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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도보후기☞/☆ 시흥 늠내길

[20100404]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 2부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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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04월 04일(일)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코스
 
시흥시청 정문→시흥 늠내숲길 출발점→옥녀봉→38번 송전탑→너문들고개→안동권씨묘원→작고개삼거리→작고개→사색의숲
→가래골약수터ㆍ군자봉 갈림길→데크계단→군자봉(君子峰:196m /군자성황사지)→만남의 숲→영응대군묘 갈림길→88번 송전탑
→군자봉 산왕대신지위 제단→39번도로 횡단보도→SK주유소진덕사 입구→진덕사→삼각점봉→가래울마을→능곡가구공단 입구
→시흥시와 안산시 경계(철문)→잣나무숲→산현동 갈림길→수압봉(능곡중앙공원 갈림길)→사티골 안부4거리→관무봉 정상 갈림길
→사티골 고개 쉼터→사각정→선사유적공원→능곡고교→승지초등학교연성중앙교회→장현천→매일경제 보급소→시흥시청 정문
 
▲ 클릭하면 확대됨 ▼
 
맥가이버의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이야기
  
오늘은 2009년 11월 15일(일)에 다녀온 '시흥 늠내길 1코스(늠내숲길-13km)'를 '김포시걷기동호회' 회원들과 걸었다.
 
예년과 달리 며칠 전까지 꽃샘추위로 인해 기온이 높지 않아 추웠는데 오늘은 다소 풀린듯하여 걷기에 좋았다.
시흥시청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시흥 늠내길 1코스(늠내숲길)' 출발점으로 이동하면서 '늠내숲길 걷기'를 시작한다.
 
'모든 만남은 길 위에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도 길 위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의 블로그 사진후기로 대신한다.
  
맥가이버가 '때론 함께, 때론 홀로' 산행이나 여행, 도보를 하면서 후기를 주로 사진으로 작성함은
인간의 기억력이 유한함을 알기에 훗날 그 당시의 풍광과 그리고 함께 했던 님들과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함이고,
인간의 만남이 또한 유한함을 알기에 어떤 연유로 비록 언젠가 헤어지더라도 추억 속에서 함께 하고자 함이고,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다 표현치 못하는 무능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든다면 누군가가 같은 길을 걷고자 할 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 1부를 시작하며...

 

▼ 11시 32분 - 이제 진덕사를 향해...

 

 

 

 

 

 

 

 

▼ 님들이 보고있는 것은...

 

▼ 현호색

 

꽃 피는 시절 / 이성복

 

 

 

멀리 있어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귀먹고 눈먼 당신은 추운 땅 속을 헤매다

누군가의 입가에서 잔잔한 웃음이 되려 하셨지요.

 

부르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생각지 않아도, 꿈꾸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당신이 올 때면 먼발치 마른 흙더미도 고개를 듭니다.

 

당신은 지금 내 안에 있습니다.

당신은 나를 알지 못하고

나를 벗고 싶어 몸부림하지만

 

내게서 당신이 떠나갈 때면

내 목은 갈라지고 실핏줄 터지고

내 눈, 내 귀, 거덜 난 몸뚱이 갈가리 찢어지고

 

나는 울고 싶고, 토하고 싶고

벌컥벌컥 물사발 들이키고 싶고 길길이 날뛰며

절편보다 희고 고운 당신을 잎잎이, 뱉아낼 테지만

 

부서지고 무너지며 당신을 보낼 일이 아득합니다.

굳은 살가죽에 불 댕길 일 막막합니다.

불탄 살가죽 뚫고 다시 태어날 일 꿈같습니다.

 

지금 당신은 내 안에 있지만

나는 당신을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막만한 손으로 뻣센 내 가슴 쥐어뜯으며 발 구르는 당신

 

- 시집 <그 여름의 끝>(1990) -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뚝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 <어머니>(1973) -

 

 

 

 

 

▼ 11시 39분 - 88번 송전탑을 지나고...

 

 

 

 

 

▼ 군자봉과 영각사가 보이네...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11시 46분 - 저기는...

 

▼ 군자봉 산왕대신 제단...

 

▼ 외곽순환도로와 39번 국도가 교차...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진달래꽃>(192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11시 48분 - 39번도로상의 SK주유소가 보이네...

 

▼ '☜ 빨간 버튼을 누르고 잠시만 기다리면 보행자신호가 들어옵니다.'

 

▼ 횡단보도를 건너 SK주유소 화장실을 잠시 이용하고...

 

 

▼ 11시 58분 - 진덕사를 향해...

 

 

 

 

 

 

▼ 목백합나무 - 목백합은 인천시의 시화(市花)이기도...

 

 

 

 

▼ 12시 09분 - 진덕사

 

▼ 진덕사 대웅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 진덕사 대웅전 옆으로...

 

 

 

 

 

 

 

 

▼ 12시 18분 -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 12시 26분 - 가래울마을 안내문

 

 

 

 

 

 

▼ 12시 35분 - 능곡가구공단 옆을 지나...

 

 

 

 

 

 

 

 

 구부러진 길 /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 12시 42분 - 시흥시와 안산시 경계...

 

 

▼ 잣나무숲으로...

 

 

 

 

 

 

 

 

 

 

 

 

▼ 12시 51분 - 물한모금 마시고...

 

▼ 12시 52분 - 바로 출발...

 

 

 

▼ 12시 57분 - 산현동 갈림길

 

 

▼ 12시 57분 - 바로 출발...

 

 

 

☞ 여기서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2부를 마치고...

 

 

 

2010년 04월 04일(일)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 1부[시흥시청→늠내숲길 출발점→옥녀봉→작고개→사색의숲→군자봉 정상(196m)→만남의 숲]는 여기를 클릭.☜▥-

 

-▥☞ 2부[만남의 숲→39번 도로/SK주유소→진덕사→가래울마을→능곡가구공단→잣나무숲→산현동 갈림길]는 여기를 클릭.☜▥-

 

  

-▥☞ 3부[산현동 갈림길→수압봉→사티골고개→평상쉼터→선사유적공원→능곡고→연성중앙교회→장현천→시흥시청]는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