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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절망'이라는 도구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10. 14.

       

       

      '절망'이라는 도구

       

       

       


      한 악마가 사람들을 유혹하는 데

      사용해왔던 도구를 팔려고 시장에 내놓았다.


      도구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악마가 사용하는 도구답게

      흉악하고 괴상망측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진열된 도구들 한쪽에

      값을 매기지 않은

      작은 쐐기 하나가 놓여 있었다.


      저건 뭐죠? 왜 값을 매기지 않았어요?”


      물건을 사러 온 다른 악마가

      궁금증을 참다못해 물었습니다.


      “응, 그건 절망이라는 도구인데,

      파는 게 아니야.

      난 저걸로 틈을 벌려

      강하다고 하는 그 어떤 사람도 쓰러뜨려.


      그래서 다른 건 다 팔아도

      저것만은 팔 생각이 없어.

      내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것이거든”


      절망하지 말라.

      설혹 너의 형편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더라도

      그래도 절망은 하지 말라.


      이미 끝장이 난 듯 싶어도

      결국은 또 새로운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최후에 모든 것이 정말로 끝장이 났을 때는

      절망할 여유도 없지 않겠는가.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

       

       

       

       위 사진은 2008년 1월 2일(수)

      호암산/삼성산/관악산의 11개 국기봉 순례(태극기 휘날리며~) 時

      '팔봉 정상 국기봉'에서 깃대없는 받침대를 잡고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