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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파주 고령산
부드러운 산세 옛길 걷듯 한적
옛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새 것을 찾는 마음이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할 때가 많다.
산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잘 알려진 산이나 잘 닦인 산길을 찾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 길이나 옛날에 걷던 한적한 오솔길이 그리워지곤 한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영장리와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의 경계에 있는 고령산(622m)은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
주능선이 북동쪽으로 뻗어가면서 양주시의 말머리고개를 경계로 챌봉, 장흥계곡과 이웃하고 북서쪽으로는 박달산과 인접해 있다.
남쪽으로도 긴 능선이 뻗어 내려 형제봉을 지나 고양시 목암고개까지 연결되지만 군사시설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다.
산세가 부드럽고 조망이 좋아 정상 앵무봉에 서면 불국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의 주요 산군들이 펼쳐진다.
산기슭 나지막한 곳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창건된 고찰 보광사가 있다.
1634년 주조한 보광사 범종과 조선 후기 편찬된 ‘양주목읍지’에는 각각 ‘고령산(高嶺山)’과 ‘고령산(高靈山)’이라 표기돼 있으나
‘한국사찰전서’에는 두 가지 표기가 모두 실려 있다.
고령산은 계명산이나 개명산(開明山) 등 지도마다 다른 이름으로 표기돼 있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산림청은 ‘고령산’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고령산에는 여러 갈래의 크고 작은 산길들이 나 있다. 그 중에서 보광사를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가장 많다.
보광사를 지나 도솔암을 거쳐 앵무봉까지 올랐다 원점회귀할 수도 있고, 반대편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보통 2∼3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주변 산군으로 능선 산행을 길게 이어갈 수도 있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부드러운 육산이라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서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통해 헬기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취재는 보광사에서 출발해 도솔암을 거쳐 앵무봉에 올랐다가 서쪽 능선을 타고 다시 보광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소개한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보광사에 닿으려면 되를 엎어놓은 것처럼 가파르다는 됫박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벽제삼거리에서 서울시립공동묘지를 지나 됫박고개를 넘어서자마자 보광사 입구에 닿는다.
사찰 안에서 중앙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령산을 배경으로 보광사 호국인불이라 불리는 거대한 석불입상이 서 있다.
그 앞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자그마한 다리 보광3교를 건너면 도솔암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계곡을 끼고 그대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된다. 25∼30분 정도 적당히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도솔암이다.
낙엽 깔린 고운 흙 위에 살짝 눈 내린 오솔길, 빈 나뭇가지 아래 갈지자를 만들며 오르는 맛이 제법이다.
도솔암까지 가는 동안 두 번 정도 널찍하게 쉴 공간이 있다.
아늑한 둥지 같은 도솔암에는 이름처럼 몇 그루 단아한 자태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등산로 인접 지역이 지뢰매설 지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길로만 가야 한다.
도솔암에서 20분쯤 더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거기 서면 앵무봉 정상부가 동그랗게 솥뚜껑을 엎어 놓은 듯 보인다.
나뭇잎을 말끔히 털어낸 참나무 잔가지가 빽빽하게 들어선 맨 꼭대기에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숨을 한번 고르고 정상부까지 5분 남짓 꽤나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된다.
글 사진 이영준(월간 MOUNTAIN 기자) 서울신문 기사일자 : 2007-03-01 4 면
맥가이버가 '때론 함께, 때론 홀로' 산행이나 여행, 도보를 하면서 후기를 주로 사진으로 작성함은
인간의 기억력이 유한함을 알기에 훗날 그 당시의 풍광과 그리고 함께 했던 님들과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함이고,
인간의 만남이 또한 유한함을 알기에 어떤 연유로 비록 언젠가 헤어지더라도 추억 속에서 함께 하고자 함이고,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다 표현치 못하는 무능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든다면 누군가가 같은 길을 걷고자 할 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 '천년고찰 보광사를 품고 있는 파주 고령산(앵무봉) 원점회귀 산행' - 1부를 시작하며...
▼ 10시 10분 - 고령산 보광사 입구에서...
▼ 고령산 보광사 일주문
보광사 일주문
보광사로 들어서는 첫 번째 관문인 일주문은 경내에서 약 200m 아래에 있다.
1999년에 건립되었으며, 정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공포는 2단으로 된 다포식이다.
전면에는 ‘고령산보광사(古靈山普光寺)’라 편액을 걸었다.
▼ 10시 16분 - 보광사 주차장을 지나서...
▼ 10시 18분 -
▼ 저 바위는...
▼ 연우지석
▼ 10시 21분 - 보광1교에서 바라본 고령산 정상 앵무봉은...
▼ 10시 25분 - 고령산 정상부를 쳐다보니...
보광사 [普光寺]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廣灘面) 영장리(靈場里) 고령산에 있는 절.
종파 대한불교조계종
창건시기 894년(진성여왕 8)
창건자 도선
소재지 경기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이다.
894년(진성여왕 8)에 왕명에 따라 도선이 비보사찰로 창건하였다.
1215년(고종 2)에 원진이 중창하고 법민이 불보살상 5위를 봉안하였으며,
1388년(우왕 14)에 무학(無學) 자초(自超)가 중창하였다.
그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린 것을 1622년(광해군 4)에 설미와 덕인이 함께 중건하였으며,
1634년 범종을 봉안하였다. 1667년(현종 8) 지간과 석련이 중수하고,
1740년(영조 16)에는 대웅보전, 관음전을 중수하였으며
인근에 있는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淑嬪崔氏)의 묘소인 소령원(昭寧園)의 기복사(祈福寺)로 삼았다.
1863년(철종 14)에는 쌍세전과 나한전, 큰방, 수구암을 새로 짓고
지장보살상, 시왕상, 석가여래삼존불, 16나한상 등을 조성하였다.
1864년(고종 1)에는 관음전과 별당을 짓고 1893년 산신각을 신축하였으며
1901년 인파가 상궁 천씨의 시주를 얻어 중수하였다.
6·25전쟁 때 별당 등 일부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1957년에 수각을 짓고 1973년에 종각을 세웠다.
1981년에는 절 뒤쪽에 거대한 호국대불을 세우고 1994년 지장전과 관음전을 새로 지었다.
문화재로 보광사 대웅전(경기유형문화재 83), 파주 보광사 숭정칠년명동종(경기유형문화재 15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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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광사 홈에서 가져온 자료
▼ 보광사 대웅보전
보광사 대웅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경기유형문화재 제83호.
조선시대의 사찰 건축물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본당이다.
대웅전의 건축 양식은 전통 목조건축 양식인 다포계양식의 팔작지붕으로
지붕 위까지 박공이 달려 용마루 부분이 삼각형의 벽을 이루고 처마끝은 우진각지붕과 같다.
보광사 대웅보전
보광사 경내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한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건물이지만 지금의 전각은 1740년(영조 16) 무렵 거의 새롭게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등이 있는 앞마당보다 몇 단 높게 쌓은 석축기단 위에 서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만세루를 마주하고 있다.
기둥에는 배흘림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고 그 밑의 주춧돌은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였으며,
기둥 밑부분 역시 주춧돌의 윗면의 상태에 맞추어 깍아 세운 것이 특징이다.
또 벽은 흙벽이 아닌 나무벽으로 되어 있으며, 그려진 벽화 또한 색다른 모습이다.
내부에는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좌상과 아미타여래좌상으로 이루어진 삼세불과
그 옆으로 다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입상으로 봉안되어 있는데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이 불상들은 1215년 절을 중창할 때 조성되었다고 한다.
불화로는 5위의 불상 뒤에 있는 석가모니후불탱을 비롯해
신중탱, 감로탱, 칠성탱, 독성탱, 현왕탱 등 모두 6점이 봉안되어 있는데,
화기에 의하면 모두 1898년에 예운상규(禮芸尙奎), 경선응석(慶船應釋),
금화기동(錦華機同), 용담규선(龍潭奎禪) 스님 등에 의해 그려졌다.
또한 불단 왼편에는 금고가 하나 있는데, 중앙에는 태극무늬를 그리고 가장자리에는 꽃무늬가 그렸으며,
전면에 ‘대황제폐하만만세(大皇帝陛下萬萬歲)’ 등의 명문이 보아 조선 말기에 조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대웅보전 안에는 연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19세기 후반의 것으로 보이는
'대웅보전법당중건시주'현판과 왼편 출입문 밖의 창방에는 1869년(고종 6)의 중수를 기념한
'고령산보광사상축서(古靈山普光寺上祝序)'현판이 걸려 있다. 건물전면의 ‘대웅보전’의 글씨는 영조 친필로 알려져 있으며,
대웅보전은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어 있다.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 보광사 홈에서 가져온 자료
▼ 범종각
보광사 범종각
정면, 측면 모두 1칸의 사모지붕 건물인 범종각은
대웅보전에 있던 숭정칠년명동종(崇禎七年銘銅鐘)을 봉안하기 위하여 1990년 쯤 건립하였다.
또한 범종각에는 만세루에 있던 목어를 옮겨와 걸었다. (목어는 현재 만세루에 걸렸있는데...)
이 목어는 조선 후기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보여주는데 몸통은 물고기이지만 머리는 여의주를 문 용의 형상이다.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되듯이 중생이 깨우쳐 부처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아래 설명에 있는 종과 위 범종각에 있는 종은 상이한 것임.
보광사 대웅전 동종
숭정7년명(崇幀七年銘)의 이 동종은 1631년(인조9)에 주조되었으며,
보광사의 내력을 명문으로 담고 있는데, 절의 창건 및 대체적인 연혁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범종의 양식을 보면, 맨 위의 용뉴부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엉키면서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가 형성되어 있다.
신라 및 고려시대 범종에서 흔히 보이는 음관은 생략되어 있다.
몸체에는 위와 아래에 띠가 둘러졌고 그 가운데에 도톰하고 좁게 튀어나온 3줄의 띠장식대가 있어 몸체를 상하로 구분하고 있다.
윗띠 아래에는 사다리꼴의 유곽 4개와 보살입상 4체도 있다.
또 아래띠는 파도무늬와 용으로 구성되었고, 이 아래띠와 가운데 띠장식대 사이의 공간에
용 한 마리와 함께 범종의 조성 경위 및 제작자의 이름, 그리고 보광사의 연혁을 설명한 명문이 가득히 둘러져 있다.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 만세루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 만세루 처마에 걸린 목어
▼ 어실각과 향나무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 만세루
경기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정면 9칸에 승방이 딸려 있는 누각.
건물은 ㅓ자 평면인데 동서 ㅡ와 ㅣ가 맞닿는 부분에 대청마루를 놓고 건물 동쪽과 남쪽에 마루를 달았다.
▼ 응진전과 산신각으로 오르면서...
보광사 산신각
대웅보전 축대 위로 응진전과 나란히 자리한 산신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1893년에 중건되어 여러 차례의 보수가 있었다.
내부에는 근래에 조성한 석조기호산신상과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다.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 영각전과 석불전
▼ 10시 41분 - 석불전으로 가는 길
▼ 석불전(석조여래입상) - 호국대불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 영각전
- 한국의 사찰 홈에서 -
▼ 도솔암으로 가면서...
▼ 10시 49분 - 보광3교를 건너...
▼ 좌측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 10시 55분 -
▼ 11시 13분 - 119구급함이 있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 심폐소생술 안내문
▼ 11시 18분 - 도솔암 공덕비를 지나...
▼ 도솔암
▼ 11시 22분 - 앵무봉을 향해 출발...
▼ ?
▼ 도솔암 해우소를 지나...
☞ 여기서 '천년고찰 보광사를 품고 있는 파주 고령산(앵무봉) 원점회귀 산행' - 1부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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