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 09분 - 시흥시청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 10시 15분 - '시흥늠내길 1코스 늠내숲길' 걷기를 시작하며...
▼ 해와 바다를 상징한다는 주황색과 청색의 늠내길 리본이...
▼ 전에 없던 안내문이 생겼네...
▼ 10시 18분 - 늠내숲길 출발점에서...
사월 / 김현승
플라타너스의 순들도 아직 어린 염소의 뿔처럼
돋아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도시는 그들 첨탑 안에 든 예언의 종을 울려
지금 파종의 시간을 아뢰어 준다.
깊은 상처에 잠겼던 골짜기들도
이제 그 낡고 허연 붕대를 풀어 버린 지 오래이다.
시간은 다시 황금의 빛을 얻고,
의혹의 안개는 한동안 우리들의 불안한 거리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검은 연돌(煙突)은 떼어다 망각의 창고 속에
넣어 버리고,
유순한 남풍을 불러다 밤새도록
어린 수선(水仙)들의 쳐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개구리의 숨통도 지금쯤은 어느 땅 밑에서 불룩거릴 게다.
추억도 절반, 희망도 절반이어
사월은 언제나 어설프지만,
먼 북녘에까지 해동(解凍)의 기적이 울리이면
또다시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 달은 어딘가 미신(迷信)의 달 …….
봄의 소식 / 신동엽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 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발병났다커니
봄은 위독하다커니
눈이 휘둥그레진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머언 바닷가에 갓 상륙해서
동백꽃 산모퉁이에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봄은 맞아 죽었다는 말도 있었다
광증이 난 악한한테 몽둥이 맞고
선지피 흘리며 거꾸러지더라는...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 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자살했다커니
봄은 장사지내 버렸다커니
그렇지만 눈이 휘둥그래진 새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뒷동산 바위 밑에, 마을 앞 개울 근처에,
그리고 누구네 집 울타리 밑에도
몇 날 밤 우리들 모르는 새에 이미 숨어 와서
봄 단장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 10시 26분 - 옥녀봉에 도착...
▼ 아득한 옛날 하늘에서 옥녀가 내려와 이 산밑에 있는 삼신우물에서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 불에 탄 흔적이...
▼ 10시 34분 - 38번 송전탑 아래로...
봄은 / 신동엽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
▼ 두일마을
▼ 10시 39분 - 안동권씨묘원을 지나고...
▼ 10시 41분 - 40번 송전탑을 지나고...
▼ 10시 48분 - 작고개삼거리를 지나고...
▼ 저기가...
▼ 10시 51분 - 작고개
▼ 옥녀봉과 군자봉 사이에 있는 고갯길로 아무리 높은 벼슬아치라도 이곳을 넘으려면 말굽이 붙어 반드시 내려서 걸어가야 했다고...
▼ 10시 55분 - 사색의 숲에 도착...
▼ 10시 57분 - 가래울약수터와 군자봉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 가래울약수터로 가는 길...
▼ 군자봉 정상을 향해서...
▼ 11시 01분 - 군자봉 정상으로가는 데크계단...
▼ 11시 05분 - 데크계단 끝에 도착...
▼ 11시 06분 - 군자봉 정상(196m)에 도착...
군자봉[君子峰:196m]
시흥시는 북동쪽의 소래산(해발299.4m), 양지산(해발150m) 및 수암봉(395m)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마산(246m)과 군자봉(196m)이 있으며,
서쪽에는 대규모의 폐염전이 분포하여 염생식물의 천국을 형성하고 있고 이는 인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시 중심 지역에는 학미산(98m), 월대봉(78.4m)및 순향봉(180m)이 있다.
군자봉의 본래의 산명은 군자산인데 조선 말엽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서촌(西村, 옛 군자면 지역)을 묵묵히 지켜온 수호산으로 봉우리가 하나라고 하여 일봉산(一峰山)이라고 부르며,
또 산의 내령이 서쪽으로만 뻗혀 있어 서령산(西嶺山)이란 별칭이 붙여졌다.
산의 유래에 대하여는 설이 구구하다.
군자동 구지정 출신인 풍수지리 연구가인 지창룡(池昌龍, 1922~1999) 씨는
산세가 군자의 모습과 같기 때문에 '군자봉'이란 산명이 유래하였다고 주장한다.
군자봉은 사방 어느 곳에서 보아도 군자의 위엄한 자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어학자들은 '굿'봉에서 유래하였다고고 주장한다.
이 산 정상에 있었던 성황사(城隍祠)에서 굿을 했었던 사실에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는 조선조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이
안산 능안(陵內, 현 안산시 목내동)에 있는 생모 현덕왕후(顯德王后)의 묘소에 참배하러 가는 길에
이 산을 보고 산봉이 흡사 연꽃처럼 생겨 군자의 모습과 같다하여 군자산(→ 군자봉)이라 했다는 것이다.
옛 시흥군의 군자면은 1914년에 부ㆍ군ㆍ면 통폐합 때
안산군의 대월면(大月面), 마유면(馬遊面), 와리면(瓦里面)의 세 개 면을 합하면서 이 산명을 따서 명명하였으며,
또 군자동의 법정동 및 행정동명과 군자초ㆍ중ㆍ공고의 교명, 군자농협, 군자우체국, 군자파출소 등의 명칭이
모두 이 산명에서 취한 것이다.
군자봉은 서해연안에 있는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한강 유역과 남양만을 연결하는 교통로를 지키는 요지로
산성(君子山城)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속 신앙에서는 영험이 있는 산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영산(靈山)이다.
산 정상에는 수백 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있다.
군자봉은 영험한 산이라 그런지 많은 전설이 구전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고려 성종 때 서희(徐熙) 장군과 경순왕의 빈인 안씨 및 그녀의 친정 어머니인 홍씨와 얽힌 이야기라든지,
군자봉이 석 자 세 치 깎인 얘기 등 무수한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군자봉을 오르는 산책길은 구지정 영응대군 재실인 경효재에서 약수터를 거쳐 체육시설을 경유하여 가는 길과,
구지정 큰말에서 체육시설을 거쳐 올라가는 길, 그리고 영각사 앞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산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그 밖에 군자동 산 뒤에서 굿당을 거쳐가는 길과 샛터에서 구지정 사이 가래골 약수터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곳은 산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시에서 1995년에 산행하기에 편리하도록 로프시설 50경간을 설치하였다.
[시흥시청]
▼ 군자봉 정상 느티나무
▼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
▼ 군자봉 정상 느티나무 아래에서는...
군자 성황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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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시 22분 - 간식과 휴식을 마치고...
산에 언덕에 / 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 <아사녀>(1963) -
▼ 저기는...
▼ 11시 29분 - 만남의 숲
▼ 11시 32분 - 이제 진덕사를 향해서...
☞ 여기서 '봄나들이-시흥늠내길 제1코스 늠내숲길 걷기' -1부를 마치고...
-▥☞ 1부[시흥시청→늠내숲길 출발점→옥녀봉→작고개→사색의숲→군자봉 정상(196m)→만남의 숲]는 여기를 클릭.☜▥-
-▥☞ 2부[만남의 숲→39번 도로/SK주유소→진덕사→가래울마을→능곡가구공단→잣나무숲→산현동 갈림길]는 여기를 클릭.☜▥-
-▥☞ 3부[산현동 갈림길→수압봉→사티골고개→평상쉼터→선사유적공원→능곡고→연성중앙교회→장현천→시흥시청]는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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