 

서쪽하늘 달무리 오르면

고이 접은 잎사귀 베개 삼아

님 가신 꿈길 따라 밤하늘로 갑니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 / 임주리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사랑이란 길지가 않더라

영원하지도 않더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 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별이 지고 이 밤도 가고 나면

내 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 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별이 지고 이 밤도 가고 나면

내 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