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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

입산(入山) / 김택근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8. 14.

 

 

 

 

 입산(入山) / 김택근

 


산을 버려 산을 얻었다

 

그동안의 山이 登山이었다면

이제부터의 山은 入山인 셈이지

 


내 生의 깊이만큼

나는 그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었고

깊은 산에 들수록

제 몸을 겨누는 눈이 무겁다

 

등산과 입산을 가르는 잣대가

산을 바라보는 눈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난

산이 거기 있어

내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에 내가 있기에 산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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